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안양]1976년 안양시내 가족계획 거리 캠페인

안양똑딱이 2018. 6. 21. 16:56

 

#안양 #가족계획 #출산 #산아제한 #만안 #안양로/ 1976년 안양시내에서 펼쳐진 “둘만 낳아 잘 기르자” 가족계획 거리캠페인 모습으로 사진속에 안양의 가장 변화가였던 안양 만안구 중앙 중앙시장앞, 우체국사거리, 안양목재소 등이 보여 안양5동 안양우체국 사거리에서 석수동 안양대교까지 거리 행진을 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60년대에는 산아제한, 즉 가족계획사업은 무엇보다도 절실한 국가적 과제였다. 당시 가임기 여성(15∼49세) 한 명이 평균 6명의 자녀를 낳을 정도로 다산(多産)이 보편화 돼 개인·국가적으로 큰 부담이 되었기 때문이다.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면한다’(60년대), ‘딸 아들 구별말고 둘만낳아 잘 기르자’(70년대). 당시 가족계획 캠페인의 대표적인 슬로건이었다.
1962년 수태조절(受胎調節)을 목적으로 시작한 우리나라의 가족계획정책은 가족계획요원 결성, 피임, 불임시술 등의 산아제한정책이 대대적으로 추진되었다. 전국의 보건소를 비롯 읍면동마다 가족계획요원을 배치하여 국민계몽에 나섰고, 저소득 여성을 대상으로 불임 시술 시 생계비를 지원하기도 했고, 남성들의 경우 정관수술을 하면 예비군훈련을 면제해주는 정책도 시행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역전이나 광장 같은 곳에 인구탑을 세우거나 거리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그 영향으로 각 가정의 자녀 수가 줄어 들기 시작했다. 여성 한 명당 평균 평생 출산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 출산율’은 70년대 4.53명에서 80년 2.8명, 90년 1.6명으로 급격히 줄어 들며 우리 사회는 대가족에서 핵가족화로 변하고 급기야 99년에는 1.42명으로 급락한다.  하지만 정부는 2003년까지도 인구 억제 기조를 유지하다 2004년에서야 뒤늦게 출산 장려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결과적으로 오늘날 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저라는 명예와 성과를 달성했으나, 인구억제에서 인구감소의 현황이 우려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1962년부터 만들어진 가족계획 구호들을 보면 그 시대상을 보여준다.
‘알맞게 낳아 훌륭하게 기르자’를 시작으로 시대를 달리하며 ‘덮어놓고 낳다보면 배고픔을 못 면한다’, ‘적게 낳아 잘 기르면 부모 좋고 자식 좋다’, ‘세살 터울로 세 자녀만 35세 이전에 낳자’,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하루 앞선 가족계획 십년 앞선 생활 계획’,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적게 낳아 건강하게 키우자’ 등 의 다양한 구호들은 시대에 따라 펼쳐진 가족계획 홍보의 일면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아빠! 하나는 싫어요. 엄마! 저도 동생이 갖고 싶어요’, ‘낳을수록 희망가득 기를수록 행복가득’, ‘자녀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은 형제입니다’, ‘한 자녀보다는 둘, 둘보단 셋이 더 행복합니다’, ‘하나의 촛불보다는 여러 개의 촛불이 더 밝습니다’ 등의 구호들이 만들어져 저출산의 사회문제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