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30/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삼막골 #가로수 #보호수/
안양지속협 도시분과 가로수팀(나무의꿈)의 8월 가로수 실태 조사. 안양시 보호수 2곳중 하나인 500년된 삼막골 느티나무(할아버지나무)를 찾다. 노래 공연. 동네 주민(삼성초 출신 토박이). 숲 해설가의 설명, 안양시 공무원(정기철 산림휴양팀장)과 대화의 시간도 갖고.
보호수의 삶은 녹녹치 않았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500년 팽나무도 드라마에서 진실을 알리고자 할 때 비가 내렸지요. 이제 유명해져 가치 평가를 받고 천연기념물로 지정 하려 하니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합니다. 어렵습니다.
어제는 안양시 보호수인 500년 느티나무에 갔습니다. 비가 내리네요...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도시분과 가로수팀(나무의꿈)에서 진행했습니다. 안양시 녹지과 보호수 담당 팀장님, 어린시절 이 나무를 타고 놀던 마을 주민, 숲해설가 그리고 안양의 어려분들이 참석하셨습니다. 보호수에게 '나무의꿈' 노래도 불러주었습니다.
큰 길가에 가지와 뿌리를 뻗고 있는 이 느티나무도 힘겹습니다.
주변이 건물과 도로로 둘러싸이고 느티나무 있는 곳은 작은 소 공원이 되어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주변이 아니어서 건강하게 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잘린 곳, 태풍에 부러진 곳, 늙어 생긴 많은 흔적들이 외과 수술로 덕지덕지 발라져 있습니다. 이것도 이 보호수가 오래 잘 유지되어있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해야 그래도 쓰러지지 않고 조금 더 살지 않을까 하는 마음.
이 느티나무는 할아버지 나무, 위쪽에 죽은 향나무인 할머니 나무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년 2회 제를 지냅니다. 나무가 마을을 지켜줬다는 믿음이 있고 나무를 경외하는 우리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 있지요.
우리는 이렇게 나무를 아끼고 존중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한 마음과 현대의 기술과 개발과 돈 앞에 무너지는 것이 공존하다보니 마음처럼 나무를 지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나무가 많다면 이렇게 덕지덕지 외과 수술로 연명하게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나무 하나 겨우 지키려니 이러한 모습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나무가 행복하게 잘 자연스럽게 늙어죽게 해주고, 우리는 이 나무의 #후계목 들을 주변에 키워가며 함께 또 추억을 쌓아하는 것이 이 나무가 바라는 것일 텐데요..... 후계목에 유전자 검사나 어려움을 말씀하시는 것은 행정의 마음일 것이고, 할머니 나무인 죽은 향나무 옆에 은행나무를 후계목이라고 심어 놓은 것과 같이 유전자보다는 나무와 함께하는 우리의 삶과 앞으로 쌓일 추억이 더 중요한 것이겠지요.
이 보호수 주변에 자라고 있는 수십개의 느티나무 싹들을 앞으로의 500년을 보고 키워준다면 좋겠습니다.
할머니 나무가 있는 작은 공원 죽어가는 단풍나무, 그리고 그 옆 죽어가는 측백나무가 있는 곳은 사유지인데 가로수 하나 없는 삼막사길에 매입을 통해 공원이 되어 후계목들을 잘 키워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하천의 쓰러진 나무와 그 주변 나무들 다 베어지는 것을 보고 있고, 어딜 가도 가슴 시원하게 멋진 나무가 잘 보존되는 곳이 별로 없는 것이 우리 현실입니다ㅜㅜ
보호수를 보호수로 지정한 그 마음을 생각하고, 지구의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를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글쓴이 김태연: 안양시지속협 도시분과 위원(숲환경학교 주식회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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