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6.23/ #도시기록 #안양/ 안양6동 골목길 마당이 있는 주택 담장에서 땡글땡글하게 매달린 안양포도가 영글어갑니다.
교과서에도 실렸을만큼 명물이었던 안양포도. 안양시가 현재도 시 상징 마스코트로 포동이를 사용하고 있지만 정작 안양 포도 농가 조차 대부분 없어져 사실상 소멸 상태로 일부 단독주택에서 가꾸는 포도나무를 통해 안양포도의 흔적만 이어지고 있다.
'포도'하면 '안양'이라 말할 정도로 1960~1970년대에는 안양유원지(현 안양예술공원)는 물론 호계동에는 포도원이란 지명이 있을 정도로 안양시내 곳곳에 대규모 포도밭이 있었으며 한때 892㏊(27만평)에 달할 정도로 그 생산량이 많았다.
'안양 포도’는 부천의 복숭아, 수원의 딸기와 함께 지난 70년대 '경기삼미(京機三味)로 불리며 교과서에도 실렸었고, 1967년 9월 15일 경기도 안양 경향포도조합에서 국내 최초 양조포도주를 생산했다는 기록을 보더라도 안양포도는 명물이었다.
하지만 7-80년대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에 밀려 안양포도가 점차 자취를 감추었다. 안양시는 1995년 '안양포도'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품질인증과 안양시 마스코트 포동이 고유의 디자인을 넣은 포도 박스 등을 지원했으나 안양시내 땅 대부분이 도시화 되면서 재배할 땅이 없는 상황으로 변하고 말았다.
안양포도는 현재 안양시 동안구 인덕원, 비산동 관악산둘레길 입구. 안양 석수동 등 1-2곳 정도의 농가에서 소량 생산하고 있는데 면적이 적다보니 수량이 적어 산지에서만 구입할 수 있을만큼 귀하다보니 안양포도 맛을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안양시가 한때 시민들에게 안양포도 묘목을 분양하기도 했는데 이 마져도 중단된듯하다. 아파트 도시화로 단독주택들이 사라지고 있지만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대문 양쪽에 두그루의 포도나무 심기 운동을 정책적으로 전개하면 어떨까 싶다.
도시가 삭막한 아파트숲으로 바뀌고 있지만 아직 남아있는 동네와 골목에서 여름이 오면 포도가 익어가는 모습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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