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문화예술재단은 관내 석수동 안양박물관(옛 유유산업)에서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19일까지 ‘안양의 기틀을 다지다, 안양사의 흔적’을 주제로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전시실에 미디어 영상, 그래픽 등의 시각효과를 구비, 박물관의 학술연구 성과를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한 이번 전시는 안양의 지명 유래가 된 ‘안양사(安養寺)’의 창건 배경과 역사적 가치를 다양한 유물과 문헌을 통해 재조명한다.
박물관 측은 "안양사가 고려 시대 태조 왕건의 불교 정책에 힘입어 관악산을 중심으로 한강 하류 이남 경기도 서부 지역의 중심 사찰로 성장하여 장엄한 위상을 갖추었음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양박물관은 안양사의 위상과 장엄함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 150여 점을 공개한다. 이와 함께 중앙·경주·부여·공주 등 국립박물관과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중앙연구원의 문화재를 함께 선보인다.
단국대학교 석주선 기념관,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문화재도 이에 포함된다. 전시는 크게 4개 주제로 나누어 안양박물관 특별전시관 1·2층에서 전시한다.
1 주제 ‘안양사의 흔적’에서는 고려 시대 태조 왕건의 남방정벌과 관련이 있었던 ‘안양사’의 내력 및 창건 배경과 함께 고려 시대 사찰건축으로서의 면모를 살핀다.
2 주제 ‘安養, 극락정토를 만나다’는 안양 지명 유래가 된 ‘安養寺 명문 기와’와 안양사지 출토 유물을 중심으로 안양사의 중요성과 특징을 소개한다. ‘安養寺 명문 기와’는 지난 2009년 10월 발굴됐다.
3 주제는 ‘安養, 장엄함을 드러낸다’라는 문헌으로만 전해졌던 ‘안양사지 7층 전탑’을 중심으로 안양사의 화려한 위상을 전시한다. 다양한 전탑 부재와 관련 기록 등을 통해 전탑의 장엄함과 안양사의 위용을 조명한다.
4부 '安養, 본연의 뜻을 담다'에서는 안양사의 전체 영역과 구조 등 안양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긴다. 국가 보물 4호 ‘중초사지당간지주’에서부터 경기도 문화재 제93호 ‘안양사귀부’에 이르기까지 안양의 중요 문화재와 유물을 선보인다.
2층에서는 고려 시대 사찰 차(茶)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사)동아시아 차 문화연구소와 함께 고려 시대 사찰과 차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연계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고려 시대 사찰 다도 체험행사는 사전예약을 통해 소규모(6인)로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내년 1월부터 박물관 홈페이지(www.ayac.or.kr/museum)에 접속하면 된다.
또 전시연계 학술 영상 콘텐츠를 안양문화예술재단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에서 시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예술재단 내 안양 박물관(031-687-0909)에서 안내한다.
박인옥 재단 대표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통해 찬란했던 안양사의 위상과 학술연구 성과를 시민 및 관람객들과 함께 공유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많은 시민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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