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1975년 안양 관악역과 한마음선원 주변 풍경

안양똑딱이 2016. 6. 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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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수1동 한마음선원 뒷산에서 본 안양의 북쪽 석수동지역(현 석수삼거리 주변) 의 1970년대 중반 풍경으로  관악산 끝자락 용의 꼬리격인 언덕에서 찍은 사진 한장에는 꽤 많은 것이 담겨 있다. 사진 뒤로 멀리 보이는 산이 수리산이고 그 앞이 안양시내(현 만안구)로 당시에는 안양시내를 관통하는 도로는 경부선 철길 옆으로 2차선의 1번국도 하나밖에 없던 시절이다.

사진 앞쪽의 기와집들이 있는 중앙에 있는 큰 건물이 초창기 한마음선원이며 그 앞 왼쪽으로는 관악전철역의 모습이 보이고 긴 사선으로 지나는 것이 철길과 1번국도이다.
1971년에 처음 자리잡은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은 처음에 불교회관이라 불리웠다. 현재는 사찰의 규모가 엄청나다. 지하4층에 지상 5층의 한옥형태의 현대식 본관을 비롯 주변이 대부분 한마음선원의 소유이며 지금도 확장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 아래쪽의 마을은 과거 구룡마을(九龍洞) 이라 불리우던 곳으로 한국전쟁(1950) 직전까지만 해도 현 삼막삼거리 주변에 10여 호의 민가가 있었고, 그 밖의 지역은 밤나무, 참나무 등 잡목이 우거져 있었다. 9.28 수복 후 당시 시흥군 에서 난민들을 정착 이주시킨 후부터 취락이 이루어졌다. 그 후 동국실업(1968년 설립) 등의 공장과 1974년 관악역(冠岳驛. 석수2동 241)이 생기면서 번창되기 시작했다. 구룡마을이란 지명은 석수1동 3통 노인회관 자리가 풍수로 보아 좌청룡(左靑龍)이 완연한 명당지지(明堂之地)라 하여 구룡목이라 칭한데서 연유하고 있다. 구전에 따르면 이곳이 명당터라 조선시대 어느 왕비의 묘를 쓰려다가 조산이 약하다 하여 동구능에 썼다는 고사가 있다.

관악역 뒷쪽으로 커다란 건물 서너동(현재의 석수 현대아파트 자리)이 보인다. 이 건물들은 신상옥 영화감독이 운영하던 신필름으로 1950년대 신축 당시 동양 최대규모의 영화촬영소로 수도영화사로 문을 열 당시에는 이승만대통령이 와서 축사를 하기도 한 역사의 현장이다. 영화촬영소 옆(현 무림아파트 자리)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안양영화예술학교(현 안양예고 전신)가 있어 안양은 1960-80년대 수많은 극영화들을 제작한 한국영화의 산실이자 영화배우들을 배출한 도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