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사진기록/골목풍경

[20200309]안양시. 안양천.학의천 나무들 몽땅 베어버려

안양똑딱이 2020. 3. 9. 20:40

 

 

2020.03.09/ #안양 #동네 #마실 #골목 #안양천 #학의천/ 무침히 베어지고 잘려진 나무들. 올 여름철 안양시 종심을 흐르는 도심하천 안양천과 학의천을 걷다 찌는듯한 햇빛을 피해 들어갈 니무그늘을 찾아보기가 쉽지않을 전망이다. 안양시가 하천 홍수시 퇴적물이 나무에 걸리는 것을 방지하는 등의 하천관리를 이유로 천변에 심어진 온갖 나무들 수백여 그루를 몽땅 잘라버렸기 때문이다. 안양천 명학대교-자파교 구간을 거닐다보면 천변과 뚝방에서 밑둥까지  잘려져 버린 나무들을 만날수 있다. 개중에는 나무둘레가 70cm나 되는 등 어림잡아 수십년 이상 자란 나무들도 적지않게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한다.
지난해 여름철 안양천.학의천변을 걷다보면 천변 나무들에는 빨간 포장용 끈이 묶여진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잘려지고 베어져 사라질 나무라는 표시가 아닐까 싶었다. 끈이 묶여진 나무들을 보면 뽕나무와 잡목도 있지만 게중에는 수령이 얼핏 수십년쯤 되는 긁은 나무들도 있었다.. 이들 나무들은 미세먼지 감소뿐 아니라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천변을 거니는 시민과 자전거 타는 이들에게 쉼터의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지. 그런데  이들 나무들이 하나둘 베어지고 잘려지기 시작했다..이유인즉은 언제 올지 모르지만 혹여 올 수 있는 홍수로 인한 피해 예방 차원과 하천관리법을 적용해 나무를 베어버리는데 그중에는 하천과 어울리는 버드나무와 아름드리 나무들도 적지 않다.. 이에 천변을 오가는 일부 시민들은 나무에 "살려주세요" "베지마세요"라는 쪽지를 부착하고 시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에 항의성 글을 올리는 등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했지만 결국 시는 대부분의 나무들을 몽땅 베어버리고 만 것이다.

 

 


안양.서울  등 전국에서  생태교육 등을 하고 있는  나무 읽어주는 남자 김학송 선생은 그의 SNS에 올린 글에서 "너무나 많이 잘라 놓았다. 관리 차원에서 어느 정도 적절히 제거해야 한다는 데는 충분히 동의를 한다. 하지만 이번에 제거해 놓은 걸 보니 무분별하게 별 원칙 없이 막 잘라 놓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만약에 홍수 피해 예방 등을 이유로 천변을 관리한다면 관목 위주로 적절한 선에서 제거를 해야지 지금은 천변이 휑할 정도로 교목 관목 할 거 없이 너무나 많이 잘라 놓았다. 천변도 하나의 생태, 하나의 숲으로 인식을 하고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적절한 관리를 해야 할 텐데 그런 노력이 거의 안 보인다. 명학대교 주변으로 왕버들, 플라타너스, 뽕나무 등 많은 나무들이 잘려 나갔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들메나무 하나를 남겨 놓았다. 안양천에는 거의 보기 힘든 들메나무가 있다는 거 자체가 특별한 일인데 이것마저 잘랐다면 어쩔 뻔 했는가. 누구는 도시 녹화를 한다고 나무를 심고 누구는 있는 나무조차도 베어 내고. 도대체 이게 무슨 낭비란 말인가"고 꼬집었다.
또 안양시민 허율행님도 :나무들이 있어서 붉은머리오목눈이 ,참새, 딱새, 굴뚝새 등등과 재미 있었는데.새들 없으면 공무원벌레같은 것들만 바글대 연쇄반응으로 숲이 없어지고 결국 사람들도 죽겠지. 안양천 정말 깨끗하게 잘했네 안양시공무원나리들.짱"이라고 역설적인 질타의 목소리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