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20230121]1969년 안양 석수동 미군부대의 새해 맞이

안양똑딱이 2023. 1. 21. 21:23

2023.01.21/ #아카이브 #안양 #석수동미군부대 #sine1969 #기록 #역사 #석수동 #닐미샬로프/ 안양시 석수동에 있던 미군부대(83병기대대)의 1969년 겨울 풍경. 부대 게시판에 새해 인사 글씨가 부착된걸 블때 1969년 1월에 찍은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진들은 부대 전령으로 근무했던(1968년 3월~1969년 4월) 닐 미샬로프씨가 컬러 슬라이드필름으로 촬영한 풍경이다. 컬러사진이 아주 귀했던 당시의 모습이 색상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는 자료다.
83병기대대는 안양 삼성천옆에 자리했던 대규모 부대(현재 석수 이편한세상아파트)로 1970년대 초반까지 있었다. 이 부대는 특수탄약을 관리하던 부대로 박달동 수리산 자락의 군용지라 불리우던 탄약 벙커에 있던 전술 핵탄두와 로켓을 관리.운용했다. 부대내에 PX는 물론 영화관, 소방대까지 있을 정도였다. 당시 부대 주변 동네에는 양복점, 양화점, 잡화점, 병원, 여관(Hotel) , 고깃집, 식당 등이 있었고 미군을 상대로 하숙까지 치면서 안양시내 못지 않게 상권은 물론 생활에 있어서도 여유가 있던 동네였다.
석수동 미둔부대는 1970년대 중반쯤 철수한후 주공아파트가 들어섰다가 현재 그 자리에는 석수대림아파트 단지로 변모했다.
한편 닐 미샬로프는 한국을 떠난지 34년만인 지난 2003년 10월에 안양시 초청으로 한국을 다시 찾았다. 당시 안양시는 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안양시민축제에서 안양의 역사와 과거를 담은 '닐 미샬로프 특별전'을 열었으며 그에게 명예시민증을 전달했다.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간 후에도 국내 사진작가들의 도움으로 과거 자신이 촬영했던 곳이 현재 어떻게 변했는지 변모한 모습을 사진을 그의 홈페이지에 올려 비교하는 흥미로운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닐 미샬로프는 그가 보관했던 한국 관련 자료들을 2017년 우리나라 국가기록원에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