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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1]전국에 단 하나뿐인 소방서 망루 안양에 있다

안양똑딱이 2024. 5. 11. 14:16

 

2024.05.10/ #도시기록 #안양 #소방서 #망루 #안양6동 #문화유산 / 안양시 안양6동에 있는 옛 안양소방서(현 안양119치안센터). 1977년 6월에 개서한 건물인데 건물 한쪽에 우뚝 선 타워가 이젠 전국에 단하나 남은 소방 망루로 잘 보존해야 할 근대 문화유산이다.

 

망루는 적의 침투를 살피는 목적으로 높은 기둥을 세워 만든 시설인데 통신시설이 발달되지 않은 과거엔 화재발견 수단으로도 이용됐다. 1970년대 전화가 보급되면서 사라지기 시작하고 오래된 건물들도 철거되면서 지금은 안양에만 남아있다.

 

망루에 올라서면 시야가 넓게 트여 불이 나면 현장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망루에는 망루 요원이 24시간 주·야로 파수꾼 역할을 하면서 화재를 감시하고 화재징후가 있으면 타종과 싸이렌을 통해 화재발생을 알리고 출동대원에게 이를 신속하게 알리는 역할을 했다.

 

기록을 보면 한국역사상 소방이라는 개념이 도입된 것은 최초의 소방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 금화도감부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화재감시용 종루를 설치하고 배정된 화재감시인이 항상 종루에 올라 간망하다가 궁이나 민가에 불이나면 종을 쳐서 알리도록 했는데 이것이 초기의 소방통신이라 할 수 있지요.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 망루는 경성소방조가 남산에 세운 소방망루였고, 이후 도시든 시골이든 마을 중심 높은 곳에 설치되었는데 1970년 말 전화가 보급되면서 119 신고로 대체되면서 대부분 사라지고, 안양소방서 망루가 현재까지 남아있다.

 

안양소방서 망루는 19776월에 세워졌다. 1977.06.18 안양소방서가 개서하면서 함께 마련된 것이다. 망루의 높이는 25M(8층 층고)로서 외벽에는 붉은 글씨로 불조심이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망루 정상 공간에 가려면 115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가뿐 숨을 몰아쉬며 도착한 망루 끝자락의 공간은 약 3평 남짓하다. 망루에서는 안양시내뿐 아니라 평촌 신도시 아파트촌, 멀리는 의왕 청계, 포일지구와 내손지구, 군포 금정역 주변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는 안양소방서 신축 당시 지리적으로 안양시내를 조망해 볼 수 있는 높은 곳에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안양시내뿐 아니라 멀리 군포와 의왕까지도 한눈에 들어오니, 2-3층 건물이 가장 높았던 70년대에는 안양 인근에서 연기가 나면 금방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도시화에 따른 건물의 고층화 및 전화와 이동통신 등 정보통신의 혁명으로 역사속 뒤안길로 밀려버린 망루.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최일선에 있던 상징물이자 소방 역사의 문화유산이다.

 

한편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4월 5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 소방청사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안양소방서 망루’를 경기소방의 두 번째 문화재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