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사진기록/골목풍경

[202008007]쥐 뜯어 먹은듯 가지치기한 안양 평촌 관악대로 가로수

안양똑딱이 2020. 8. 9. 11:37

 

2020.08.07/ #안양 #동네 #생태 #가로수 #평촌 #관악대로/ 국립생태원의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안양지역 50곳 생태자산 조사(생태계서비스 평가지도 작성)를 하면서 생태계 훼손 최악의 사례로 선정된 관악대로 중앙분리대 가로수(느타나무)를 기록하다. 
내비산교사거리에서 자유공원사거리를 지나 덕고개사거리까지 이어지는 관악대로는 평촌의 남붇을 관통하는 중심 도로중 하나로 중앙분리대가 있는 몇 안되는 도로다. 이 도로의 녹지띠인 중앙분리대에는 가로수로 느티나무가 심어져 봄,여름에는 푸르른 녹음을 가을에는 갈색의 단풍으로 물들어 콘크리트 도심속에서 꽤 멋스런 풍경을 제공해 오가는 차량 운전자들과 시민들의 눈도 호강시켜주고 단풍이 물들때는 사진작가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기도 한다.
그런데 올 봄(2020년 4월) 느닺없이 동안구청 녹지과에서 안양시의회 서쪽 일부구간(평촌공원사거리-부림중사거리)에 대해 가지치기를 했는데 그 꼴이 가관으로 마치 쥐가 파먹듯, 옛날 수동식 바리깡으로 머리칼을 쥐어뜯은듯 해놓아 시민의 반발 민원을 받기도 했다.
지금은 3개월이 지나 나뭇잎에 처참한 꼴이 가려지면서 사진으로 볼때 푸르른 모습으로 나왔지만 가지치기 당시 사진을 보면  그야말로 처참하기 짝이없다. 
안양시와 양 구청  녹지과에는 생태를 존중하고 환경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공무원들이 있는것으로 아는데 현장에서 직접 만나는 생태계 특히 가로수 실태는 아주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다관악대로 다른 구간으로 가지치기를 하지않아 나무가 멋스럽다

 

 

 

 

동안구청 녹지과 담당자의 회신에 대해 

 

(1) 님이 말씀하신 생육환경 개선이란, 나무가 살아가기에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가지치기를 했다는 뜻으로 저는 이해됩니다. 나무의 모가지를 저렇게 댕강 잘라버리면 나무가 살아가기에 더 좋은 환경이 된다는 증거가 있다면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2) 님이 말씀하신 수형 조절이란 나무의 모양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는 뜻으로 저는 이해됩니다. 나무의 팔다리를 저렇게 댕강 잘라버리면 나무의 모양이 더 아름다워진다는 증거가 있다면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3) 님이 말씀하신 재해라는 것은, 자연현상으로 인해 공공의 재산이 줄어드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가로수야말로 공공의 재산입니다. 나무가지를 아예 싹둑 잘라버리는 건, 오히려 재산을 일부러 손실시키는 겁니다. 간단히 말하면 님이 나무가지를 자르는 바람에 1억원짜리 나무가 1천만원 짜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님은 재산 손실을 막는다는 이유로 더 크게 재산을 손실시킨 겁니다. 제가 틀렸다는 증거가 있다면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4) 증거가 없다면, 그따위 변명 대지 말고 나무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앞으로 안 그러겠다고 약속해 주시기 바랍니다."
(5) 미관 등을 고려한 가지치기를 하겠다고 답변하셨는데, 이건 동문서답입니다. 가지치기를 하면 나무가 더 아름다워지나요?
(6) <가로수 관리 규정>에 따르면 가지치기를 반드시 해야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밖에 없습니다. 1) 병충해 피해 가지, 2) 도장지 또는 쇠약지, 3) 마른가지(고사지), 4) 늘어지거나 가지끼리 교차되어 미관상 좋지 않은 가지, 5) 뿌리부분에서 새로 나온 교목의 맹아지...지금 이 경우가 이 다섯 가지 중 어디에 해당합니까? 변명 대지 마시고 그냥 다음부터 안 하겠다고 약속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