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사진기록/골목풍경

[20240617]안양 학의천 흙길 산책로 수풀 처참하게 삭발당하다

안양똑딱이 2024. 6. 18. 00:08

 

2024.06.16/ #도시기록 #안양 #학의천/ 안양 학의천 남단 흙길 산책로(상개울~인덕원교)의 갈대와 억새를 비롯한 수풀이 마치 머리를 삭발하듯 몽땅 베어졌다. 수풀이 어른키를 훌쩍 넘을 만큼 자라며 뱀 나올까봐 무섭다는 일부 시민의 민원과 수풀이 금방 자라기에 안양시 관련부서에서 베어버리기로 결정한듯 싶다. 자전거길과 보행로가 함께 있는 학의천 북단 산책길의 수풀은 건들지도 않았다.  다리위에서 내려다보면 갈색(남쪽길)과 초록색(북쪽길)으로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같은 결과에 대한 반대와 반발도 적지않다.

한 시민은 SNS에 올린 글에서 안양시를 향해 질타했다. 

"안양시가 주도하는 자연환경 파괴를 고발합니다!!!

시민의 민원은 어떤 경우에 민원으로 받아들이나요?

어제 안양시 담당부서 담당자와 통화하며 즉각 중지를 요청했습니다.

담당자 왈 "외래종 식물 퇴치를 위하여... ", "너무 크게 자란 억새와 갈대를 잘라줘야 가을에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 "자르라는 민원이 있어서...", "매년 했던 일이라... "등등등

이런 사례는 여지껏 없었습니다.

시민이 즐기는 자연경관을 이리 파괴하는 이유가 뭡니까?"

어쨋든 무더운 날씨에 학의천 흙길 산책로에서 초록이 완전히 사라지니 보기만 해도 더 덥다.

학의천은 과거 건교부에서 자연형 하천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해 안양시가 자랑하고 내세울 만큼 니무 그늘과 초록의 수풀이 우거져 동식물이 인간과 공존하며 살만큼 좋았던 곳이었는데 이제 학의천 흙길은 외면당할 정도로 망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