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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4]안양시, 안양역앞 현대코아 1층에 시외버스터미널 조성한다

안양똑딱이 2019. 8. 23. 21:24

 

안양시가 안양역 광장의 20년 넘게 공사 중단 상태로 도심 흉물로 불리우고 있는 구 '현대코아' 1층을 매입해 시외버스터미널 대합실을 새롭게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22일 오후 안양시청 접견실에서 원스퀘어 이종덕 대표와 안양시외버스터미널 부속시설 조성에 공동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원스퀘어는 건설사 부도로 20년째 공사 중단 상태인 역 광장 건물(구 현대코아/만안구 안양동 668-29 등)을 인수한 업체다.

이날 협약에 따라 안양시는 건축공사가 재개되는 원스퀘어의 1층을 매입, 198㎡규모의 시외버스터미널 매표소를 겸한 대합실로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시와 원스퀘어 양측은 건축공사가 속히 재개되고 그간의 제반사항을 해결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재 안양역 광장 시외버스터미널은 매표소가 비좁아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마땅히 쉴 만한 곳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오늘의 의미 있는 협약이 구 현대코아 문제와 안양시외버스터미널 승객불편을 동시에 해결하고 수암천 일대 도시재생사업과의 연계추진을 통한 시너지효과로, 만안구 경제 활성 측면에 유의미한 진전을 낳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원스퀘어가 매입한 구 '현대코아' 건물은 1996년 6월 시공사인 현대건설(주)이 (주)하운산업을 시행자로 하여 대지 2천741㎡, 연면적 3만8천400㎡, 지하8층∼지상12층 규모의 안양역앞 초대형 쇼핑센터로 상가분양에 나서 '안양 명물'이 될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대형 건축물이다.

그러나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당시 시행사가 부도나면서 공정률 67%의 외부골조공사만 마무리 한채 98년 1월 공사가 중단된 이후 20여년 가까이 법적 공방전이 진행되면서 시민들과 지역사회에서는 이제 도심속 '흉물'이라 칭하고 있다.

특히 1996년 현대코어 441개의 상가를 분양 받은 326명의 수분양자들이 입은 피해는 1인당 수억원에서 수십억원까지 430억여 원에 달한다. 2001년 9월 법원경매를 통해 토지가 제 3자인 이모씨에게 감정가의 21%인 40억2천8백만원에 경락됐기 때문이다.

토지주가 된 이씨는 2002년 4월 시행사, 시공사, 상가수분양자를 상대로 건축철거 및 대지인도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정 공방에 들어가 지난 2008년 12월 최종 승소했다.

하지만 고층 건물이 짓다 중단된채 골조만 이룬 채 20년 넘게 있다보니 녹으로 부식된 철골 등 시각적인 불안감과 더불어 건물의 안전을 우려하며 안전진단을 요구하는 목소리, 20년전 보다 심각해진 안양역앞 교통 문제 등으로 인한 보다 면밀한 교통영향평가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