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박은경]빚진자들의집 달팽이쉼터에서

안양똑딱이 2016. 7. 24. 16:14
[박은경]빚진자들의집 달팽이쉼터에서

[2009/11/13 시민연대]

 

가을이 깊어갑니다..

그동안도 평안하신지요^^
염려해주시는 마음으로 저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올해를 참 분주하게 시작하고 분주히 지내왔습니다.
바삐 지낸다는 핑계로 제대로 소식 전해드리지 못함이 참으로 송구합니다.

3월에 달팽이상담소를 오픈하였습니다. 5명의 자원봉사상담사들이 요일을 바꿔가며 아이들과 부모님을 상담하고 있습니다. 상담을 더 풍부히 하기위하여 10월엔 모래놀이치료실을 만들었답니다. 아이들이 모래판에 마음을 담아 꾸미기 놀이를 하는 상담형식입니다. 그동안 말문을 잘 열지 않던 이이들도 작은 소품을 이용한 모래놀이를 좋아합니다. 덕분에 상담활동이 좀 깊어지는 느낌입니다.

상담소에서는 모래놀이. 인형놀이. 진로상담. 연극놀이. 심리상담 등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어려운 가정의 자녀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상담소를 통해 아이들과 부모님의 마음의 문을 조끔씩 조금씩 열어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마음의 상처도 치유되고 건강하게 회복되리라 기대합니다. 모두가 함께 해주신 덕분입니다.

내년도엔
청소년들과 함께 춤을 활용한 상담활동(춤세라피)을 해볼까 합니다.

그동안 2002년부터 뮤지컬만들기를 하며 아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정서적인 돌봄을 하여왔습니다. 매년 가을엔 무대에서 공연도 하였습니다. 올해에는 성결대소극장에서 <어린왕자>를 각색한 뮤지컬을 공연하였습니다. 신종플루의 여파로 예년보다는 관객이 적었지만 아이들은 참 재미나게 신나하였습니다.

춤치유(춤세라피)는 말문을 열지 않는 아이들도 마음을 표현하는데 수월합니다. 아이들의 내면에 꼭꼭 숨어있는 에너지를 몸과 동작을 통해 끄집어내도록 돕는 활동입니다.

힘찬 응원 부탁드립니다.

깊어가는 가을..그리고 겨울의 문턱에서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사랑의 마음 전해드립니다.

2009년 11월 13일 빚진자들의집 달팽이쉼터에서

박은경목사 드립니다.

2009-11-14 00:3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