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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6]안양에서 코로나19 고통 분담 '상가 임대료' 인하로 기쁨 선물

안양똑딱이 2020. 2. 25. 02:4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매출 타격이 심각한 상인들을 돕자며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한 상가 임대료 인하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안양에서 임대업을 하는 건물주가 3개월간 임대료 20%를 인하한다는 안내문을 보내와 임차인에게 기쁨을 선물했다.   .

24일 안양시 평촌 먹자골목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전승렬씨는 저희 건물 사장님께서 감사하게도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아시고 임차인들에게 임대료를 할인해 주셨다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이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일식집 참치한마리를 운영하는 전승렬 사장에 따르면 건물주는 지난 24일 보내온 안내문을 통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임대료를 20% 하향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상가 건물 임대업을 하는 임지실업은 안내문에서

"금번 코로나19로 인한 전염 확산의 공포가 더해지는 가운데 귀사의 영업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것으로 사료되어져 이에 심심한 위로롤 전합니다.

당사는 이번일로 인하여 상심이 크실 업주님의 마음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미약함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아래와 같이 임대료를 하향 조정키로 결정하였사오니 코로나19 사태를 헤쳐나가시는데 도움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고 전했다.



착한 임대료운동은 경기침체 속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깎아주는 것이다. 지난 12일 전주 한옥마을 상가 건물주 14명이 상인들과 상생을 위해 임대료를 520% 내려주는 내용의 상생 선언문을 발표한 이후 시내 전통시장, 대학로 등 지역 주요 상권은 물론 서울의 남대문·동대문 시장, 경기 수원, 김포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관련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지방자치단체나 공기업 등 공공기관에서도 소유 시설 일부를 민간에 영업용으로 임대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먼저 임대료 인하의 모범을 보여 민간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공기관 중에선 IBK 기업은행이 보유한 건물의 임대료를 3개월 동안 30% 인하키로 했다.

또 지자체로는 서울시도 소상공인들이 입주한 시 소유 건물 등 공공시설 임대료를 상반기 중 감면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민간기업과도 협약을 통해 상생발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 말했다.

경기 수원시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대책의 하나로 지역 내 22개 전통시장과 상가 임대료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정치권과 정부도 힘을 보태고 나섰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경제활력 제고 대책과 관련해 이달 말 1차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소상공인들의 경우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하는 운동까지 하고 있으니,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을 정부가 내놓을 것"이라며 "다양한 인센티브를 검토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혀 '착한 임대료'' 타이틀의 이 상생 실험이 건물주와 임차인 모두에게 기쁨을 선물하는 결과로 성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