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도 군포.안양.의왕『10대뉴스』
[12/31 시민연대]공직선거법 위반 파문
[12/31 시민연대]공직선거법 위반 파문
어느덧 세밑으로 2007년도 저물어 간다. 1년…365일.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 1년의 뉴스 태그속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다. 수많은 사건들과 더불어 한 해를 정리할 때 진부하다 싶을 정도로 사용하는 어휘지만 또다시 '다사다난' 이란 말을 떠울리게 한다.
수도권 변방으로 경기도 안양권역의 소식을 지역민들에게 발빠르게 전달해 온 시민단체인 안양지역시민연대는 다사다난했던 2007년 한해를 마감하면서 군포.안양.의왕지역을 뜨겁게 달구고 주목을 받은 주요 사건과 뉴스들을 중심으로 『10대뉴스』를 선정하였다.
선정된 10대 뉴스는 ▲공직선거법 위반파문~이필운 안양시장 당선, ▲국민에게 큰 힘을 준 군포의 딸 김연아, ▲광명납골당 안양시민 반발사태, ▲안양천 물고기 집단폐사 올해만 일곱번, ▲군포시설관리공단 조례안 날치기 통과, ▲안양시-경기도 인사교류 반대 파문, ▲의왕시 한자 명칭 '義王' 변경 법률 공포, ▲주거환경.뉴타운 개발과 대규모 국민임대, ▲국제적 망신빚은 안양시 공공예술과 웜홀, ▲의왕 화장품케이스공장 불..할머니 노동자 6명 사망 등이다.
1. 공직선거법 위반파문~이필운 안양시장 당선
▲ 퇴진하는 신중대 전 시장과 취임하는 이필운 신임시장 ⓒ 최병렬
2007년 Top뉴스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인하여 신중대 안양시장의 중도탈락과 이필운 시장의 당선이다. 지난해 10월24일 공무원노조의 내부고발로 촉발된 신중대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파문은 2006년에도 '5.31선거와 군포.안양시장 법정으로!'으로 Top뉴스였다.
올해 10월25일 대법원의 당선무효형 최종판결까지 1심~3심으로 이어지는 재판기간 만도 10개월이 넘게 소요되면서 안양사회의 초미의 관심사였으며, 정확히 만1년 1일 만에 종지부를 찍으며 안양시는 민선시장 2명이 모두 중도탈락하고 마는 불명예를 가져왔다.
이로 인한 행정공백으로 각종 현안이 난항을 겪었고, 동안구청장 인사를 둘러싸고 최악의 인사교류사태까지 양산하는 원인이 되면서 12월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안양시장 재선거에서 이필운 전 부시장이 시장에 당선되기까지의 안양을 뒤흔든 가장 큰 뉴스였다.
또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입건된 노재영 군포시장은 2007년 4월12일 대법원에서 선고유예를 선고받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됐으나 정홍자 도의원(안양 3선거구)은 벌금 100만원 선고로 재선거를 통해 임영신씨가 선출되는 등 선거법위반 사안이 줄줄이 이어졌다.
2. 국민에게 큰 힘을 준 군포의 딸 김연아
▲ 국민에게 기쁨을 준 '피겨여제', '국민여동생' ⓒ 최병렬
2007년 1년의 뉴스 태그속에 지역을 벗어나 전국민의 뉴스 메이커는 김연아다. S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앤조이>가 여론조사에서도 '국민들에게 가장 큰 힘을 준 스포츠 스타'를 조사한 결과, 김연아 선수는 49.6%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김연아는 2004년 14세에 첫 출전한 국제 대회인 국제빙상연맹(ISU) 2차 주니어 그랑프리 피겨 대회(헝가리)에서 우승한 이후 한국 빙상 100년 역사를 새로 쓰게 하면서 호칭 또한 '피겨요정'에서 '피겨여제'로 바뀌고 '국민 여동생'으로 까지 불리우고 있다.
지난 2007년 11월 ISU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3차·5차대회에서 역대 최고점수로 세계를 놀라게 하더니 12월 2007~2008 그랑프리 파이널(이탈리아)에서 교과서적 점프 연기로 2연패 쾌거를 이루고 '김연아 시대'를 활짝 열면서 거침없는 빙상의 질주를 하고 있다.
특히 군포시는 "김연아 선수의 업적을 기념하고 군포를 『빙상메카도시』로 만들고자 김연아 빙상경기장 건립계획을 추진중으로 금년 8월부터 11월까지 김연아빙상경기장 건립 타당성 조사연구용역을 마치고 현재 건립방안을 검토중이지만 재정과 경영이 난항이다.
3. 지자체 경계 광명납골당 안양시민 반발사태
▲ 광명과 안양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인 연현마을 주민 ⓒ 최병렬
광명시의 성채산 납골당계획과 관련 안양시 석수동 연현마을 주민들의 반발은 올해 내내 양 지자체간에 극심한 갈등을 벌인 사태로, 최근 주민들이 광명시의 계획을 일단 수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긴 했지만 아직도 진행 중인 사건이다.
지난 1월 중순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광명납공당 사태는 연현마을 LG아파트 단지와 직선거리로 500m, 연현중학교와의 거리는 400m에 불과한 해발 83m 성채산에 지하1, 지상3층, 3만317기(30년 계획)규모의 메모리얼 파크 건립공사 게획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연현마을 주민들이 강력한 반대운동에 나섰고, 워낙 갈등이 심했던 터라 안양시가 경기도에 중재신청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도가 중재신청을 기각하고 광명시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공사가 강행됐고, 이를 막는 주민들과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이 문제는 광명-안양시간에 광명경전철 분담금, 양시 경계분쟁과 광명역세권지구의 하수처리문제를 둘러싸고 박달동 하수종말처리장 사안으로 불거진 가운데 이필운 안양시장과 이효선 광명시장이 원만한 관계로 알려져 해결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 안양천 물고기 집단폐사 올해만 일곱번
▲ 안양천에서 집단 폐사한 물고기들 ⓒ 최병렬
안양천과 지천의 생태계가 회복되어 팔뚝만한 잉어를 비롯 붕어.버들치 등 17여종의 어류들이 돌아와 주민들을 즐겁게 하고 있는 반면 비만 왔다하면 떼죽음을 당하는 안양천의 물고기 집단폐사 소식이 유난히 많았던 한해로 시민들에게 실망과 우려를 안겨줬다.
안양천 물고기 집단폐사는 올해 들어서만 7번이나 발생했고, 그중 3번이 시민의 제보로 각종 언론을 통해 사설까지 실리는 등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사후약방문식이지만 안양, 군포, 의왕 3개시 관계공무원들이 공동대책 논의를 통해 해결방안 찾기에 이르렀다.
물고기 집단폐사에 원인은 오수와 우수를 분리하는 차집관거가 집중호우에 넘치는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으며, 우수기인 4~8월에 집중돼 3년간 확인된 것만 16회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안양천의 자전거도로 문제와 최근 방부목 문제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2001년 4월 안양천살리기 종합계획 수립이후 6년만에 한반도 고유종인 얼룩동사리와 몰개가 출현하고 1급수 지표종인 버들치가 돌아왔으며 수질도 인근 도심하천 중에서 가장 우수하는 등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안양천은 지역시민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5. 군포시설관리공단 조례안, 날치기 통과
▲ 군포시민단체협의회의 군포시의회앞 피켓시위 ⓒ 최병렬
노재영 시장이 취임초부터 추진해온 시설관리공단 설립과 관련 지난 4월 16일 본회의장을 벗어난 시의장실에서 의장 직권상정으로 한나라당 의원들만 참석한채 '설립조례안'을 통과시키면서 군포시의회 사상 오점을 남기고 시민단체들의 반발 사태를 빚었다.
군포 시민단체들은 낙하산 인사, 사조직화, 서비스 질의 저하, 요금인상, 세금부담가중 등의 이유와 시의회가 2월 26일, 3월 14일 조례특위에서 2차례 부결한 조례안을 날치기 통과하였고, 주민공청회도 실시하지 않은 것은 정당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특히 군포에 거주하는 손영태 안양시 공무원노조 위원장과 심재인 의왕시 공무원노조 위원장 등이 "시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1인시위를 나서기도 했으며 시민단체협의회는 5월 29일 시설관리공단 조례폐지를 청구하고 일부 시의원은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군포시의회는 지난 12월 17일 설립 예산안을 확정함으로써 시설관리공단설립에 도장을 찍어줬다. 이에따라 공단은 내년 5월 발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있어 설립과 운영을 놓고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6. 안양시-경기도 인사교류 반대 파문
▲ 안양시 공무원들의 낙하산 인사 철회 요구 촛불집회 ⓒ 최병렬
안양시 공무원들이 11월21일자로 경기도에서 내려 보낸 신임 동안구청장의 출근을 저지한 인사교류 반대파문은 그동안 행해져 왔던 도의 낙하산인사 관행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온 익히 예견된 일이었다고 하지만 파장은 일파만파로 확산되며 예상보다 훨씬 컸다.
구청장 출근저지 시위에 동참한 200여 명의 공무원들 가운데 주동자로 연행된 공무원노조 임원 2명이 구속되고 당시 시장권한대행의 인사교류 공문작성을 거부한 시 인사라인 총무국장과 총무국장, 인사팀장 등 3명이 경찰에 고발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경기도와 안양시 등은 이번 사건이 자칫 공직의 기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인사위원회 회부 등 강경징계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기도 안양시는 이들 3명이 경찰 수사를 받음에 따라 12월 24일 시 본청 총무과로 대기발령 내렸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광역-기초자치단체간의 인사교류 문제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공직사회 갈등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낙하산 인사를 없애고 인사적체 해소와 지방행정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효과적인 교류 방식 요구가 높아졌다.
7. 의왕시 한자 명칭 '義王' 변경 법률 공포
▲ 의왕시의 한자 명칭 변경을 알리는 이미지 ⓒ 최병렬
의왕시가 한자 명칭이 '義王'으로 변경됐다. 시는 일제 강점기 '儀旺'으로 고착된 지명을 지난 변경하기 위해 2004년 나선 지 2년만인 지난 2006년 12월 국회에서 의결된 의왕시 한자명칭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2007년 1월 19일 법률(제8244호)로 정식 공포됐다.
앞서 의왕시는 2004년 11월 의왕시지명위원회에서 한자명칭 변경을 검토 의결하고 2005년 4월 51,480세대를 대상으로 주민의견 조사결과 43,172세대가 응답하고 42,915세대(99.4%)가 '義王'으로 변경에 찬성했다며 행정구역 명칭 변경을 정책으로 추진해 왔다.
의왕시는 한자 명칭 변경의 사유로 '의왕'(義王) 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 행정구역인 광주부 의곡(義谷)면과 왕륜(王倫)면을 근간으로 유래된 지명으로 1780년대까지의 금석문·문헌상 자료에 의곡(義谷)과 왕륜(王倫)의 사용되어 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의왕시는 잘못 사용되거나 혼용(混用)되는 명칭을 바로잡기로 하고 帽洛山(모락산)은 慕洛山(모락산)으로, 갈뫼(葛山)는 갈미라는 순한글 명칭으로 바꾸기로 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정체성 찾기 일환으로 관내 국공립기관들의 의왕 명칭 바꾸기에 나섰다.
8. 주거환경.뉴타운 개발과 대규모 국민임대
▲ 의왕청계지구 국민임대주택 입주식 ⓒ 최병렬
구도심 재개발.재건축 붐이 일면서 지난 3월 안양시 안양5동 냉천지구와 안양9동 새마을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11월에는 군포시 금정역세권복합뉴타운이 각각 승인되고 6월에는 국민임대 송정지구가 예정지구로 지정되고 부곡지구에서는 반값아파트 논란이 뜨거웠다.
또한 지난 9월에는 그린벨트 해제된 지역인 의왕 쳥계지구에 처음으로 국민임대주택단지가 들어섰으며, 의왕 포일2지구에서는 환경단체의 두꺼비의 산란지 및 반딧불이 서식지 보존 운동, 안양 관양지구에서는 고려~조선시대 도자기 대량 출토되기도 했다.
군포 금정뉴타운은 전철 4호선을 축으로 하는 금정역 일대 87만2천82㎡를 집중 개발하는 것으로 2010년께 사업시행인가 등이 이뤄질 예정이나 주민들은 "부동산값 상승으로 인해 현 거주지에서 계속 살기가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논란이다.
아울러 올 3월에 확정된 안양5동 냉천지구와 안양9동 새마을지구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사업 또한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구도시 지역으로 마을공동체 파괴 등을 이유로 사업 중단 요구가 꾸준하게 제기되어 왔으며 도시기반시설 부재로 인한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9. 국제적 망신빚은 안양시 공공예술과 웜홀
▲ 국제적 망신 빚은 웜홀과 기자회견에 나선 작가 비토 아콘치 ⓒ 최병렬
안양시와 신중대 전 시장의 역점사업이었던 공공예술프로젝트(APAP)는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는 등 대외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과 달리 지역사회와 문화예술계 등에서는 사업 우선순위와 지역정체성 실종 등을 이유로 끊임없는 문제 제기가 불거져 왔다.
특히 안양예술공원에 설치된 52번째 작품으로 지난 6월말 개장한 공공예술 거장 비토 아콘치의 작품인 일명 ‘웜홀’(원제 Linear Building up in the trees) 주차장의 무단 설계 변경으로 작가의 작품 불인정 문제 제기로 국제적 망신을 당하는 사태를 일으켰다.
'내 작품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던 작가 '비토 아콘치'는 안양시 초청으로 지난 9월15일 안양시를 찾아와 설치된 작품을 살펴보고는 16일 출국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디테일한 디자인을 수정하면 내 작품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안양시의 공공예술프로젝트는 시민들의 문화의식 확산과 정치와 환경, 생태 운동과 더불어 예술 문화에 대한 관심과 노력으로 무엇보다 문화운동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소통이 가장 중요함에도 경직된 일부 전문가들과 행정의 잣대가 원인라는 지적을 받고있다.
10. 의왕 화장품케이스공장 불..할머니 노동자 6명 사망
▲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하는 유가족 ⓒ 최병렬
지난 8월9일 의왕시 고천동에 있는 화장품케이스제조업체 W산업 작업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 6명이 숨졌고 2명이 부상당했다. 이날 화재로 숨진 희생자들은 모두 60~70대 할머니들라는 점에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 회사는 종업원 수가 11명인 영세사업체로 인화성 물질인 시너가 가득했으나 자체 진화를 하려다 신고가 늦어져 인명피해가 더욱 커졌으며 사망자들이 월 80만-90만의 박봉을 받으면서도 수시로 야간작업을 해 영세사업장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진보사회단체 및 정당은 "소방원들이 제대로 된 장비도 갖추지 않은 채 화재 진압에 나서는 등, 초동대응 미비로 많은 인명피해가 났다"며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진상 규명과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에 나서라'고 규탄결의대회를 갖기도 했다.
의왕 화장품케이스 공장 화재현장을 방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영세한 소규모 공장의 안전을 약속하고 이를 계기로 소방재난본부는 전수조사에 나서고 영세소형공장 화재예방요령’ 동영상(UCC)을 제작해 배포했으나 뒷북 '소방행정'이란 비난이 쏟아졌다.
[ 10대 뉴스외에 숱한 사건과 사연들로 점철된 2007년 ]
10대 뉴스외에도 관악산을 관통하는 제2경인고속도로, 수리산을 관통하는 수원-성남간 서서부고속도로 등 민자사업 추진 반발과 안양시 BRT사업의 갈등, 인덕원-병점간 전철유치 무산으로 의왕에서 정치적 쟁점이 불거지는 등 광역교통망을 둘러싼 논란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왕시에 자리한 한국철도대학의 이전과 존치를 놓고 의왕시와 군포시간에 감정적인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으며 11월에는 김포외고 시험지 유출 파동으로 의왕 명지외고.안양외고에도 불통이 튀기도 했다.
1월초 군포.안양에서 발생한 여성 3인의 실종은 1980년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악몽을 떠올리면서 종적이 묘연해 연초 안타까움과 충격을 주었다.
반면 군포.안양에 걸쳐있는 수리산이 경기도가 추진하는 도립공원 후보지 타당성 평가에서 1위로 선정돼 사실상 3번째 도립공원으로 확정됐다.
안양에서는 10월에 서울대총동창회가 관악수목원 규정을 또 위반해 시민환경단체의 침묵시위가 벌어지고 용역업체에 위탁하고 있는 청소행정 위탁문제, 안양시 관내에서 불거진 급식비리와 급식조례 논란도 있었다.
지방공기업인 안양농수산도매시장의 위장경매 논란이 불거지고 안양시시설관리공단은 실내수영장의 안전사고 등의 물의와 행자부 평가에서는 나급으로 향상되는 점수로 엊갈린 희비를 맞기도 했다.
또 백주대낮에 안양시 관양동 10차선 도로 한복판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여고생 3명이 숨지고, 1969년 ‘근로자회관’으로 문을 열어 39년간 국제가톨릭형제회(AFI)가 운영해왔던 안양전진상복지관이 천주교 수원교구의 방침에 따라 올해 말로 폐관되며 역사의 한장으로 자취를 감추는 아픔도 있다.
반면 기증자 의사 무시로 전국에 기부 논란 파문을 빚었던 안양시 안양4동의 300억대의 삼덕제지(現 삼정펄프) 공장부지(4천8백여평)이 기증 4년만인 7월18일 공원조성을 위한 첫 삽을 떴으며 안양에서는 2000년 주민감사청구제도가 시행된 후 처음으로 주민감사청구가 시행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동료를 구하고 숨진 안양시민 故윤태웅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의사자(義死者)로 선정되기도 한 반면 안양N초등학교 교사의 장애아 체벌이 질타를 받으며 해당교사 전근 조치되고 안양 P고에서는 인권행사 전단을 배포한 학생에게 진술서를 강요해 물의를 빚기고 했다.
특히 이랜드의 비정규직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한해를 마감하는 12월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안양 뉴코아백화점앞에서 시위가 발생하고 안양의 한 병원에 아프가티스탄 탈레반 희생자 배 목사의 시신이 안치되고 피랍자들이 귀국후 입원하면서 전국적 이슈의 중심 현장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반면 3월에는 국내 첫 장애아동 무용단이 창단소식이 전해졌다.
군포에서는 7월 경기도의 2007년도 군포시 종합감사 결과(중징계 1명, 경징계 11명, 77명 훈계)는 시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줬고 새마을회가 사무국의 월권으로 인해 망신을 당하는 소식도 있었으나 흥진초교 바둑이 세계를 제패한 기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의왕에서는 지난 5월 28일 의왕소방서 새로 문을 열어 소방 서비스가 한층 강화되고 함께 개관한 소방안전체험관은 갈수록 이용객들이 늘어나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수도권 변방으로 경기도 안양권역의 소식을 지역민들에게 발빠르게 전달해 온 시민단체인 안양지역시민연대는 다사다난했던 2007년 한해를 마감하면서 군포.안양.의왕지역을 뜨겁게 달구고 주목을 받은 주요 사건과 뉴스들을 중심으로 『10대뉴스』를 선정하였다.
선정된 10대 뉴스는 ▲공직선거법 위반파문~이필운 안양시장 당선, ▲국민에게 큰 힘을 준 군포의 딸 김연아, ▲광명납골당 안양시민 반발사태, ▲안양천 물고기 집단폐사 올해만 일곱번, ▲군포시설관리공단 조례안 날치기 통과, ▲안양시-경기도 인사교류 반대 파문, ▲의왕시 한자 명칭 '義王' 변경 법률 공포, ▲주거환경.뉴타운 개발과 대규모 국민임대, ▲국제적 망신빚은 안양시 공공예술과 웜홀, ▲의왕 화장품케이스공장 불..할머니 노동자 6명 사망 등이다.
1. 공직선거법 위반파문~이필운 안양시장 당선
▲ 퇴진하는 신중대 전 시장과 취임하는 이필운 신임시장 ⓒ 최병렬
2007년 Top뉴스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인하여 신중대 안양시장의 중도탈락과 이필운 시장의 당선이다. 지난해 10월24일 공무원노조의 내부고발로 촉발된 신중대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파문은 2006년에도 '5.31선거와 군포.안양시장 법정으로!'으로 Top뉴스였다.
올해 10월25일 대법원의 당선무효형 최종판결까지 1심~3심으로 이어지는 재판기간 만도 10개월이 넘게 소요되면서 안양사회의 초미의 관심사였으며, 정확히 만1년 1일 만에 종지부를 찍으며 안양시는 민선시장 2명이 모두 중도탈락하고 마는 불명예를 가져왔다.
이로 인한 행정공백으로 각종 현안이 난항을 겪었고, 동안구청장 인사를 둘러싸고 최악의 인사교류사태까지 양산하는 원인이 되면서 12월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안양시장 재선거에서 이필운 전 부시장이 시장에 당선되기까지의 안양을 뒤흔든 가장 큰 뉴스였다.
또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입건된 노재영 군포시장은 2007년 4월12일 대법원에서 선고유예를 선고받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됐으나 정홍자 도의원(안양 3선거구)은 벌금 100만원 선고로 재선거를 통해 임영신씨가 선출되는 등 선거법위반 사안이 줄줄이 이어졌다.
2. 국민에게 큰 힘을 준 군포의 딸 김연아
▲ 국민에게 기쁨을 준 '피겨여제', '국민여동생' ⓒ 최병렬
2007년 1년의 뉴스 태그속에 지역을 벗어나 전국민의 뉴스 메이커는 김연아다. S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앤조이>가 여론조사에서도 '국민들에게 가장 큰 힘을 준 스포츠 스타'를 조사한 결과, 김연아 선수는 49.6%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김연아는 2004년 14세에 첫 출전한 국제 대회인 국제빙상연맹(ISU) 2차 주니어 그랑프리 피겨 대회(헝가리)에서 우승한 이후 한국 빙상 100년 역사를 새로 쓰게 하면서 호칭 또한 '피겨요정'에서 '피겨여제'로 바뀌고 '국민 여동생'으로 까지 불리우고 있다.
지난 2007년 11월 ISU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3차·5차대회에서 역대 최고점수로 세계를 놀라게 하더니 12월 2007~2008 그랑프리 파이널(이탈리아)에서 교과서적 점프 연기로 2연패 쾌거를 이루고 '김연아 시대'를 활짝 열면서 거침없는 빙상의 질주를 하고 있다.
특히 군포시는 "김연아 선수의 업적을 기념하고 군포를 『빙상메카도시』로 만들고자 김연아 빙상경기장 건립계획을 추진중으로 금년 8월부터 11월까지 김연아빙상경기장 건립 타당성 조사연구용역을 마치고 현재 건립방안을 검토중이지만 재정과 경영이 난항이다.
3. 지자체 경계 광명납골당 안양시민 반발사태
▲ 광명과 안양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인 연현마을 주민 ⓒ 최병렬
광명시의 성채산 납골당계획과 관련 안양시 석수동 연현마을 주민들의 반발은 올해 내내 양 지자체간에 극심한 갈등을 벌인 사태로, 최근 주민들이 광명시의 계획을 일단 수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긴 했지만 아직도 진행 중인 사건이다.
지난 1월 중순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광명납공당 사태는 연현마을 LG아파트 단지와 직선거리로 500m, 연현중학교와의 거리는 400m에 불과한 해발 83m 성채산에 지하1, 지상3층, 3만317기(30년 계획)규모의 메모리얼 파크 건립공사 게획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연현마을 주민들이 강력한 반대운동에 나섰고, 워낙 갈등이 심했던 터라 안양시가 경기도에 중재신청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도가 중재신청을 기각하고 광명시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공사가 강행됐고, 이를 막는 주민들과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이 문제는 광명-안양시간에 광명경전철 분담금, 양시 경계분쟁과 광명역세권지구의 하수처리문제를 둘러싸고 박달동 하수종말처리장 사안으로 불거진 가운데 이필운 안양시장과 이효선 광명시장이 원만한 관계로 알려져 해결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 안양천 물고기 집단폐사 올해만 일곱번
▲ 안양천에서 집단 폐사한 물고기들 ⓒ 최병렬
안양천과 지천의 생태계가 회복되어 팔뚝만한 잉어를 비롯 붕어.버들치 등 17여종의 어류들이 돌아와 주민들을 즐겁게 하고 있는 반면 비만 왔다하면 떼죽음을 당하는 안양천의 물고기 집단폐사 소식이 유난히 많았던 한해로 시민들에게 실망과 우려를 안겨줬다.
안양천 물고기 집단폐사는 올해 들어서만 7번이나 발생했고, 그중 3번이 시민의 제보로 각종 언론을 통해 사설까지 실리는 등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사후약방문식이지만 안양, 군포, 의왕 3개시 관계공무원들이 공동대책 논의를 통해 해결방안 찾기에 이르렀다.
물고기 집단폐사에 원인은 오수와 우수를 분리하는 차집관거가 집중호우에 넘치는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으며, 우수기인 4~8월에 집중돼 3년간 확인된 것만 16회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안양천의 자전거도로 문제와 최근 방부목 문제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2001년 4월 안양천살리기 종합계획 수립이후 6년만에 한반도 고유종인 얼룩동사리와 몰개가 출현하고 1급수 지표종인 버들치가 돌아왔으며 수질도 인근 도심하천 중에서 가장 우수하는 등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안양천은 지역시민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5. 군포시설관리공단 조례안, 날치기 통과
▲ 군포시민단체협의회의 군포시의회앞 피켓시위 ⓒ 최병렬
노재영 시장이 취임초부터 추진해온 시설관리공단 설립과 관련 지난 4월 16일 본회의장을 벗어난 시의장실에서 의장 직권상정으로 한나라당 의원들만 참석한채 '설립조례안'을 통과시키면서 군포시의회 사상 오점을 남기고 시민단체들의 반발 사태를 빚었다.
군포 시민단체들은 낙하산 인사, 사조직화, 서비스 질의 저하, 요금인상, 세금부담가중 등의 이유와 시의회가 2월 26일, 3월 14일 조례특위에서 2차례 부결한 조례안을 날치기 통과하였고, 주민공청회도 실시하지 않은 것은 정당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특히 군포에 거주하는 손영태 안양시 공무원노조 위원장과 심재인 의왕시 공무원노조 위원장 등이 "시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1인시위를 나서기도 했으며 시민단체협의회는 5월 29일 시설관리공단 조례폐지를 청구하고 일부 시의원은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군포시의회는 지난 12월 17일 설립 예산안을 확정함으로써 시설관리공단설립에 도장을 찍어줬다. 이에따라 공단은 내년 5월 발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있어 설립과 운영을 놓고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6. 안양시-경기도 인사교류 반대 파문
▲ 안양시 공무원들의 낙하산 인사 철회 요구 촛불집회 ⓒ 최병렬
안양시 공무원들이 11월21일자로 경기도에서 내려 보낸 신임 동안구청장의 출근을 저지한 인사교류 반대파문은 그동안 행해져 왔던 도의 낙하산인사 관행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온 익히 예견된 일이었다고 하지만 파장은 일파만파로 확산되며 예상보다 훨씬 컸다.
구청장 출근저지 시위에 동참한 200여 명의 공무원들 가운데 주동자로 연행된 공무원노조 임원 2명이 구속되고 당시 시장권한대행의 인사교류 공문작성을 거부한 시 인사라인 총무국장과 총무국장, 인사팀장 등 3명이 경찰에 고발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경기도와 안양시 등은 이번 사건이 자칫 공직의 기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인사위원회 회부 등 강경징계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기도 안양시는 이들 3명이 경찰 수사를 받음에 따라 12월 24일 시 본청 총무과로 대기발령 내렸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광역-기초자치단체간의 인사교류 문제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공직사회 갈등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낙하산 인사를 없애고 인사적체 해소와 지방행정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효과적인 교류 방식 요구가 높아졌다.
7. 의왕시 한자 명칭 '義王' 변경 법률 공포
▲ 의왕시의 한자 명칭 변경을 알리는 이미지 ⓒ 최병렬
의왕시가 한자 명칭이 '義王'으로 변경됐다. 시는 일제 강점기 '儀旺'으로 고착된 지명을 지난 변경하기 위해 2004년 나선 지 2년만인 지난 2006년 12월 국회에서 의결된 의왕시 한자명칭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2007년 1월 19일 법률(제8244호)로 정식 공포됐다.
앞서 의왕시는 2004년 11월 의왕시지명위원회에서 한자명칭 변경을 검토 의결하고 2005년 4월 51,480세대를 대상으로 주민의견 조사결과 43,172세대가 응답하고 42,915세대(99.4%)가 '義王'으로 변경에 찬성했다며 행정구역 명칭 변경을 정책으로 추진해 왔다.
의왕시는 한자 명칭 변경의 사유로 '의왕'(義王) 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 행정구역인 광주부 의곡(義谷)면과 왕륜(王倫)면을 근간으로 유래된 지명으로 1780년대까지의 금석문·문헌상 자료에 의곡(義谷)과 왕륜(王倫)의 사용되어 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의왕시는 잘못 사용되거나 혼용(混用)되는 명칭을 바로잡기로 하고 帽洛山(모락산)은 慕洛山(모락산)으로, 갈뫼(葛山)는 갈미라는 순한글 명칭으로 바꾸기로 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정체성 찾기 일환으로 관내 국공립기관들의 의왕 명칭 바꾸기에 나섰다.
8. 주거환경.뉴타운 개발과 대규모 국민임대
▲ 의왕청계지구 국민임대주택 입주식 ⓒ 최병렬
구도심 재개발.재건축 붐이 일면서 지난 3월 안양시 안양5동 냉천지구와 안양9동 새마을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11월에는 군포시 금정역세권복합뉴타운이 각각 승인되고 6월에는 국민임대 송정지구가 예정지구로 지정되고 부곡지구에서는 반값아파트 논란이 뜨거웠다.
또한 지난 9월에는 그린벨트 해제된 지역인 의왕 쳥계지구에 처음으로 국민임대주택단지가 들어섰으며, 의왕 포일2지구에서는 환경단체의 두꺼비의 산란지 및 반딧불이 서식지 보존 운동, 안양 관양지구에서는 고려~조선시대 도자기 대량 출토되기도 했다.
군포 금정뉴타운은 전철 4호선을 축으로 하는 금정역 일대 87만2천82㎡를 집중 개발하는 것으로 2010년께 사업시행인가 등이 이뤄질 예정이나 주민들은 "부동산값 상승으로 인해 현 거주지에서 계속 살기가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논란이다.
아울러 올 3월에 확정된 안양5동 냉천지구와 안양9동 새마을지구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사업 또한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구도시 지역으로 마을공동체 파괴 등을 이유로 사업 중단 요구가 꾸준하게 제기되어 왔으며 도시기반시설 부재로 인한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9. 국제적 망신빚은 안양시 공공예술과 웜홀
▲ 국제적 망신 빚은 웜홀과 기자회견에 나선 작가 비토 아콘치 ⓒ 최병렬
안양시와 신중대 전 시장의 역점사업이었던 공공예술프로젝트(APAP)는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는 등 대외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과 달리 지역사회와 문화예술계 등에서는 사업 우선순위와 지역정체성 실종 등을 이유로 끊임없는 문제 제기가 불거져 왔다.
특히 안양예술공원에 설치된 52번째 작품으로 지난 6월말 개장한 공공예술 거장 비토 아콘치의 작품인 일명 ‘웜홀’(원제 Linear Building up in the trees) 주차장의 무단 설계 변경으로 작가의 작품 불인정 문제 제기로 국제적 망신을 당하는 사태를 일으켰다.
'내 작품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던 작가 '비토 아콘치'는 안양시 초청으로 지난 9월15일 안양시를 찾아와 설치된 작품을 살펴보고는 16일 출국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디테일한 디자인을 수정하면 내 작품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안양시의 공공예술프로젝트는 시민들의 문화의식 확산과 정치와 환경, 생태 운동과 더불어 예술 문화에 대한 관심과 노력으로 무엇보다 문화운동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소통이 가장 중요함에도 경직된 일부 전문가들과 행정의 잣대가 원인라는 지적을 받고있다.
10. 의왕 화장품케이스공장 불..할머니 노동자 6명 사망
▲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하는 유가족 ⓒ 최병렬
지난 8월9일 의왕시 고천동에 있는 화장품케이스제조업체 W산업 작업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 6명이 숨졌고 2명이 부상당했다. 이날 화재로 숨진 희생자들은 모두 60~70대 할머니들라는 점에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 회사는 종업원 수가 11명인 영세사업체로 인화성 물질인 시너가 가득했으나 자체 진화를 하려다 신고가 늦어져 인명피해가 더욱 커졌으며 사망자들이 월 80만-90만의 박봉을 받으면서도 수시로 야간작업을 해 영세사업장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진보사회단체 및 정당은 "소방원들이 제대로 된 장비도 갖추지 않은 채 화재 진압에 나서는 등, 초동대응 미비로 많은 인명피해가 났다"며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진상 규명과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에 나서라'고 규탄결의대회를 갖기도 했다.
의왕 화장품케이스 공장 화재현장을 방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영세한 소규모 공장의 안전을 약속하고 이를 계기로 소방재난본부는 전수조사에 나서고 영세소형공장 화재예방요령’ 동영상(UCC)을 제작해 배포했으나 뒷북 '소방행정'이란 비난이 쏟아졌다.
[ 10대 뉴스외에 숱한 사건과 사연들로 점철된 2007년 ]
10대 뉴스외에도 관악산을 관통하는 제2경인고속도로, 수리산을 관통하는 수원-성남간 서서부고속도로 등 민자사업 추진 반발과 안양시 BRT사업의 갈등, 인덕원-병점간 전철유치 무산으로 의왕에서 정치적 쟁점이 불거지는 등 광역교통망을 둘러싼 논란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왕시에 자리한 한국철도대학의 이전과 존치를 놓고 의왕시와 군포시간에 감정적인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으며 11월에는 김포외고 시험지 유출 파동으로 의왕 명지외고.안양외고에도 불통이 튀기도 했다.
1월초 군포.안양에서 발생한 여성 3인의 실종은 1980년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악몽을 떠올리면서 종적이 묘연해 연초 안타까움과 충격을 주었다.
반면 군포.안양에 걸쳐있는 수리산이 경기도가 추진하는 도립공원 후보지 타당성 평가에서 1위로 선정돼 사실상 3번째 도립공원으로 확정됐다.
안양에서는 10월에 서울대총동창회가 관악수목원 규정을 또 위반해 시민환경단체의 침묵시위가 벌어지고 용역업체에 위탁하고 있는 청소행정 위탁문제, 안양시 관내에서 불거진 급식비리와 급식조례 논란도 있었다.
지방공기업인 안양농수산도매시장의 위장경매 논란이 불거지고 안양시시설관리공단은 실내수영장의 안전사고 등의 물의와 행자부 평가에서는 나급으로 향상되는 점수로 엊갈린 희비를 맞기도 했다.
또 백주대낮에 안양시 관양동 10차선 도로 한복판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여고생 3명이 숨지고, 1969년 ‘근로자회관’으로 문을 열어 39년간 국제가톨릭형제회(AFI)가 운영해왔던 안양전진상복지관이 천주교 수원교구의 방침에 따라 올해 말로 폐관되며 역사의 한장으로 자취를 감추는 아픔도 있다.
반면 기증자 의사 무시로 전국에 기부 논란 파문을 빚었던 안양시 안양4동의 300억대의 삼덕제지(現 삼정펄프) 공장부지(4천8백여평)이 기증 4년만인 7월18일 공원조성을 위한 첫 삽을 떴으며 안양에서는 2000년 주민감사청구제도가 시행된 후 처음으로 주민감사청구가 시행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동료를 구하고 숨진 안양시민 故윤태웅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의사자(義死者)로 선정되기도 한 반면 안양N초등학교 교사의 장애아 체벌이 질타를 받으며 해당교사 전근 조치되고 안양 P고에서는 인권행사 전단을 배포한 학생에게 진술서를 강요해 물의를 빚기고 했다.
특히 이랜드의 비정규직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한해를 마감하는 12월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안양 뉴코아백화점앞에서 시위가 발생하고 안양의 한 병원에 아프가티스탄 탈레반 희생자 배 목사의 시신이 안치되고 피랍자들이 귀국후 입원하면서 전국적 이슈의 중심 현장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반면 3월에는 국내 첫 장애아동 무용단이 창단소식이 전해졌다.
군포에서는 7월 경기도의 2007년도 군포시 종합감사 결과(중징계 1명, 경징계 11명, 77명 훈계)는 시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줬고 새마을회가 사무국의 월권으로 인해 망신을 당하는 소식도 있었으나 흥진초교 바둑이 세계를 제패한 기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의왕에서는 지난 5월 28일 의왕소방서 새로 문을 열어 소방 서비스가 한층 강화되고 함께 개관한 소방안전체험관은 갈수록 이용객들이 늘어나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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