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석수동 일명 똥골 일대가 환경부가 추진히는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생태환경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12월28일 지역이 주도하는 도시의 맞춤형 녹색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 대상지 25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은 그린뉴딜 과제 중 '도시의 녹색 생태계 회복'을 위한 대표 사업이다. 도시의 기후·환경 문제에 대한 진단을 토대로 기후, 물, 대기, 자원순환 등 다양한 환경 분야 사업들을 융·복합하는 지역 맞춤형 환경개선을 지원한다.
이번 공모는 전국 100개 광역-기초 자치단체가 참여해 1차 서면평가와 2차 현장조사, 프레젠테이션 발표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 끝에 안양시를 포함해 25개 자치단체가 선정됐으며 사업목적과 예산 규모 등을 고려하여 종합선도형* 5곳, 문제해결형** 20곳이 선정됐다.
* (종합선도형) 지역 환경현안 해결뿐만 아니라 도시의 녹색전환을 위해 3개 이상 환경 분야 사업 결합
** (문제해결형) 지역 맞춤형 기후·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2개 이상 환경 분야 사업 결합
종합선도형 5곳은 경기(화성시), 전북(전주시), 전남(강진군), 경북(상주시), 경남(김해시)이다.
문제해결형은 20곳은 경기 6곳(부천시, 성남시, 안성시, 안양시, 양주시, 평택시) 전남 3곳(순천시, 장흥군, 해남군) 강원 2곳(강원도 등 6개 지자체 공동*, 강릉시)을 비롯해 충북(진천군), 충남(공주시), 전북(장수군), 경북(포항시), 경남(밀양시), 인천(서구), 광주(동구), 부산(사하구), 제주** 각 1곳씩 선정됐다.
환경부는 대상지 선정을 위해 올해 9월 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국 243개(17개 광역 시·도 및 226개 기초 지자체) 지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다. 총 100곳의 지자체(종합선도형 14곳, 문제해결형 86곳)가 지원하여 평균 경쟁률 4대1을 기록했다.
이에 환경부는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신청지 100곳을 대상으로 서면평가(12월 12일), 현장점검(12월 14일~19일), 종합평가(12월 28일) 등을 거쳐 최종 25곳을 선정했다.
문제해결형 86곳중 한곳으로 선정된 안양시 똥골의 경우 자원순환, 환경 모니터링 인프라를 구축하고 에코그린센터 조성을 통한 시민참여 기반 마련으로 스마트 순환경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환경부 선정 대상지 발표 이후 안양시 발표 내용을 보면
안양시는 이번 공모사업에 ‘똥골의 그린뉴딜 허브화와 디지털 자원순환’을 응모해 치열한 경합 끝에 최종 선정됐다고밝혔다.
특히 최대호 안양시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맡아 스마트 그린도시 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양시는 국비 60억원에 시비 40억원을 보태 앞으로 2년간 사업을 진행한다.
석수동(옛 지명 똥골) 구 분뇨처리장 리모델링을 비롯해 △전기차-수소차 충전기반시설 설치 △안양시 전역 무인순환 자원회수기기 100대 설치 △재활용 선별장 시설개선 △주택가 미세먼지 측정시스템 설치 등 녹색도시 전환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핵심 사업이다.
아울러 안양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기후변화-자원순환 환경교육과 시민 기후활동가를 양성해 향후 기후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똥골은 과거 주거형태가 재래식화장실로 존재했던 시절 1960-70년대부터 현재까지 안양 관내에서 나오는 인분을 처리하던 곳으로 사람들이 접근히기 조차 꺼리던 곳이다.
하지만 똥골 일대에는 안양천생태이야기관, 석수하수처리장, 박달하수처러장(새물공원) 등 다양한 환경시설과 화창습지, 연현습지, 석수산, 와룡상, 꽃메산을 비롯 봄에는 마치 숨겨놓은 곳처럼 풍경이 기막한 벚꽃길과 군락지, 겨울에는 온갖 철새들이 날아오는 도래지 등이 자리하고 있어 이를 활용할 경우 국내 최고의 환경교육 탐방코스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곳이다.
먼저 똥골 건너편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산 140번지에 자리한 석수하수처리장(137,885㎡)은 2003년 4월 준공한 허수처리시설로 표준활성슬러지 공법으로 안양권 3개시(안양,군포,의왕) 시민 100만여명이 사용하는 하수(30만톤/일)를 처리하는 시설이다.
특히 석수처리장에서 처리하는 용수중 일부는 고도처리공법으로 영양염류인 질소와 인까지 제거한 후 상류의 안양천(1만5500톤/일)과 학의천(2만1000톤/일)에 하루 총 3만6500톤/일의 물을 재방류함으로써 하천의 수질개선 및 건천화 방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2007년 7월에는 석수하수처리장의 소수력발전설비가 가동을 시작했다.
안양 석수하수처리장은 하루 최대처리용량이 30만㎥이고, 이중 안양천으로 흘러가는 방류수는 20만2천㎥에 달한다. 이때 안양천으로 향하는 방류수는 14.8m의 낙차를 거치게 되는데 소수력발전소의 원리는 바로 여기에 있다.
소수력발전설비는 유효낙차를 이용해 시간당 400㎾ 전기를 생산하며 이는 사무실 형광등(32W×2개) 9천700개를 동시에 켤 수 있는 전력으로 하수처리장 시설운영 전반의 전력으로 사용돼 연간 전기사용료의 13%에 해당되는 1억5천만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예산절감과 대안에너지 생산 효과도 거두었다는 평가를을 받았다.
2012년 10월 31일 게관한 안양천생태이야기관도 있다. 당초 안양천 유역 지자체들이 공동으로 추진한 생태이야기관은 건축면적 1,499㎡(지하1층, 지상2층), 대지면적 4,998㎡, 주요시설로는 1~2층 전시관, 3D영상, 미니도서관, 조류관찰대 등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안양천 환경대학 등 10개 과정의 생태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 9월 경기도로부터 ‘안양 지역환경교육센터’로 지정받았으며 현재 안양시가 관리운영하고 있다.
생태교육프로그램 중 『걸어서 안양천 탐사』프로그램은 환경부로부터 환경교육프로그램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또 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한 지역 환경교육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하천생태와 교육을 접목시켜 살아있는 생태·환경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안양천 생태이야기관의 탄생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안양천 유역 수도권 13개 자치단체로 구성된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지난 2006년 3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안양천 국가하천 구간에 방문자 센터 건립을 제안하면서 추진이 시작되었다.
협의회와 안양시 자료에 따르면 건립 후보지는 안양시,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 등 세곳에서 제안돼 이를 협의회 자치단체간 협의에 따라 부지 선정 평가위원들이 건립 제안서를 평가하고 현장 방문을 통해 2007년 6월 안양시 신청부지를 건립 장소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안양시는 2007년 1월 안양시 자체 건립장소 계획을 수립을 시작으로 6월에 유치 제안서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제출해 선정됨에 따라 2007년 8월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협약서 체결하고 경기도에 의해 2008년 1월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승인이 완료됐다.
이어 2008년 안양천 방문자센터 건축설계경기 형상공모 실시에 나선 결과 6월 18일 전문가들이 참여한 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우수 작으로 (주) 다우어반 디자인 건축사를 선정했다.
또 명칭은 안양시가 2009년 1월 안양천 'VISITOR CENTER 명칭공모'를 실시한 결과 접수된 총 510건의 명칭중에서 1.2차의 자체 심사와 3월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 정기회의를 통해 '안양천 자연생태학습관'으로 결정했다가 지금은 '안양천생태이야기관'으로 사용중이다.
안양천 생태이야기에서 안양천 건너편 박달동에는 안양시와 한국환경공단이 추진해 2017년 9월 준공한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 하수처리시설인 ‘안양새물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1992년 가동을 시작했던 박달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한 새물공원 조성 사업은 2013년 4월 1일부터 진행됐으며 321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일 25만 톤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다.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은 군포·의왕·광명 등 광역 안양시권의 하수를 일 30만 톤 규모로 과거 악취로 인한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고 광명 역세권 개발사업과 맞물려 택지지구 내 입주민의 반발이 우려되면서 2008년 광명 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된 3개 기관인 안양시·광명시· LH공사는 악취방지를 위해 박달하수처리장의 지하화를 결정하면서 추진돼 2013년 4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가동 중인 대규모 하수처리시설을 완전 지하화하는 국내 최초의 사업으로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특히 공사기간 중에도 하수처리를 계속해야 하고 서해안고속도로에 인접한 대규모 굴착공사가 수반될 뿐만 아니라 짧은 공사기간 동안 건조시설·소화조·발전시설 등 복합환경시설의 설치를 마무리해야하는 최고 난이도의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하수처리과정과 관련된 모든 시설은 지하에 설치되고 이 때 발생되는 악취는 3∼4단계의 정화과정을 거쳐 외부로 배출되며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자립화’ 시설을 적극 도입해 차세대 하수도시설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주고 있다. 하수찌꺼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 연간 약 1만 2000M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약 3000여 세대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안양새물공원은 축구장 20개면에 해당하는 총면적 18만㎡ 규모로 최신 기술을 접목해 하수처리 효율을 증대하고 처리시설 상부에 공원이나 체육시설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휴식과 여가활동 공간으로 제공함으로 대표적인 기피혐오시설로 인식된 하수처리장이 다양한 여가활용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다시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광명역세권 지구의 도시 속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월 26일애는 안양시 관내 하천과 지천의 어류 생태계 조사에 나섰던 전 국립수산과학원의 이완옥박사님, 민물고기학회 이사인 노세윤 선생님 두분이 안양천생태이야기관 뒷편 계곡(속칭 똥골) 실개천에서 쌀미꾸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쌀미꾸리는 몸길이 5∼6cm이다. 몸은 가늘고 길며 보통 미꾸리에 비해 좀 짧다. 꼬리자루는 옆으로 납작하고 머리는 위아래로 납작하다. 물풀이 많고 얕은 연못, 논의 물도랑이나 흐름이 느린 개천에 살고 있다.
이곳의 쌀미꾸리는 민물고기학회에 계신 노세윤 선생이 오래전 개인적으로 안양 관내 지천 탐사시 발견했던 것으로 이날 다시 확인 한 것이다. 노선생님은 쌀미꾸리를 안양천의 깃대종으로 보존하는 것을 제안하기도 하셨다.
참고로 깃대종이란 생태계의 여러 종 가운데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생물종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그 지역의 생태계를 회복하는 개척자라는 이미지를 깃발의 의미로 형상화하여 깃대라 표현한 것으로 1993년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제시한 개념이다.
스마트 그린도시 25곳의 사업은 2021년부터 2년간 시행되며, 총 사업비 규모는 2,900억 원(국비 1,700억 원, 지방비 1,200억 원)이다.
종합선도형으로 선정된 5곳에는 각각 사업비 167억 원(국비 100억 원, 지방비 67억 원)이 지원된다. 문제해결형으로 선정된 20곳에는 각각 사업비 100억 원(국비 60억 원, 지방비 40억 원)이 2년간 순차 투입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2021년 상반기 중으로 세부 시행계획 검토 및 지방재정 심의 등을 거쳐 투자 규모를 확정하면서 스마트 그린도시 시행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에 선정된 25곳의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과 연계사업 등을 통해 약 3천개의 일자리(건설 및 관리단계)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25곳은 도시의 녹색전환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되며 전기차 충전 기반시설(인프라), 스마트 자원화 시설 등 세부 사업을 통해 연간 2만 7천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그린뉴딜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전반적인 도시 환경문제를 개선하고 그린뉴딜 및 지역균형 발전을 확산시킬 전망이다.
김동구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을 통해 지역이 주도하는 그린뉴딜의 추진체계가 강화되고 도시의 환경 기반시설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고, 그 성과가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보다 세밀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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