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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국문학관 군포 유치 결정 남았다

안양똑딱이 2016. 5. 26. 23:23

 

한국 문학의 역사를 한 자리에서 보여주게 될 국립 한국문학관 유치를 두고 국내 24개 지자체가 유치신청을 내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국립한국문학관 건립대상지 추천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군포시와 파주시를 도 대표로 복수추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6일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장소 공모에 전국 24개 시·군·구가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에서는 옛 문인촌과 기자촌이 있던 은평구, 국립중앙박물관(용산구)과 한국문학번역원(강남구) 등이 가까운 동작구가 응모했다. 경기도에서는 출판단지가 있는 파주시, 정부가 2014년 ‘제1호 책의 도시’로 지정한 군포시가 지원했다.

영남에서는 대구 달서구 등 여섯 곳, 호남지역에선 한국 문단의 거물을 배출한 전남 장흥군 등 다섯 곳이 신청했다. 충청권에서는 청주시 등 일곱 곳이 등록했다. 제주시도 이름을 올렸다. 관심을 모은 강원에서는 춘천시 한 곳만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경기도와 군포.파주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경기도 건립대상지 추천심의위에서 제안 부지 및 유치 타당성, 기대효과 등에서 파주시가 최고점을, 군포시가 2위를 받았으며 구리시는 3위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립한국문학관은 우리나라 문학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오는 2019년까지 15,000㎡부지에 총 사업비 약 450억 원 내외로 건립될 예정으로 우리나라 문학을 대표하는 자료 수집‧연구 및 전시‧홍보‧교육 등을 수행할 도서관과 공적기록보관소, 박물관 등을 갖춘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 꾸며져 2020년 개관될 예정이다.

문학진흥법에 따라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을 위해 문체부는 공모사업으로 올해 예산 10억 원의 설계비를 반영하고 오는 6월 중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으로 확정된 루보지는 7월중 발표될 전망이다.

국립문학관 건립부지 군포 유치 활동 전개과정/ 군포신문 요약

국립문학관 건립은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래 국립문학관 건립을 촉구해온 도종환 의원이 2012년 11월 23일 국회에서 [국립문학관 건립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고 문학관 건립의 타당성과 방향을 논의하면서 부터다.

토론회에는 서울대 김영민 교수를 비롯해 20여명의 전문가와 문학 관계자들이 발제 및 토론을 통해 국립문학관 건립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조속한 문학관 건립을 촉구했다.

도종환 의원은 “국립문학관 건립은 인근 일본, 중국, 대만에 비해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문학자료의 체계적인 수집과 보존을 위해 서둘러야 한다”며 “이를 위해 문학진흥법 제정안을 발의해 국회에서 심의중이다”고 밝혔다. 문학진흥법이 제정되면 설계비 10억 편성과 함께 국립문학관 건립 근거를 법적으로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당시 국회의원인 새정치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한나라당 유영하 두 후보가 ‘군포시 대야동 수리사 입구 도립공원내에 국립문학관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이후 각계각층 대표자 34명으로 (가칭)국립문학관 군포시유치위원회까지 발족돼 건립운동을 전개해온 군포에서 다시 시민들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당시 군포시유치위원회는 문인협회를 중심으로 사회단체, 교육단체, 경제단체, 언론계 등 각계 인사 34명이 참여해 결성됐으며 가두서명과 경기도 및 중앙정부(문화체육관광부) 청원운동 등을 전개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수리산 도립공원 내에 1만여평의 토지를 국립문학관 부지로 제공하겠다’는 공문을 문화부에 접수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이명박 정부는 4대강사업에 집중하던 시기로 신규사업은 지양하던 분위기라 ‘중장기적 과제로 검토하겠다’는 요지의 원론적 입장만 견지해 아쉽게도 유치위원회의 활동은 중단됐다.

그러던 중 2010년 당선돼 복귀한 김윤주 군포시장이 ‘책 읽는 도시’를 시정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2014년 경기도지사에 취임한 남경필 지사도 국립문학관 군포시 건립에 ‘적극 지원’의사를 표시하면서 문인협회 주도로 국립문학관 군포시유치위원회가 재구성됐다.

문화부도 서울대 등에 국립문학관 건립 타당성용역을 발주하고 국회에서도 도종환 의원이 지속적으로 촉구하는 등 국립문학관 건립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국립문학관 유치위원회가 5년여만인 2014년 8월 18일 제5차 임시총회를 열고 국립문학관을 군포에 건립하자는 결의를 다시 한번 다진 것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김윤주 군포시장, 김동별 군포시의회 의장, 심규철 새누리당 군포시조직위원장, 박현태 시인, 조병무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등 군포시의 대표적인 기관 및 단체장들이 참석해 국립문학관의 군포시 유치 결의를 다졌다. 이어 김 시장, 이학영 국회의원, 김 의장, 심 위원장, 군포의왕교육장 등 5인을 고문으로 위촉하고 공동대표로 문단에서 박현태 시인, 김영애 군포문인협회 회장 경제계에서 군포상공회의소 회장 교육계에서 이철두 전 경기도교육위원회 의장 언론계에서 이영호 군포신문사 대표이사 등 5명을 선출했다. 상임대표는 박현태 시인이 맡았다.(군포신문 14년 8월 28일자)

그후 이학영 국회의원은 도종환 의원과 협력해 국회에서 국립문학관 건립을 촉구하는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남경필 지사와도 독대해 군포로의 유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심규철 새누리당 당협위원장도 유치위원회 대표단과 함께 남 지사를 만나 국립문학관 군포시 유치를 건의했고 군포 출신 김도헌, 김경자 도의원은 도의회 차원에서의 활동을 전개했다.(군포신문 14년 10월 16일자, 경기도의회 14년 12월 16일 도정질문)

부지구입비를 제외한 사업비만 5백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국립문학관이 군포시에 건립된다면 전국 초중고 학생은 물론 대학생, 문학동아리 등 온 국민의 필수 방문지가 됨으로써 군포시의 대내외적 위상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