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20230208]1935년 의왕 청계동에 있던 성현서당

안양똑딱이 2023. 2. 10. 04:06

의왕 청계동에 있던 성현서당의 1935년 사진이다. 의왕시사 제8권에 게제된 기록인데 당시 서당에 다니던 의젓한 학생들과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성현서당은 일제강점기 이후 애국애족과 신교육 정신을 받들어 1925년경 하우현성당 윤예원 신부가 성당 앞마당에 애경강습소를 설립하여 운영한 것을 시초로 한다. 이후 청계(淸溪), 포일(浦一), 학의(鶴儀), 내손리(內蓀理)에 있던 기존의 군소 서당의 서생을 흡수하여 4동의 중앙지역인 이곳에 한학과 신문학을 겸한 청계강습소를 설립하였는데 폭 4간, 길이 12간의 건물과 300평의 운동장이 있었다고한다.
1927년 윤예원 신부가 옥천서당으로 전출되자 포일리 성현서당의 정준모 선생이 서생을 이끌고 와서 발전시켰는데 이즈음 서당 규칙에 의하여 성현서당으로 인가 받게 되었다. 정준모 선생의 주도하에 1943년까지 운영되다가 1944년 문을 닫았다.
성현서당이 있던 곳 인근으,로 청계복지관 쪽, 주민센터 쓰던 자리에 보 성현사당 옛터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한편 의왕의 전통 교육기관은 조선시대에 과천·시흥 권역에 속하여 1398년(태조 7)에 창건된 과천향교가 의왕 지역의 공공 교육기관 역할을 하였다. 이밖에 곳곳의 서당들이 사학(私學)의 역할을 하였으며, 일제강점기에도 모산서당·오링계서당 등의 재래 서당에서 한학을 가르치고 성현서당을 비롯한 개량 서당들에서는 한학과 신학문 교육을 병행하였다.
근대 교육기관으로는 1936년 의왕면 고천리(지금의 고천동)에서 고천공립보통학교(4년제)가 개교한 뒤 1938년 고천공립심상소학교(6년제), 1941년 고천공립국민학교를 거쳐 지금의 고천초등학교로 이어진다. 1944년에는 지금의 청계동에서 고천국민학교 청계분교가 개교한 뒤 1949년 덕장국민학교로 승격되어 지금의 덕장초등학교로 이어지며, 고천초등학교를 모태로 하여 1993년 오전초등학교와 1997년 왕곡초등학교가 분리되어 개교하였다. 이밖에 1946년 반월국민학교 부곡분교가 개교한 뒤 1948년 부곡국민학교로 승격되었고, 1996년 지금의 의왕부곡초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