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1/ #도시기록 #안양 #크리스마스 #성탄트리/ 평촌(범계)문화의거리에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 범계로데오상인회연합회에서 설치한. 이곳 크리스마스 트리 꼭대기에는 멋진 별이 올라가 있는 반면 안양역앞 로터리에 기독교연합회에서 설치한 크리스마스 트리 꼭대기에는 십자가가 올라 있어 sns상에서 누리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크리스마스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다. 3인의 동방박사가 베들레헴의 별을 쫓아 구유에 담긴 아기예수를 찾아갔다, 이런 유래를 토대로 전 세계적으로 성탄트리의 맨 윗부분에는 별 모양을 장식하는 게 일반적이다. 별은 예수 탄생을 알린 신호(마 2:9)이자 예수 자신이 말한 '빛나는 샛별'(계 22:16)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의 거리에서는 별 대신 십자가가 걸린 성탄트리를 만날 수 있다. 특히 교계 연합기관이 주관해 설치한 성탄트리는 어김없이 십자가를 볼 수 있다. 십자가 성탄트리는 왜 생겼을까.
크릐스마스 트리 장식의 별과 십자가 논란에 대해 기록한 과거 신문기사들을 보면 서울시의 상징적인 서울광장에 성탄트리가 등장한 것은 1960년대 말부터다. 경제가 어려웠던 시절, 국가 재건과 발전의 의지를 다지고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한동안은 별만 사용됐다. 그러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재임 첫해부터 십자가 모양이 사용됐고, 공공을 위한 장소에서 종교적 편향성이 강한 장식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트리 설치에서 손을 뗐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기독교단체가 자체 예산으로 십자가를 설치하면서 줄곧 십자가로 빛을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공공장소 크리스마스 트리에 십자가 장식물 설치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청원인은 △크리스마스는 기독교인들만의 행사가 아니므로 △(십자가 장식에) 시민들이 거부감과 불쾌감을 느낄 수 있으며 △도시 및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장소를 기독교 도시로 만들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또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종교차별신고센터에 “크리스마스 트리 위의 십자가는 기독교를 믿지않는 사람이 문화적 상징물로 받아들이기 어려우므로 철거하거나 십자가를 별 모양으로 교체해 달라”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공공장소에 성탄트리가 설치된 건 큰 종교적 불편함이 없이 함께 즐길 문화란 의미인데, 특정 종교를 상징하는 십자가가 걸린 성탄트리는 문제라는 주장이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시에 ‘국민적 정서를 고려해 자체적으로 해결해달라’는 권고 의견을 전달하며 “다른 종교 기념일의 상징물과 형평성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2014년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광장에서 종교단체들이 성탄트리나 연등 설치 시 십자가와 만(卍)자 등 종교 상징물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은 “기독교의 최대 축일인 성탄절에 서울광장에 세우는 성탄트리 조차 간섭하는 서울시의 이번 결정이 헌법에 명시된 종교의 자유를 명백히 침해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기독교 단체는 성탄절 자체가 기독교 종교의 날로, 한국 사회에서 별보다 십자가가 기독교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기독교계 신문인 국민일보는 2013년 12월 21일자의 “성탄트리 맨 위에 별, 십자가 어느게 정석일까?” 기사에서 교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십자가를 사용하는 것은 성탄절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나타내려는 측면이 강하다. 성탄절이 기독교 명절인 만큼 십자가로 주인공을 분명히 보여주자는 것이다. 이는 성탄절이 세속·상업화되면서 예수의 자리를 산타클로스와 쇼핑문화가 차지해버린 것에 대한 반격의 측면이 있다고 썼다.
그러나 십자가는 예수님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 상징이기에 아기예수님이 오심을 기리는 성탄절 장식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과 더불어 모든 사람들이 축하하고 기뻐해야할 크리스마스에 이기심을 보여주는듯 하다는 지적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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