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 #안양 #도시 #골목 #공원 #명학공원/ 오랫만에 들린 안양8동에 있는 명학공원에서 아름드리 나무들이 처참하게 잘려진 모습을 보니 너무 가슴 아프네요.
명학공원은 경기도가 매각하려는 것을 시민환경단체들이 10여간의 싸움끝에 정말 어렵게 조성된 공원으로 과거 1960-70년대 경기도 잠업(누에고치)연구소와 임업시험소가 있던 곳으로 80년대 이후에도 뽕나무와 느티나무, 이태리포플러 등 다양한 나무들이 군락을 이룬 도심숲으로 빼어나 내셔널트러스트운동본부에서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숲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지요. 그런데 이 공간을 안양시가 매입해 시민공원을 만든 이후 언제부터인가 믾은 나무들이 시름시름 앓더니 급기야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참혹하게 잘려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안양시 관계자는 주민 민원으로 고사목과 보행하는 주민에 위험할 수 있는 나무를 자른 것이라 설명합니다. 하지만 현장 확인 결과 멀쩡한 생나무도 적지 않았습니다. 공원의 나무를 이렇게 자를 수 있나 싶을 정도였지요.
물론 고사목이나 부러져 추락할것 같은 위험천만한 가지는 잘라주어야겠지요. 그러함에도 왜 멀쩡했던 나무들이 죽어가는지 조사는 해야하지 않을까요? 아울러 가급적 나무에 손을 대지 말고 자연 그대로 두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명학공원을 안양시가 매입했지만 경기도가 전체의 1/4 면적은 매각하기를 거부하고 연성대 경기벤처빌딩을 신축했지요. 그 과정에서 지하추차장 입구 베이 옥상에는 냉난방기 기계 시설들이 들어서 아트센터와의 연결이 단절되고, 건물을 짓고 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아름드리 나무들이 뽑혀 나갔으며 공원을 조성후 시민들이 이용하면서 나무들이 시름시름 아파 신음하다 또 잘려져 나가니 "시민공원?" 누굴 위한걸까. 과연 잘한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어쩌 이 지경이 되었을까요...어찌하면 좋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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