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1959년 안양 장내동성당

안양똑딱이 2016. 5. 3. 15:24

 

 

#안양 #기록 #역사/1959년경 안양읍내 한복판에 자리한 장내동성당(현 중앙성당)의 모습으로 아주 귀한 사진입니다. 지금으로부터 50년이 넘은 안양시내 풍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은 위치는 지금의 중앙시장 곱창골목(당시 안양유치원이 있던 자리) 쪽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성당 앞에는 길조차 제대로 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흙길과 밭의 형태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사진상으로는 나무들의 흔적들이 잘 보이지 않지만 성당 뒤쪽으로 60년대 말까지 소나무들이 울창해 동네 개구쟁이들의 놀이터였지요.
성당 뒤로 보이는 산은 수리산입니다. 공기가 얼마나 맑은지 바로 코앞에 있는 것처럼 가까이 보입니다. 지금과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나무가 보이지 않는 민둥산이지요. 
장내동성당은 서울교구가 1937년 밤나무밭 6,657평을 교회부지로 매입한 후 1954년 9월 7일 초대 주임신부인 구천우(具天祐)신부가 안양읍내에서는 처음으로 24평의 목조건물 성당을 지어 노기남 주교의 주례로 축성식을 가졌지요. '장내동성당' 설립 후 1956년 5월4일에는 안양 최초의 안양유치원이 개원했으며, 1958년에 명동성당과 같은 사진속의 고딕형 성당을 목조로 신축해 1959년 봉헌식을 갖고 당시 안양지역사회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해 왔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건물의 노후화로 안전문제가 생기자 1991년 사진속 성당을 헐고 그 자리에는 현대식 새 성당을 들어서 이제는 사진속에서나 볼 수 있답니다.
장내동 성당이 주변은 당시 밤나무, 뽕나무 등이 많았던 곳인데, 밤나무 울타리안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장내동 또는 담안이라 불렀지요. 1961년 11월 6일 안양1동 소재 시대동에 있던 안양시장이 이전되면서 상권이 형성됨과 동시에 중앙로의 개통으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안양시 도심의 중심부로 변모하기 시작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