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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5]제6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공생도시' 17일 개막

안양똑딱이 2019. 10. 15. 16:13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문화 이식'은 필수다. 이러한 문화시대속에서 국내에서도 '공공미술'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14년째 공공미술 행사를 펼치고 있는 안양시가 주목받고 있다.  

전세계 7개국과 국내 작가들이 참여해 극락정토 안양에서 100여점의 공공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제6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6)가 1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15일까지 펼쳐지기 때문이다.

6회째를 맞이하는 APAP는 국내 유일의 국제 트리엔날레이자, 한국의 공공예술을 선도하는 행사로, 올해엔 ‘공생도시’(Symbiotic City)라는 대주제와 ‘안양, 함께하는 미래도시’라는 부주제로 안양예술공원(옛 안양유원지)와 평촌중앙공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APAP6는 서울국제조각페스타,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 등의 전시감독을 역임한 김윤섭 예술감독이 프로젝트의 총괄기획을 맡았다. 김 감독은 선임 당시 ‘공생도시’를 주제로 내세웠던 이유로 안양뿐 아닌 현대사회의 여러 도시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경계와 그늘의 문제점을 언급한다.

특히 옛것과 새것, 구도심과 신도심, 원주민과 이주민 등 마치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하고 대립하는 상충적인 문제점들을 “문화적 상생에너지로 지속 가능한 해결방안 구해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 제6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 중 한 가지는 ‘도시재생’이라는 관점의 투영과 시민들이 프로젝트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APAP6에서는 ‘환경적 가치, 문화적 가치, 사회적 가치’ 등의 세 가지 방향성에 주목하여 프로젝트를 기획하였다.
먼저 환경적 이슈로서 최근 인류의 공동 선결과제인 미세먼지에 대한 이슈를 제시하기 위해 아티스트이자 이노베이터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네델란드 단 로세하르데(Daan Roosegaarde)의 <스모그 프리 타워(Smog Free Tower)>를 평촌중앙공원에 선보인다.
또한 문화적 가치에 대한 관점으로 안양예술공원의 활성화와 방문객들이 일상적 예술을 느낄 수 있도록 2018 평창동계올림픽 상징조형물 <하나 된 우리>로 주목받았던 문주 조각가의 <지상의 낙원>을 존치 프로젝트로 진행했다.
그리고 사회적 가치의 차원에서는 APAP6 전체의 흐름을 엮는 주제전시를 마련했다. 안양파빌리온에서 진행되는 APAP6 MAIN EXHIBITION <내일 보다 나은>전의 제목은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다. ‘내일 보다 나은 ~’이 수식하는 명사 자리에는 그 무엇도 들어갈 수 있으며, 그 상상력 속에 자신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 자연, 문화에 대한 질문과 답을 스스로 찾아가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공공예술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에서부터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과 프로그램들이 준비된 이번 APAP6에는 7개국 47인(팀)의 작가가 12개의 세부 프로젝트를 통해 100여점의 작품과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부 작품은 행사가 종료된 이후에도 영구작품으로 안양예술공원 내에 존치할 예정으로 자세한 내용은 APAP6 홈페이지과 (재)안양문화예술재단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방자체단체인 안양시는 한 지역의 상징조형물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로서 2005년부터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선보여오고 있다. 2년, 3년에 걸쳐 열리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국제적인 공공미술 행사임에도 국내 미술계에서도 '안양시의 문화행사'로 작게 인식되어 왔다.

'안양시의 문화잔치'쯤으로 여기던 행사가 부각되기 시작한건 미술계에서 예술감독 출신들의 행보가 두드러지면서다. 2007년 김성원 감독은 국립아시아문화원 전시예술감독으로, 2013~14년 백지숙 감독은 서울시립미술관장이 됐다. 국제적인 행사를 치르고 위상을 강화한 예술감독들로 인해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가 이전보다 눈길을 끌고 있는 시점이다. 

2016년 재미 큐레이터 주은지 감독에 이어 올해는 전시 기획자이자 미술평론가인 김윤섭 예술감독(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숙명여대 교수)이 맡아 제 6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