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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태]‘수리산 보호’는 계속돼야 한다

안양똑딱이 2016. 7. 11. 16:19
[박현태]‘수리산 보호’는 계속돼야 한다

[2008/01/10]군포신문 논설위원
‘수리산 보호’는 계속돼야 한다

파괴의 위기에 처한 수리산을 지켜야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없다. 우리가 수리산을 좋아하고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는 누구 한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28만 시민 모두가 가지는 마음일 것이다.
지난해에는 많은 시민사회단체들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까지 자발적·적극적으로 동참해 수리산 관통 수원~광명간 민자 고속도로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2007년 7월 10일 군포시민연합회 외 32개 단체가 모여 '고속도로 수리산 관통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발족을 준비하고, 7월 19일에 지역 내 300여개 단체가 시청 대회의실에 모여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렇게 결성된 수리산 범대위는 군포의 심장인 ‘수리산 파괴’를 저지하기 위해 여러 일들을 해낸바 있다. '수리산 관통 고속도로 절대 반대'라는 기치 아래, 범시민 서명운동과 수리산 등반길 요소요소에 현수막을 거는 등 수리산 보호의 필요성을 널리 알렸다.
또 지역의 대표 언론인 군포신문에 수차례 성명서를 게재하는 등 수리산 보호의 당위성을 강조했고, 여기에 더해 경향·동아·문화·조선·중앙일보 등 중앙 5대 일간지에도 수리산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특기할 점은 범대위 활동에 투입된 노력과 고액의 광고료가 대가를 바라지 않는 후원에 의해 조달됐다는 사실이다. 시민들의 수리산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어 뿌듯했다. 대표적으로 편강한의원의 협찬, 군포신문의 무료광고 게재, 박규천 수리산 지킴이의 국토종단 도보 장정 등은 그 뜻이 고맙고 크다고 하겠다.
한편 그동안 범대위는 시 집행부 및 시의회와도 긴밀히 협조해 중앙정부에 관통이 아닌 우회도로를 요구해왔다. 이런 일련의 일들이 현재까지 추진돼 오면서 얻어지고 확인된 진실은 “수리산을 사랑하는 군포시민들은 어떤 이유로도 산을 관통하는 고속도로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 2008년을 맞은 우리는 수리산 보호운동을 함에 있어 조금이라도 느슨해지거나 초심이 변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아야 하겠다. 연내에 건교부가 고속도로 사업 확정 가부를 결정한다고 하니,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수리산 보호는 시나, 범대위 만의 몫이 아니므로 군포시민 누구나 자신의 일로 생각하고 협력하길 바란다.

2008-01-16 18:2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