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2.10/ #도시기록 #안양 #중앙시장 #중앙로 #음악다방 #파주상회 #쌀가게/
안양 원도심 한복판. 안양4동 중앙시장 1번 게이트앞으로 월곶~판교선 전철역중 하나인 안양정거장역 지하공사가 한창이다,
중앙시장은 안양 시대동(현 안양1동)에 있던 구시장을 이곳으로 이전한 후 새시장으로 불리웠다. 시장은 지금도 비교적 규코가 크지만 1970년대에는 군포.의왕,과천은 물론 멀리 안산과 고잔, 오이도 등에서도 장보러 오는 큰 시장으로 경제가 비교적 좋았던 당시에는 시장 골목에 활기가 넘쳤다.
사진에 보이는 1번 게이트를 들어서면 중앙시장의 중앙통(안양로 291번길. 현재 떡볶이 포장마차와 호이호떡 등 노점들이 있는 곳) 골목이다.
1번게이트 왼쪽건물은 1980년대 중반까지 안양에서 땅값(정부의 공시지가 발표)이 가장 비쌋던 곳이다. 이 건물 뒷쪽 건물은 신신아케이드였다. 1층에 중소기업은행, 지하에는 신신다방, 건물 1층 안쪽으로는 옷가게(고급 여성옷)들이 있었고, 2층인가 3층에는 탁구장이 있었다. 지금 1층에는 교동바지락칼국수가 있다.
1번 게이트 골목 오른쪽에는 안양에서 가장 큰 쌀집(파주상회)과 그옆으로 금은방 보금장(현재도 존재), 문화사장(사진관)이 있었다.
쌀가게로 돈을 버신 어르신이 1970년대 초 중앙시장 인근에서는 제일 높은 6층짜리 상가(사진 오른쪽 흰색 큰크리트건물)를 짓는다. 1층에는 쌀가게, 지하에는 안양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을 운영햇는데 지하상가에서 연결되는 통로(출임문. 현존)가 있을 정도였다. 건물 옥상은 1970년대 당시로서는 아주 넓어 매년 음력 설날이 되면 시장 상인들의 친목행사로 대규모 윷놀이 대회가 열렸는데 먹거리는 물론 상품도 아주 푸짐했다.
안양일번가 하면 1970년대 통기타, 장발, 나팔바지와 함께 LP음악을 들려주었던 DJ가 인기를 누리던 음악다방을 빼놓을 수 없다.
안양에서 음악 다방의 시작은 중앙 시장 입구 왼쪽 건물 2층에 있던 중앙 다방과 신신아케이드 지히에 있던 신신다방 그리고 약속 다방이 처음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주변에는 음악다방들이 아주 많았다.
안양에는 중앙 시장 입구 쪽과 길 건너편 안양 1번가 중심 상가 쪽에 다방 들이 밀집되어 있었는데 중앙 시장 쪽에는 신신다방, 중앙 다방, 약속다방, 삼원다방, 보리수다방이 있었다. 길 건너편 에는 동굴다방, 신도다방, 금성다방, 동산다방, 전원다방, 원다방, 태양다방, 심지다방, 까치다방 등이 있었다. 당시에는 다방 이름들이 대부분 우리말 한글 이름이었다.
당시 다방의 추억이 유별났던 곳은 단지 차만 팔고 약속장소만이 아니라 그 시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문화 공간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뽀얀 담배 연기로 가득찬 다방은 유리창 속에 앉아 스피커를 통해 전해지는 'DJ'목소리와 함께 흘러나오는 카펜터스와 아바, 스모키 등의 팝송과 때로는 신나는 디스코 장단에 흥겨워하는 모습은 지난 70년대를 거쳐 80년대 중반까지 자리했던 '음악다방'속의 한 풍경이었다.
음악다방의 얼굴마담은 단연 DJ였는데 유리창 너머 뮤직박스속의 DJ들은 왜 그리도 멋지고 경외스러웠던지. 업주의 취향에 따라 음악 분위기가 달랐지만 당시 음악다방의 DJ는 연출가이며 진행자이자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기에 그 시절 젊은이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화려해 보이는 DJ를 꿈꾸기도 했다.
당시에는 어느 다방에 레코드판이 더 많나 어느 곳 DJ가 더 멋있고 멘트를 잘하나 등이 관심거리로 주목을 받았을 만큼 당시 인기 DJ 유치 경쟁도 치열했다. MBC라디오 장수프로그램이었던 강석.김혜영의 싱글벙글쇼 진행자였던 강석씨도 1980년대초 안양일번가 다방에서 인기 DJ로 활동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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