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20240126]1970년 안양을 방문한 육영수와 안양시민들

안양똑딱이 2024. 1. 26. 12:57

2024.01.26/ #아카이브 #옛사진 #기록 #안양 #육영수 #since1970/ 양지회 지원으로 마련한 안양어린이도서관 현판식에 참석하기 위해 안양을 찾은 육영수여사와 안양시민들의 모습이다. 국가기록원인 성남나라기록원에 영구보존돼 있는 기록물로 정부 공보처 홍보국에서 1970.04.29일 촬영했다. 국가기록원이 명기한 사진 설명에 양지회 어린이도서관 앞이라 명기되어 있는데 생각했던 안양4동 읍민관앞이 아니다. 뒤에 보이는 산이 망해암 산자락이고, 오른쪽 뒤로 공장 굴뚝(한국제지)이 보이는걸 볼때 사진 중간집들뒤로 경부선 철길과 1번국도가 지나가는 안양2동(현 안양역세권 재개발지역)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양지회 안양어린이도서관이 들어선 건물은 과거 시흥군도서관과 안양문화원이 자리했던 공간(안양2동주민자치센터)이 아닐까 싶다. 아울러 읍민관은 1952년 안양4동에 처음 생겼다가 1970년대 안양2동에 문화공간을 신축하면서 읍민관이라 간판을 부착한것으로 추정된다.

최초의 안양 읍민관은 1950년대 안양 장내동(현 안양4동)에 생겼다. 이곳에서는 8.15광복절, 궐기대회 등 당시 시흥군과 안양읍의 공적행사들을 개최하던 공공장소였다. 1970년대에는 읍민관 간판을 안양극장으로 바꾸어 달았다. 당시 일반에 매각된것이지는 기록이 없어 불확실하나 읍민관은 1970년대 중반 철거된후 경신년(1980년)에 현재의 건물(안양빌딩)이 신축된다. 안양빌딩에는 다시 안양극장이 들어서는데 2006년까지 운영하다 폐업한다.
두번째 읍민관은 1969년 무렵 안양2동에 새로 지어져 이곳에 양지회 안양어린이도서관이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1970년에 찍은 읍민관 현판이 내걸린 사진을 보면 외형이 아주 깔끔한 형태가 새로 신축한 모습이다. 따라서 이 건물은 안양4동 읍민관이 아니라 안양2동에 새로 신축한 읍민관으로 추정된다. 이곳에는 시흥군 도서관과 문화원이 있었으며 1991년(6월 29일 준공)에는 안양2동사무소로 새로 신축돼 2024년 현재까지 시용중으로 주변은 안양역세권지구 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이다,

한편 앞서 올린 어린이도서관 개관식 사진 설명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국기기록원 기록 사진으로 1970년 양지회 안양어린이도서관 개관식이 열렸던 건물에 읍민관 간판이 내걸렸기에 1968년 안양극장 간판이 내걸렸던 건물이 다시 읍민관으로 회귀한것인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비 꼬였던 수수께끼 하나를 풀었다. 결국 안양에서 읍민관은 1952년 장내동(안양4동)에 처음 생겼다가 1969년 무렵 안양2동에 다시 생겼던 것이다. 역시 사진속에 정답에 있었다. 새삼 기록과 기억의 중요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