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20250123]1970년 안양천 겨울, 안양대교 스케이트장

안양똑딱이 2025. 1. 23. 23:51

 

2025.01.23/ #기록 #기억 #응답하라 #옛사진 #안양대교 #안양천 #스케이트 #sine1970/ 1969-70년 겨울 안양대교 다리 아래 스케이트장.

1960-70년대 겨울이 되면 안양천이 꽁꽁 얼어 안양대교와 안양철교 사이의 안양천에는 커다란 스케이트장이 생겼지요. 입장료를 내야하는 유료 스케이트장이었지만 관리를 잘해 빙질이 좋았고, 스케이트날을 가는 아저씨들도 서너명이나 있었고, 따끈한 국믈을 파는 천막도 설치되는 등 당시 안양에서는 최고의 겨울철 놀이터였자 각종 빙상대회가 열리던 곳이었지요.

 

사진속 인물들을 보면 사진 중앙에 허리를 숙인 어린이가 저로 초등학교 5-6학년 무렵 아닌가 싶습니다. 저를 둘러싼 주변의 인물들은 당시 안양에서 서울로 기차통학을 하던 중고등학생(53.54년생)들로 지금은 70대 중후반의 노년들이지요. 왼쪽에서 세번쩨 흰색 털모자를 쓴 분이 저의 외삼촌(53년생.김광성)이고 다들 동네 형들이지요. 사진속 맨 왼쪽의 인물은 현재 안양 평촌 아크로타워 아름다운치과 대표 원장으로 유명한 서정수 형인데 당시 중3이 아닌가 싶네요. 제 뒤쪽 왼쪽 모자 쓴 분은 박내진 형, 다른 분들은 이름이 가물가물하네요.

 

당시 겨울은 아주 추워서 안양천이 꽁꽁 얼었지요.사림들은 가까이는 비산동 수푸루지 다리(현 임곡교) 맡에서 썰매와 스케이트를 타기도 했지만 넓직해 링크형태까지 갖춘 안양대교 스케이트장까지 갔지요. 스케이트장옆에는 2동의 비닐 방가로가 있었는데 1동은 몸이 꽁꽁 얼어 추우면 들어가 몸을 녹였지요. 따끈한 오뎅국물도 맛볼수 있는 매점이 있었고요, 1동은 스케이트 날을 갈아주는 곳이었는데 날이 잘 갈렸는지 스케이트날에 종이를 베어보기도 했지요.

사진속 다리는 안양대교이며 뒤에 보이는 산은 능선 우측에 석수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는 석수동 꽃메산이지요,. 안양의 북쪽 끝자락 석수육교에서 만안구를 관통해 안양8동 구 안양경찰서 사거리까지의 중앙로를 연결하는 안양대교가 197012월에 준공되었는데 사진속 우측의 제방을 볼때 아직 정비가 덜된 점으로 보아 다리가 완성된 해 겨울인 1970년에 찍은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