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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4]안양예총, 우리동네이야기 7탄 "안양일번가" 펴내다

안양똑딱이 2024. 1. 24. 17:44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회단체총연합회 안양시지부(지부장 이재옥. 이하 안양예총)이 우리동네 이야기 시리즈 7번째로 "안양일번가 이야기를 펴냈다.

 

지난 2023년 12월에 발간한 안양일번가 이야기에는 안양일번가의 현재의 모습을 사진작가협회 회원들이 카메라 앵글에 담고, 문인협회 회원들은 안양 일번가의 티줏대감 같은 인물들을 직접 인터뷰해 삶의 현장을 지켜온 분들의 자서전적 이야기를 썼으며  미술협회 회웡들은 그림을 통해 스케치로 남겼다. 

 

책자에는 안양일번가 사조참치 이대용 대표, 수암약국 이희순 사장, 라이브세시봉 김청래 사장, 만안부동산 이종승 사장, 돈이조아삼겹살 이주현.이종묵 사장, 독일안경 오광진 사장, 쁘끌레헤어샵 강명슥 원장, 동해오징보쌈 안지수 사장, 꼬꼬바베큔 강영숙 사장, 박규양 선생 등에 대한 인터뷰와 삶의 기록이 담겨있다.

 

특히 "안양일번가의 옛기록이야기" 장에서는 안양지역도시기록연구소(대표 최병렬)의 협조를 통해 "안양일번가의 기록과 기억"을 담아냈다. 여기에는 연구소가 수집해 티스토리에 올리고 있는 자료를 제공받아 1906년부터 1970년대까지의 안양일번가 옛 사진 기록과 그속에 담긴 옛 기억을 통해 안양일번가의 변천과정과 오래된 소중한 추억을 더듬어 볼수 있다.

 

한편 안양예총은 지난 2017년 제1탄 동편마을이야기를 시작으로 매년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기록과 기억, 안양사람이야기"를 발간해오고 있다. 2018년 제2탄 안양예술공원 APAP 이야기, 2019년 제3탄 안양천.학의천이야기, 2020년 제4탄 냉천마을이야기, 2021년에는 제5탄 양지마을 이야기와 안양에술공원-박물관마을이야기, 2022년 제6탄 안양중앙시장이야기에 이어 이번에 제7탄으로 안양일번가이야기를 펴냈다.

 

[후기]

2023 안양, 우리동네 이야기 #7

안양일번가 이야기를 마치며

안양예총 회장 이재옥

 

2017년부터 시작된 본 프로젝트는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기록과 기억' 그리고 '안양사람들 이야기'로 우리 안양의 이야기를 예술가들의 감성으로 기록하고 기억해 오고 있다. 2023년도 우리 동네 이야기 일곱 번째 이야기는 안양일번가였다. 안양일번가는 나의 유년 시절의 기억도 함께하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본 프로젝트는 106일 안양일번가 이대용 회장님과의 만남으로 시작되었다. 안양일번가는 1974년 수도권 전철 1호선의 개통으로 안양역 인근은 인구가 계속하여 늘어났고 이후 많은 유동인구로 강력한 상권을 갖추게 되었다. 1979년 안양역전 지하상가를 조성하였고 2004년 보수 정비하여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신도시가 세워지면 구도심의 공동화와 상권 위축이 발생하는 일반적인 사례와 달리 안양일번가의 경우 전철역의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상권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방문객이 급감하였고 2023년 현재 많은 상가가 문을 닫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을 말씀해 주셨다.

 

1019일 구) 서이면사무소에서부터 김지석 님의 설명으로 안양일번가의 과거 역사에 대한 흔적들을 안양예술인들을 함께 찾아가기 시작했다. 일제가 전쟁을 지속하는 동안 면사무소였던 공간, 현재 복원된 건물에는 사무 공간을 전시실로 구성하여 당시 공출기록이나 징용 명단 등을 전시하고, 안양지역의 독립유공자들을 소개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역사의 현장을 기억하게 하고 있었다. 현재 삼원플라자 자리의 시흥군청사, 과거 안양경찰서 자리, 여전히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안양역사 그리고 기억에 어슴프레 살아난 안양 최의 '안양백화점' 건물이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음이 매우 놀라웠다.

 

안양지역도시기록연구소 최병렬대표는 티스토리 (https://ngoanyang.or.kr/)를 통해 안양인근 지역의 과거 사진을 조사하고 안양지역 원로 어르신들의 대화를 통해 안양의 소중한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고 있다. 다양한 과정을 통해 조사된 자료 속에는 1906년 촬영된 안양역의 풍광과 안양역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기록에서부터 1970년대의 안양일번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읍사무소와 시흥군청에 있던 향나무중 수령 150년이 넘는 향나무는 1978년 안양6동에 시흥군청(현 만안여성회관)을 신축해 이전하면서 이식되었다가 1996년 평촌에 안양시청사를 신축하면서 다시 옮겨져 지금도 잘 살고 있습니다. 시청 정문을 들어서면 시청 별관 앞쪽으로 보이는 오래된 향나무가 안양일번가 시흥군청에 심어졌던 바로 그 나무'라는 세세한 이야기를 알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개인의 기록이 안양의 기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얼마 되지 않았던 것 같았던 그러한 일번가의 모습에 '맞아 그때 그랬었지...'라는 공감으로 시간을 되돌리게 하였다. 누군가의 끊임없는 기록으로 그렇게 안양 우리 동네 이야기들이 기록되고 기억되고 있었다.

 

안양 대표적인 상업중심지인 안양일번가가 최근 불황으로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상가를 수십 년간 혹은 대를 잇고 있는 대표님들을 중심으로 인터뷰를 통해 안양일번가 이야기를 전개했다. 문인협회 회원들의 인터뷰를 통한 삶의 현장을 지켜오신 분들의 자서전적 이야기는 오늘의 안양일번가 역사이기도 하다. 홍미숙 문인협회 회장님은 과거 조선시대 역사 속에서 안양일번가 이야기를 전개해 주었다. 안양일번가에서 정조가 혜경궁 홍씨에게 대추미음 다반을 올린 장소에 '전통찻집'이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도 공감을 하게 된다. 현재 안양일번가의 모습을 사진작가협회 회원들은 카메라 앵글에 담고 미술협회 회원들은 그림을 통해 스케치로 남겼다. 그러한 과정에 심성권 님의 오래된 안양일번가의 모습들이 다시 소환되었다. 평생 안양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온 작가님의 과거 기록 속에는 소중한 추억의 이미지들이 보물같이 숨어있었다.

 

2023년도는 '안양일번가 이야기'를 통해 과거 안양일번가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그동안 이곳을 오랫동안 지켜왔던 분들의 삶의 이야기와 안양일번가의 현재 모습을 글, 그림, 사진으로 기억하고 기록했다. 먼 훗날 이 기록이 안양의 또 다른 기억으로 남게 되기를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