2025.01.11/ #기록 #아카이브 #사진 #안양 #샘병원 #박창수열사 #백골단/ 34년전인 1991년 안양에 백골단이 등장했었다.
민주주의 탄압의 상징으로 이제는 역사책과 영화속에서나 볼수 있는 ‘백골단’이 최근 국회에 등장했다.
백골단은 군부독재와 민주주의 탄압의 상징이다. 이승만 정부 시기 자유당이 조직한 정치 깡패였으며, 전두환·노태우 군부 정권 시절에는 사복 경찰관으로 구성돼 시위 진압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부대의 별칭이었다.
사진은 1991년 5월 7일 안양 샘병원 영안실 벽을 뜷고 난입하는 백골단의 모습이다.
안양 샘병원은 박창수 위원장이 의문사를 당한 곳이다.
1981년 8월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전 한진중공업)에 배관공으로 입사했던 박 위원장은 1990년 민주노조를 창설하고 노조위원장에 당선됐다. 박 위원장은 한 해 뒤인 1991년 2월 경기도 의정부 다락원 캠프에서 열린 노조 연대회의 수련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뒤 대공분실을 거쳐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는 서울구치소에서 당시 백골단의 쇠파이프에 맞아 숨진 명지대 신입생 강경대군 사건에 항의해 단식투쟁을 하던 중 1991년 5월4일 머리를 서른여덟 바늘이나 꿰매는 의문의 상처를 입고 안양병원으로 이송되었다가 이틀 뒤인 5월6일 의문의 주검으로 발견됐다. 당시 그의 나이 33세였다.
당시 고(故) 김귀정 열사도 ‘강경대 치사사건’에 반발해 제3차 범국민대회에 참가했다가 백골단의 구타에 사망했다.
박창수 위원장이 갑자기 죽자 시중에는 고문 치사 의혹이 제기되었다. 유가족과 노조, 시민사회단체, 학생들이 박 위원장의 의문사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저항하자 경찰은 시신을 탈취하기 위해 5월 7일 시신이 안치된 안양병원에 백골단과 전경 22개 중대를 투입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퍼부으며 영안실 벽을 부수고 들어와 그의 주검을 빼앗아갔다.
경찰은 강제로 부검을 실시한 뒤, 박 열사가 18미터 높이 병실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안기부에서 고문치사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자살로 위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그는 1991년 6월 29일 안양에서 추모집회를 가진후 30일 양산군 솥발산 묘역에 안장되었다.
이같은 사건에 매년 5월이 되면 안양역부터 안양5동 샘병원까지 대규모 집회와 거리행진이 실시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끔찍한 백골단을 흉내 내는 무리들이 지난 9일 국회에 등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며 체포영장 집행 저지 시위에 나서 온 20·30 청년들 주축의 자칭 ‘반공청년단-백골단’이 국민의힘김민전 의원 주선으로 국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과거 백골단의 상징인 하얀 헬멧을 착용하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 나선 이들은 “중화기로 무장한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현직 대통령 체포 시도를 하는 것은 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무리한 체포 시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조직의 공식 명칭은 반공청년단이며, 관저 앞에서 하얀 헬멧을 쓰고 윤 대통령 수비대 활동을 하는 예하 그룹이 ‘백골단’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회견에서 최근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민주노총 등의 집회에 맞서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했으며, 앞으로도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 감시활동을 하는 자경단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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