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1960년대 안양 망해암 가는 길목 오시오매점

안양똑딱이 2016. 7. 23. 16:18

 

#안양 #응답하라1960 #추억 #기억 #과거 #옛이야기#안양 #망해암/ 1950년대 안양천(현 양명여고)에서 망해암 올라가는 길목에 있던 매점이다. 
1950-70년대 안양읍내에서 연인들이 데이트, 밀회를 할만한 곳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나마 안양유원지, 청계호수(현 백운호수), 그리고 안양천 모래가 쌓인 삼각주의 미루나무숲(당시 한국특수제지 옆)과 망해암 등이 인기 코스였다.
당시 안양시내에서 망해암을 가기 위해서는 차가 한대 겨우 지나갈 비산동의 수푸루지 다리와 수푸루지 마을을 지나 바포장 산길을 올라가기도 했지만 너무 멀어 안양천을 건너 곧바로 멍해암으로 오르는 산길을 택했다. 
가는 길을 보면 만안초교 건너편에 있던 안양 최초의 극장인 화단극장옆으로 철길을 건너고 안양천을 나무다리, 여름철 물이 많아 다리가 떠내려 갔을때는 드럼통 줄배를 타고 건넌후 30분 정도면 올라갈 수 있었는데 이곳 매점에서 주점부리용 과자나 사이다, 또는 술 한병을 사들고 올라가는 중요한 장소였다. 
또 1970-80년대 초 까지만 하더라도 산과 계곡에서 휘발유, 석유버너를 이용하여 코펠에 밥도 짓고, 꽁치통조림 찌게를 안주 삼아 소주 한잔 할수 있었기에 등산로 입구에 있던 매점들은 제법 호황을 누렸다. 
지금도 안양8경중 제1경인 망해암은 안양읍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기에 나들이객이 적지 않았다. 당시의 절은 목조로 지어진 암자 형태로 소박하고 자그마했지만 아주 예뻤다. 오히려 큰크리트 절로 중창을 해 삭막해진 지금은 그 멋을 찾아볼 수 없어 아쉬기만 하다. 
이 사진은 기록의 중요성을 인식한 김귀연 전 안양2동 주민자치위원장이 제공한 것으로 당시 요 매점은 김귀연님 부친과 연관이 있지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