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1960년대 안양영화예술학교 교장 재직 당시 영화배우 최은희씨

안양똑딱이 2018. 5. 30. 16:16

 

#최은희 #영화배우 #안양 #안양영화예술학교 #신필름 #석수동/ 1969년부터 1976년까지 안양영화예술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의 영화배우 최은희씨 사진으로 각 교실에 액자로 걸렸던 사진이다.
후진 양성은 물론 생전 13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던 한국 영화사를 대표하는 원로배우이자 대한민국 3번째 여성 영화감독이기도 했던 최은희씨는는 지난 4월 16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고 최은희씨는 1926년 경기 광주시에서 태어나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영화계에는 1947년 '새로운 맹서'(감독 신경균)로 발을 들였다.
1953년 영화 '코리아' 주연을 맡으며 연출자 신상옥(1926~2006) 감독과 열애를 시작해 1954년 결혼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성춘향'(1961),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상록수'(1961), '빨간 마후라'(1964) 등에서 연출자와 배우로 호흡을 맞췄갔다.
또 여성 영화감독으로 1965년 영화 '민며느리'로 처음 메가폰을 잡았으며 이후 '공주님의 짝사랑'(1967), '총각선생'(1972)을 연출하기도 했다.
1966년에는 안양 석수동 신필름옆에 안양영화예술학교를 설립했으며 1969년 교장으로 취임해 후학 양성에도 나선다.
하지만 1978년 1월 안양영화예술학교 교류사업차 방문한 홍콩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북됐고, 신상옥 감독도 같은 해 7월 납북되면서 이후 고인의 삶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을 살게된다.
당시 두 사람은 이혼한 상태였으나 1983년 북한에서 만나 재혼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원으로 신필름 영화촬영소를 세우고 '돌아오지 않는 밀사'(1984) '소금'(1985) 등 영화 17편을 만들었다. 특히 고인은 '소금'으로 1985년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김 위원장의 신임을 받던 두 사람은 1986년 3월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할 당시 미국 대사관에 숨어들어 북한을 탈출했다. 이후 10년 넘게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 1999년 영구 귀국한 이후 국내에서 극단 '신협' 대표, 경기 안양신필름예술센터 학장, 동아방송대 석좌교수, 성결대 연극영화학부 명예교수직을 맡기도 했으나 2006년 4월 신상옥 감독이 별세한 뒤 건강이 나빠져 경기 용인시 요양병원에서 투병을 해왔다.
고 최은씨는 1958년 '어느 여대생의 고백'(1958)으로 국산영화제(대종상 전신) 여우주연상, 1965년 '민며느리'(1965)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1984년 ‘돌아오지 않은 밀사’로 체코국제영화제 특별감독상을, 1985년 ‘소금’으로는 모스코바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대한민국영화제 특별공로상(2006년), 한민족문화예술대상(2008년), 대한민국 무궁화대상(2009년), 대종상 영화공로상(2010년) 등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참고로 현재의 안양예술고등학교가 안양영화예술학교를 전신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상 별개라 할 수 있지요. 안양예고는 1982년 학교법인 연암학원을 인가 받아 안양3동 노적봉에 신규 설립한 학교임에도 영화배우 최은희씨가 납북되면서 문을 닫은 안양영화예술학교의 학적부와 졸업 연수를 가져와 이어오고 있다보니 현 안양예고와 과거 안양영화예술학교가 동일한듯 싶으나 엄밀히 따지면 다르다.
특히 금년 4월 타계한 영화배우 최은희씨(1926~2018)가 안양영화예술학교 교장이었고 1982년 새로 설립한 안양예술고등학교에 2001년부터 2016년까지 교장으로 재직한 이도 최은희씨(1958~. 현 안양예고 예술원장)로 이름이 같다 보니 착각하거나 일부 언론에서 오류를 범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