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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0]1919년 3월29일 안양 박달리 삼일운동 만세시위 기록

안양똑딱이 2022. 12. 10. 16:35

2022.12.10/ #역사 #기록 #삼일운동 #안양 #박달동 #만세시위
국사편찬위원회의 삼일운동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한 결과 1919년 3월29일 안양 박달동에서도 삼일운동 만세시위가 전개된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삼일운동 데이터베이스의 [3월 29일 경기 시흥군 서면 박달리 만세시위] 제목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3월 29일 시흥군 서면 박달리에서 약 80명이 만세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일본 경찰이 작성해 조선총둑부와 일본 육군성에 보고한 '조선소요사건관계서류' 문건에 기록된 내용이다.
 
'조선소요사건관계서류'는 한국의 독립운동과 관련해 일본 육군성이 발·수신한 문서로서 약 13,000면의 분량이며 7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기상으로는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하여 1921년 10월까지로 보여지며, 3·1운동 발발 직후 일본 육군성에 수시로 보고된 전보 문건들과 일자별 정리 보고 문서, 3·1운동에 대한 각종 정보 통계 및 지도 등 다양한 형태로 문서가 생산, 편철된 것으로 보인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편철의 시작점인 3·1운동 관련 내용과 함께 1920년대 초반의 한국 민족의 국내외 독립운동과 관련한 보고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3.1운동의 경우 국내외 각지에서 일어난 만세시위에 대한 1차 보고 및 이에 대한 조선총독부와 일본군의 대응 상황 등을 다양한 형태로 기록하고 있어 3.1운동 연구의 기초자료로 인식되어져 있다. 이 밖에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기 활동이나 자위단, 모험단 같은 다양한 독립운동단체의 이름이나 활동 등이 나타나있다.

이 서류철은 일본 육군성에서 편철한 것이기 때문에 조선총독부나 일본 내각 등 일제의 통치체제나 한국독립운동에 대한 전반적 인식은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소요사건관계서류는 3.1운동을 비롯한 1920년대 초 한국독립운동에 대한 대략적인 모습 및 일본군의 조선인 인식, 탄압상 등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 할 수 있다.

2차세계대전 종전 후 미국이 일본 육군성으로부터 압수해 간 이 문서는 워싱턴 소재 미국 국회도서관(Library of Congress) 내의 Photoduplication Service에서 MF로 촬영·보관하고 있으며, 1958년 3월 일본으로 반환된 후 현재 일본 방위청 방위연구소에서 소장하고 있다(청구기호 : 陸軍省-朝鮮事件-T8-1-75~81). 재일사학자 강덕상, 김정명 등에 의해 선집(選集)이 발간되었고, 한국 국회도서관에서도 마이크로필름을 수집하여 1970년대 후반 『韓國民族運動史料』(三一運動 篇 基1~3)으로 번역집을 발간했다. 우리 위원회는 미국 국회도서관본 마이크로필름을 복제 소장하고 있다.

조선소요사건관계서류 데이터베이스는 국가보훈처로부터 공훈전자사료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제공받아 우리 위원회가 소장하고 있는 원문이미지와 대조하여 메타데이터를 보완 제작하여 2016년말 서비스하게 되었다. 본 데이터베이스는 국가보훈처 공훈전자사료관에서도 볼 수 있으며, 일본 아시아역사자료센터에서는 자체 제작한 데이터베이스를 서비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