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1970년 안양중학교 축구부 우승 거리퍼레이드

안양똑딱이 2016. 6. 2. 17:50

 

#기록 #기억 #안양 #축구 #안양중 #옛사진/ (사진출처: 안양시사) 안양중학교 축구부가 창단 3년 만인 1970년 전국대회를 제패하고 돌아와 안양시내에서 우승 퍼레이드 행진을 하고 있다. 비록 멋진 카퍼레이드를 펼치는 못했지만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박수를 치며 축하를 보내주었다.
선두에 있는 분이 당시 안양중학교 체육교사로 축구부 코치를 했던 김진강 선생님이다. 김 선생님은 안성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가 안양중학교 윤석제 교장의 권유로 창단시 육군병참단 축구선수 출신 이규남 코치에 이어 안양중 축구부를 맡아 안양 축구를 전국으로 명성을 날리게 한 장본인으로 80년대까지 축구선수를 지도하고 이후 장학사와 교장선생님으로 재직하다 은퇴한 안양 축구계와 교육계의 원로라 할 수 있다. 
안양은 축구의 명문 또는 종가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명성은 1967년 안양중학교 축구부와 1970년 안양공고 축구부의 창립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7년 3월 1일에 안양에서 공식적인 첫 축구부가 창단 되는데, 바로 안양중학교 축구부였다. 
안양중학교 축구부는 금성방직 공장장으로 축구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던 한준우 씨와 윤석재 안양중학교 교장, 박유선 안양시축구협회 초대회장 등의 노력으로 충북 수회초등학교, 서울 소년의집 선수를 체육특기생으로 받아들이면서 만들어졌다. 
당시 안양지역의 최대 공장이었던 금성방직 등의 후원과 지역유지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안양중학교 축구부는 창단 3년 만인 1970년 전국대회를 제패하여 안양에 축구 열풍을 일으켰다. 
여기에는 안양중학교 전교생들의 축구부 지원도 한몫한다. 숙식을 하는 선수들을 위해 성미 모금은 물론이고 김장철이 되면 전교생들이 김치를 가져와 땅을 파고 가마니 속에 김치를 묻어 두고는 겨울내내 김치로 반찬을 해결하기도 했다. 또 준결승, 결승 축구경기가 열릴때는 효창운동장과 동대문운동장으로 전교생이 원정응원을 가기도 했다. 
당시 금성방방직에는 전국에서 단 3곳밖에 없던 잔디구장중 하나가 있었는데 이곳에는 국가대표팀인 양지축구단을 비록 많은 축구단이 연습을 하러 왔는데 안양중학교 축구부선수들이 그곳에 가서 훈련장면을 지켜보고 연습경기도 하면서 전술을 익히기도 했다.
1973년은 안양 축구사에서 특히 의미 있는 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안양공고가 창단 3년 만에 전국추계 중고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거두었는데 당시 우승의 주역들은 안양중학교 축구부에서 고스란히 안양공고로 이어져 호흡이 찰떡처럼 잘 맞았다. 안양중도 같은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 시기 안양시민들도 금성방직 잔디구장에서 열리는 축구 시합이나 연습하는 모습을 자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고 축구인들이 안양을 자주 찾으면서 안양이 축구도시로 유명세를 타게 되는 계기가 만들고 이후 20여 년간 안양은 축구의 명문으로 군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