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당신을 잊을수 없습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찾는데 시효가 있을 수 없습니다. 국가가 존재하는 한 찾아내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 보내줘야 합니다. 전사자 유해발굴은 마지막 한분을 모시는 그날까지 영원한 책무입니다."(국방저널)
6.25전쟁.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위기의 조국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돌아오겠다'는 말만을 남기고 전쟁터로 향한지 어언 반세기가 넘은 지금 치열한 격전지였던 의왕시 모락산에서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된 전사자들의 유해 발굴작업이 6·25전쟁 70주년을 앞두고 다시 시작됐다.
국방부와 육군 제51보병사단은 지난 14일 의왕시 내손동 예비군훈련장에서 '2020년 의왕 모락산전투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갖고 본격적인 발굴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개토식에는 김상돈 시장을 비롯해 손대권 육군 51사단장, 정병천 경기남부보훈지청장과 발굴병사 등 120여명이 참석해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한 달간 모락산 기슭의 오전동 사나골, 내손1동 손골 인근에서 진행될 유해발굴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땅의 문을 연다’는 의미의 개토식은 유해발굴사업의 시작을 알리고, 단 한구의 유해라도 더 발굴하겠다는 장병들의 의지를 다지는 행사로, 국민의례, 사단장 추념사와 6·25 참전용사의 회고사, 3개 종파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시삽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김상돈 시장은 “국난에 비유될 코로나19를 민·관·군이 협력하여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애국의 한마음으로 마지막 한 분까지 조국의 품에 안길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하며 유해발굴사업의 성과를 기원했다.
육군 51사단은 앞서 지난 2009년과 2019년 모락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을 실시했다. 2009년에는 모락산 8부 능선에 있는 당시 전투 참호주변에서 국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 3구를 58년만에 발견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시단이 수습한바 있다.
모락산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까지 후퇴했던 유엔군이 다시 북쪽으로 진격을 하는 과정에서 서울 입성을 앞두고 중공군이 거센 저항을 하며 사수하던 전초기지로 수원 지지대 고개를 넘어 좌 전방 수리산, 우 전방 백운산과 함께 난공불락중 하나였다.
모락산 전투 전사에 따르면 1951년 1월 31일부터 2월 3일까지 4일 동안 국군 1사단 15연대가 미 25사단, 터키군이 합동작전을 통해 중공군 1개 연대와 혈전을 벌인 끝에 승전했던 전투로, 한강 이남에서 유엔군의 북진을 저지하려던 적의 의도를 무산시키고 1.4 후퇴로 내주었던 서울 재수복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다.
당시 국군과 유엔군은 중공군 663명을 사살하고 90명을 생포했다. 그러나 아군도 70명이 전사하고 200여명이 부상했다. 이는 사상자들의 숫자만 보더라도 모락산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혈전끝에 유엔군은 고지를 탈환하면서 안양-서울, 안양-과천으로 진입하는 1번, 47번 국도를 장악함에 따라 안양, 영등포로 진격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으며 한강 이남에 주저항선을 구축해 서울을 사수하려던 중공군의 의도를 무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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