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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5]안양일번가 안양 본백화점에 얽힌 이야기

안양똑딱이 2023. 5. 26. 10:13

2023.05.26/ #아카이브 #안양 #기록 #since1986/ 만문누리 최승원 위원께서 소장한 안양 본백화점에서 제작해 배포한 1986년 송년 대바겐세일 홍보전단지(1986.12.12~19)이다. 전단지속 배경 사진으로 1986년 무렵 안양 원도심인 만안구 안양1.3.4동등 안양일번가 일대 모습이 담겨있다.
안양 본백화점은 백화점 주인인 남궁본씨의 이름을 따라 명명하여 안양시내 중심지인 삼원극장 사거리(현 안양CGV)에서 안양역 방향 좌측인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668-339에 1983년 11월 23일 개점한 안양에서 두번째 백화점이었다. 이곳은 용화사(일명 미륵당)란 절이 있던 자리로 지하2층 지상 6층의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면적 8,456m2에 직원수 129명으로 당시로서는 규모가 컸을뿐 아니라 초현대식 시설과 영업방식을 채택하여 기존의 재래시장에 비하여 쾌적한 쇼핑공간을 제공하고 옥상에는 어린이놀이터등 문화공간까지 마련돼 물건 구입보다 백화점 구경 오는 인파로 북적일 정도였다.

본백화점은 1980년대 지상파 TV에 광고도 내보내는 등 아주 호황을 누리기도 했으나 부도나 문을 닫고 이후 본프라자로 건물명을 바꿔 상가 임대용으로 현재도 사용중이다.
옛 어르신들 말에 의하면 자고로 절터에 집을 지으면 기가 세기에 사업이나 일이 잘 풀리질 않는다고 한다. 용화사가 이전한 자리에 안양에서는 처음으로 대형백화점(본백화점)이 들어섰지만 부도났으며 한때 경기도 최대이자 전국적으로 다섯손가락안에 드는 규모였던 대동서점도 부도나는 등 절터의 얽힌 이야기는 믿거나 말거나 한 사연들이 많다

한편 안양의 상업 변화과정을 보면 안양권의 유통업은 1980년대까지 재래시장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였는데 1976년 안양 1동 안양읍사무소 자리에 안양에서 처음으로 백화점 간판을 처음으로 단  안양백화점이 개설되었다. 하지만 경영부실로 알마 지나지않아 폐점하고 만다. 이후 1983년 11월 23일 두번째로 백화점 상호를 썻지만 사실 형태상으로는 첫번째라 할수 있는 안양본백화점이 문을 여는데 당시는 백화점과 쇼핑센터가 등장하던 시기로 소득증가에 따라 기존의 식생활위주의 산업에서 패션, 전자제품 등 소비재 산업의 다양화로 소비욕구를 반영하는 유통산업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안양 본백화점이 개설된 시기는 국가 전체의 유통산업 발전단계에서 살펴보면 신세계 영등포점, 동방플라자점이 등장하는 (1984년) 등 백화점의 본격적인 다점포망을 구축하기 시작하는 시기로서, 백화점 업계가 유통산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시기였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여 1985년 12월 5일에는 백화점과 유사한 영업방식을 취하는 벽산쇼핑센터(현 2001아울렛)가 개점한다. 벽산쇼핑센터는 벽산그룹의 자회사로 지하2층 지상 6층의 현대식 건물로서 건물면적이 21,415m2에 420개의 점포가 입점하는 등 규모가 아주 컸다. 그러나 벽산쇼핑센터는 영업부진과 모기업의 구조조정 일환으로 폐점하였으며, 그 자리에는 1997년 2001아웃렛 스토어가 들어선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는 백화점과 쇼핑센터가 유통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영업형태로 부상하게 된다. 이 기간에는 1994년 한양프라자 평촌점, 건영동아상가, 뉴코아 평촌점, 뉴코아백화점 등 4개의 백화점 및 쇼핑센터가 새롭게 개설되었다. 이들 백화점 및 쇼핑센터는 1989년 수도권 주택 200만호 건설계획의 일환으로 건설된 평촌 신도시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시기도 주민들의 입주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1990년대 초반에 때를 맞춰 개점한다.

1990년대 후반에는 이마트 안양점(1997년), 2001아웃렛(1997년), 그리고 킴스아웃렛(1998년), 까르프안양하이퍼마켓(1999년), 이마트 평촌점 등 대형할인점이 개점하고 이후 롯데백화점 안양점, 롯데백화점 평촌점, 홈플러스 평촌점, 홈플러스 호계점으로 변신하거나 새로이 자리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