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사진기록/골목풍경

[20240329]진달래축제 취소 이유와 담장 너머로 본 효성 진달래동산

안양똑딱이 2024. 3. 29. 22:24

 

2024.03.27/ #안양 #효성 #진달래축제 #취소/ 진달래축제 예정일 하루 전날인 29일 안양천을 가로지르는 명학대교서 본 진달래동산은 핑크빛 물감을 풀어놓은듯 그야말로 아름답기 짝이없다.

효성 안양공장 뒷동산에는 약 3천( 1000) 넓이의 진달래 군락이 있어 봄철마다 분홍빛으로 물들며 회사측은 1970년대 후반부터 매년 진달래동산을 개방하는 진달래 축제를 해마다 개최해왔다. 

(주)효성은 금년에도 진달래동산 개방행사인 제42회 (주)효성 진달래축제를 3월20일 개최할 것임을 발표하고 준비를 해왔다. 이를 위해 꽃구경뿐만 아니라 공연과 먹거리, 일일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행사를 앞둔 지난 27일 돌연 회사의 내부 사정 (알아보니 효성그룹  2세인 조석래 명예회장 위독)으로 행사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행사 취소에 시민들은 아쉬움과 궁금함을 나타냈는데 조 명예회장이 결국 29일 89세를 일기로 타계한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주고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진달래동산 개방 행사의 역사를 보면 40년전 동양나일론 안양공장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공장 기숙사에는 백여명이 넘는 여성근로자들이 살고 있었다이들이 기숙사를 가족친지친구들에게 개방하는 날을 겸해 뒷동산에서 진달래축제를 열자 지역주민들도 진달래동산으로 꽃구경을 오면서 이제는 안양지역의 명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진달래동산은 안양시민이 뽑은 명소 중 한곳이다안양시가 지난 2008년 안양시민의 자긍심 고취 및 도시경쟁력과 이미지 제고를 위해 '안양의 자랑거리 49시민 공모에 한 결과 많은 시민들이 추천할 만큼 안양시민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특히 공장내 뜨락에는 아름드리 매화와 개나리왕벚꽃나무까지 피어 어우러지면 그야말로 멋진 풍광을 연출해 진달래동산 개방 날짜만 알리면 특별한 홍보가 없어도 인근 지역주민들뿐 아니라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들까지 몰려든다.  

안타까운 점은 과거 1만㎡(약 3000평)에 달하는 면적에 어른 키 보다 높은 진달래 군락이 만개했으나 가지치기를 이유로 잘라내고또 면적 일부에는 값비싼 조경수를 심어 진달래 군락의 면적이 대폭 축소됨에 따라 아름다운 모습이 예전같질 않아 아쉬움을 주고있다.

코로나19가 만연했던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진달래축제가 중단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