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시민연대/안양지역정보뱅크

[20210422]이게 나무인지, 전봇대인지 안양서초등학교 나무 흉한 모습

도시사진기록/골목풍경

2021.04.20./ #안양 #동네 #골목 #안양서초 #나무 #가지치기/

자연과 환경, 나무와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가르쳐야할 일선학교의 담벼락, 담장에 심어진 나무들이 매년 봄 무분별한 가지치기로 이게 나무인지, 전봇대인지 모를지경이라는 지적을 받을정도다.

사진은 지난 20일 찍은 안양서초등학교 담벼락과 운동장에 심어진 나무 모습을 강전정 작업으로 보기에 훙할 정도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199년부터 적극 지원하고 유도하는 학교숲 조성과도 정반대의 일이 우리 주변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는 나무 관리 지침 자체가 없을뿐더러, 학교·교육청에 전문지식을 갖춘 조경직 또한 아예 없어 나무나 조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학교 관리자들이 수십년 된 나무를 두목치기(절두목·나무 기둥 윗부분을 모두 베어버리기)하거나 아예 베어버리는 일도 흔하다.

일부 학교에서는 선생님들 주차장을 만든다’, ‘낙엽이 많이 떨어진다, ‘학교 건물을 가린다심지어 나무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마구 베거나 서슴지 않고 두목치기를 하는 경우도 있어 . 나무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가르쳐야 할 선생님들이 나무를 귀찮은 존재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않나 싶을 정도다.

문제는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나무 관리와 관련된 제대로 된 규정이 없다는 것이다. 가로수 조성 및 관리규정’(산림청 고시)이 있지만 쇠약한 가지를 자른다는 등 원론적인 내용만 담고 있다. 2010가로수 수형관리 매뉴얼’(산림청 발행)도 다양한 가지치기 방식을 소개하는 수준에 그친다. 경남도 등 시·10곳은 학교 숲 조성·관리 조례를 제정해 나무를 벨 때 운영위 심의를 받도록 하고 있지만, 가지치기·소독작업 등 다른 모든 나무 관리 업무는 여전히 학교장이 재량껏 할 수 있다. 더욱이 나무의 수종에 따른 생리적 특성이나 학교 공간에 맞는 수형 관리를 할 수 있는 조경전문직도 학교는 물론, 상급기관인 교육청에도 없다.

조경학 관계자는 학교장이 나무를 함부로 자르지 못하게 하고, 510개 학교당 한 개 조경팀만 둬도 이런 처참한 나무 훼손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림청·조경학회가 전문적인 수목관리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고, 이를 위해 산림 관련 법도 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에 100년이 넘은 학교가 수십곳에 이르지만 보호수로 지정되지 않는 한 100년이 넘는 나무가 남아 있는 학교는 드뭅니다. 학교장의 취향에 따라 자르고 벤 뒤 (교장이) 동창회에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나무 심어달라고 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진짜 심각합니다. 어디를 가도 몽둥이처럼 잘라버려요. 전국 2만여개 학교의 운동장 면적만 지난해 기준으로 여의도공원 400여개 규모라고 합니다. 공간 활용 가치도 높고 교육적 필요성도 큽니다. 학교숲은 인성교육, 자연환경교육을 위한 기반이고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훌륭한 국가자원으로 인식돼야 합니다”(부산대 김동필 조경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