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사진기록/골목풍경

[20221024]안양 수암천과 안양천 합류부

안양똑딱이 2022. 10. 25. 12:01

2022.10.23/ #도시기록 #수암천 #합류부 #안양/ 수암첨이 안양천과만나는 합류부 지점으로 우측으로는 경부선 안양철교, 좌측으로는 만안로(옛 1번국도) 안양천 다리인 안양교가 있다.

안양시 동안구에 학의천에 있다면 만안구에는 수암천이 있다. 수암천은 수리산 정상과 수암봉에서 흘러내려 담배촌 계곡과 안양9동, 안양3동을 거쳐 안양2동에서 안양천과 만나는 총 길이 5.5㎞의 하천이다. 수암천은 수리산이 발원지이다.

행정구역상 군포(34%), 안양(44%), 안산(22%)시 관할로 나뉘어져 있는 수리산은 태을봉(해발 489m)을 중심으로 남쪽 슬기봉(451.5m), 갈뫼봉(451.5m), 동쪽 관모봉(426.2m), 북쪽 수암봉(395m) 등의 봉우리가 우뚝 선 진산으로 그 면적만 3099㏊에 달한다. 특히 지난 2009년 남한산성 도립공원(1971년)과 연인산 도립공원(2005년)에 이어 세번째로 경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 군포시 속달동 일원 4.35㎢, 안양시 안양동 일원 1.92㎢(36.59%)로 전체면적은 5.27㎢이다.

수리산에는 한국 특산종인 변산바람꽃, 맹꽁이, 왕은점표범나비, 고려집게벌레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상당수 서식중이며 박쥐능선(태을봉-슬기봉)과 공군부대 주변 수리사, 속달동 바람고개 주변은 자연경관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리산 공군부대 아래 계곡에서 흐르는 물은 담배촌과 병목안, 새마을, 안양3동, 안양2동 등 안양의 만안구 도심을 거쳐 안양철교에서 안양천과 합류되는데 이 하천을 수암천이라 부른다.

많은 분들이 담배촌 골짜기를 병목안이라 부르는데 병목안은 병목안시민공원을 지나 하천이 꺾어지는 지점(한증막)에 문둥바위라고 있는데 그 위쪽은 담배촌이고 아래쪽은 병목안이라 불러야 옳다.

천주교 성지와 성당이 자리한 담배촌에는 조선시대 박해당시 천주교 교우들이 숨어 들어와 살면서 담배를 재배하고 숯과 옹기를 만들어 안산장터와 멀리는 한양까지 가서 팔기도 했다.

수리산 골짜기와 고개, 수암천변 마을에는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부르던 예쁜 순수 우리말 지명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기록으로도 남아 있지 않다. 그 지명을 보면 석산(시민체육공원), 칠흙골(쌍석탑 가는 길목), 안골(성지교 바로 앞동네 주변 - 버스나무 쉼터 등 무허가상업 즐비한 곳 농지 포함 공동화장실이 있는 곳 근처까지), 굴뚝골(임업시험장 관리사무소 주변 - 57년에 지음), 담배촌(수리산성당 주변), 송충이골(원두막.꼭대기집 골짜기), 창박골(부강교통~예비군훈련장), 햇골, 작은골, 큰골.. 등 마을과 골짜기에 송충넘이, 안산넘이, 웃안산넘이 등 고개와 문둥바위, 호랑이우물(수암천 발원지로 추정), 도깨비웅덩이, 지금은 없어진 수백년된 고염나무, 한국전쟁당시 인민군이 말을 숨겨 두었던 동굴... 등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수암천은 80년대 초 무분별한 개발로 일부 구간이 복개돼 주차장으로 사용돼 왔으나 안양시가 사업비 2백24억3천여만원을 투입해 2008년부터 자연형하천 복원공사를 시작해 2014년 3월 복원사업을 완료했다. 이 구간에는 산책로를 겸한 자전거도로(2.5km)가 조성되고,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0.7km 복개부분이 철거돼 옛 형태를 되찾았으며 가로등과 방범CCTV가 설치됐다. 자전거하이킹 또는 조깅이나 산책을 즐기는 주민들이 많아 삶의 질도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하천에 돌출돼 있던 차집관로가 깔끔하게 정비됐으며, 안양대교 인근 안양천에서 하천수를 보내는 관로가 2.2km에 걸쳐 매설돼 수암천 건천화 방지 및 수질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