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7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로 새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그 어느 해보다 큰 것 같습니다. 올해도 소원 성취하시고,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진정으로 기원 합니다.
지난해는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국내․외 다양한 정치, 사회적 이슈들 때문에 모두가 만족하지 못한 한 해를 보낸 것 같습니다. 어렵고 힘든 여건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우리 시는 14년 동안의 숙원사업이었던 초막골생태공원을 완공했고, 첨단산업단지 조성, 국민체육센터와 반월호수 순환산책로 착공 등 시민들과 약속한 크고 작은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며 시정의 전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대한민국 창조경제 대상과 대한민국 공공혁신 리더십 경영대상을 비롯해 국민안전처 주관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2년 연속 『가장 안전한 도시, 전국 2위』로 선정됐습니다. 이처럼 많은 국가기관과 사회단체 등으로부터 각종 상을 받은 군포는 지난해 도시 가치를 한층 더 높였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시정 참여와 헌신적 노력으로 이룩한 결과라고 생각하며, 이 기회를 빌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도 저는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들을 완성하는 시간으로 1년을 채워 나가겠습니다. 그간의 성과와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과 복지가 어우러지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품격과 전통의 도시 브랜드를 완성하고, 문화와 예술 그리고 사랑과 열정이 넘치는 책․철쭉․행복․청렴도시 군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한 2017년도 시정운영 방향을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품격과 전통의 도시 브랜드를 완성하겠습니다.
1989년 시로 승격된 군포시는 도시 규모는 작고 역사와 전통이 미약했으나 ‘책나라군포’, ‘철쭉도시 군포’라는 시정목표 달성을 추구하면서, 지금은 명실공히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가 됐습니다.
최근의 군포시민 의식조사에서도 많은 시민이 ‘군포=책과 철쭉’ 이미지를 최우선으로 떠올렸듯이 역사와 전통은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이제는 책과 철쭉을 군포시의 브랜드로 확고하게 완성해야 할 시기입니다.
2010년부터 군포라는 토양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책 나무’는 시민들과 함께 성장하며 ‘대한민국 제1호 책의 도시’라는 결실을 보였고, ‘책나라군포’로 성장해나가면서 책의 가치와 기적을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1999년부터 철쭉동산을 비롯해 도심 곳곳에 하나둘씩 심고 가꿔 100만 본이 넘는 철쭉들은 연간 100만여 명의 관광객이 군포를 찾게 하며, 군포철쭉축제는 도심 꽃 축제를 대표하는 봄날의 군포를 상징합니다.
올해 시는 전국 최초의 책 테마관 건립과 지속적인 시민 독서환경 확충을 통해 ‘책나라군포’가 생활 속에 더욱 스며들도록 하는 한편, 철쭉동산을 중심으로 한 ‘철쭉길 네트워크’를 완성해 책하면 군포, 군포하면 철쭉이 연상되는 군포의 브랜드를 확립하겠습니다.
혼자 꾸는 꿈은 꿈으로 그칠 수도 있지만 모든 군포시민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책과 철쭉이 우리 시의 역사와 전통으로 뿌리내려 도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군포의 품위와 가치를 한껏 더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둘째, 첨단과 성장이 어우러진 도시의 미래 동력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우리 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범국가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난제 중의 난제이지만 지금 군포에서는 향후 100년을 바라보며 시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군포만의 노력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군포첨단산업단지』에는 산업용지를 분양받은 기업들이 차례로 입주하며 4천여개의 일자리 창출, 연간 32억원의 세수 증대와 1조2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경제유발 효과가 예상됩니다. 역사에 남을, 군포의 대역사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군포산업진흥원 건립도 차질 없이 시행 중입니다. 산업진흥원은 앞으로 지역 중소기업 판로 개척과 수출마케팅 지원, 뿌리산업 육성, 맞춤형 일자리센터 운영, 체계화된 노사정 협력기반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경제 활성화 사업들을 주도할 예정입니다.
한편으로 시는 『2030 군포 도시기본계획』과 지역 단위 발전계획의 체계적 수립·실현으로 급변하는 도시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함께 제시하며 첨단과 성장을 어우르는 군포의 미래 동력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셋째, 창의적 감성으로 수준 높은 평생학습 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미래는 감성과 창의력이 더욱 빛을 발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군포는 미래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에게 인문학적 소양과 지성을 겸비할 수 있는 감성 교육의 장을 앞장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식만을 습득하는 기존 교육의 틀에서 벗어난 자유학기제 시행에 따른 체험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청소년 어울림 마당과 동아리 활동, 군포사이언스와 청소년 종합예술제 등 다양한 청소년 체험행사를 개발․운영하겠습니다.
수련시설 리모델링, 전용 카페 추가 설치 등 마음껏 놀고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도 확충해 우리 청소년들의 가슴속에 지혜와 감성을 가득 담을 수 있는 군포만의 맞춤형 배움터를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청소년 교육특구 도시에 걸맞게 테마가 있는 특성화 교육을 확대하며, ‘혁신교육지구 시즌Ⅱ’ 지정에 따라 시와 교육청 그리고 학교 간 협력체계 구축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기반을 공고히 해 우리 청소년들이 공부하기 좋은 교육환경을 마련하겠습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언제 어디서나, 시민 모두가 배움을 펼칠 수 있는 평생학습의 공간을 더욱 확대해 배움의 즐거움이 충만하며 창의적 감성이 넘치는 행복한 평생학습도시 군포를 실현해 내겠습니다.
넷째, 사랑과 희망을 나누는 행복의 복지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장기간의 경기 침체로 생활이 어려운 이들에게 폭넓은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선 ‘동 주민센터 복지허브화 사업’ 추진으로 복지 사각지대의 적극적 해소 기반을 마련하며, 시민 생활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서는 선진 복지행정을 실현할 것입니다.
특히 민관협력의 지역복지 네트워크를 통한 복지안전망 확대 운영, 위기 가정 긴급지원, 무한돌봄 사업으로 맞춤형 지역사회서비스 제공, 저소득층과 장애인들의 자활능력 및 생업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능동적 복지정책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가족의 행복과 양육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영유아 성장지원을 위한 돌봄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최적의 보육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양성평등문화 정착과 여성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로 평등한 책임과 권리를 공유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어르신들의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서는 낡은 노인복지관의 환경을 개선하고, 저소득 어르신 맞춤형 돌봄 서비스 제공, 노인행복센터를 통한 어르신 일자리 창출로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겠습니다. 나아가 아동과 여성, 어르신들이 사랑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더불어 행복한 복지 군포를 추구하겠습니다.
다섯째, 예술로 놀고 문화로 꿈꾸며, 평생건강을 함께 누리는 고품격 웰빙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일상의 거리에서 공연의 즐거움과 예술적 감동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생활 문화·예술을 꽃 피우겠습니다. 시민 스스로 연출가가 돼 언제, 어디서, 누구든지 도시 공간 전체를 문화·예술의 무대로 활용하는 새로운 장르의 ‘생활문화’를 확산시켜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의 즐거움과 예술의 감동을 맘껏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행복지수가 높아질수록 건강체육의 중요성과 수요는 나날이 증대하고 있습니다. “시민이 건강해야 도시도 활력이 넘친다”는 생각으로 도시 전체에 산재해 있는 체육시설을 일제 정비하고 다양한 체육프로그램을 보급하겠습니다. 동호회 육성․지원을 통한 안정적인 생활체육 환경 제공, 학교 운동부 지원을 통한 체육 꿈나무 발굴·지원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군포의 체육 인재를 양성함은 물론, 국민체육센터와 송죽 다목적체육관 건립 등 다양한 공공체육 인프라를 확충해 시민 건강에 앞장서는 평생체육의 웰빙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큰 시민 작은 시, 책과 철쭉 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청백리를 지향하는 군포의 800여 공무원들은 시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전국 최고의 안전하고 행복한 군포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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