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6.17/ #도시기록 #안양 #중고서점 #노포 #아단문고 #옛경향서점/ 안양5동 골목에 자리한 오래된 중고서점 아단문고. 공간의 용도 부분 변경과 예약제 방문으로 접근이 쉽지않다.
헌책 마니아들이 선정한 일류 고서적방 경향문고, 지금 안양5동 골목에 자리한 아단문고로 햇수만도 40년 넘는 연륜을 지닌 곳이다.
안양4동 2001아울렛 옆 우리은행 뒷 골목(안양로 263번길)에 있는 아단문고는 작고하신 고 한상동 씨가 1984년 안양역 지하상가에서 경향서점이란 상호로 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당시 지하상가에는 여러 중고서점이 있었지만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하나 둘자리를 옮기거나 폐업했고, 경향서점도 현재의 자리로 이전했다.
아단(亞旦)이란 이름은 고 한상동 씨가 새벽에 수리산 태을봉에 올라가 아침 햇살을 보면서 지은 이름으로,‘아시아의 아침’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현재 아단문고는 40평 규모에 8만여 권의 책을 전시하고 있으며 매장과는 별도로 3개의 창고를 가지고 있는데 이곳의 책을 포함하면 30만권이 소장돼 있다. 주 매장으로 쓰이는 골목안의 허름한 한옥 책방에 들어서면 중고서적 백화점으로 마치 시간이 멈춘듯한 공간으로 불교, 기독교 등 종교서적을 비롯해 문학, 중고등학교 학습물에 이르기까지 분야별로 구분돼 원하는 책들을 찾아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흔하게 볼 수 없는 고서적들이다. 200년전 중국 상해에서 발행됐던 4권짜리 동의보감은 보물 중의 보물로 통한다. 1백년 전 구한말에 쓰여졌던 송사선생문집은 제자들이 선생의 가르침을 서술한 책으로 매우 희귀한 서적이다. 이 밖에 광복과 6.25전쟁을 전후로 나온 교과서와 당시 정부에서 발행했던 정기발행물, 계몽용 책 등 각 세대의 역사 변천을 한눈에 엿볼수 있는 책들로 가득하다.
뿐만 아니라 이곳은 역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나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큼의 많은 종류의 역학 서술집들을소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은 동양철학인 논어, 맹자, 소학 등 일제시대 단행본들부터 근대에 편찬되었던 것까지 연대별로 다 갖추어 놓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간했던 모든 종류의 잡지와 카달로그 등도 구입할 수 있다. 많은 책들이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는 아단문고는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안식처가 된다. 이곳에는 여느 헌책방처럼 팔리지 않는 책이 꾸역 꾸역 먼지를 쓰고 쌓여 있지 않다. 주인이 책방을 찾는 이들이 필요로 하는 책,사갈 만한 괜찮은 책만 골라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곳을 찾는 애서가들은 주인의 안목에 감탄한다. 사나흘만 지나면 또 어떤 책이 나와 있을까 궁금해 서둘러 책방에 들른다는 후문이다.
요즘은 도서관 시설과 문화가 많이 발달한 데다, 많은 인터넷 서점들로 인해 헌책방들이 타격을 입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헌책방만의 낭만과 그 속에 숨어 있는 매력과 향기를 안다면 헌책방을 다시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어른들에게는 특유의 오래된 책 냄새가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에게는 신비한 경험이 된다. 헌책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새 책 한 권의 값으로 보통 2~3권을 고를 수 있다. 평소에 갖고 싶었던 귀중한 책을 구했을 때 느끼는 희열과 흥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아단문고는 오래된 책 속에 배어 있는 누군가의 추억을 사는 기분을 선사한다. 그것이 바로 헌책방의 매력이 아닐까.
고 한상동 선생님의 자제분이신 한한이, 한한모 남매가 대를 이어 자리를 지키다 누이 한한이씨는 시집을 간후 남동생 한한모씨가 주인장인데 한옥건물을 리모델링하여 건물 앞부분을 뷰티 스튜디오로 용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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