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에서 여성 폭력의 현실과 사회적 소수자 인권문제를 알리기 위한 영화제가 열린다.
(사)안양여성의전화가 7월 4일부터 6일까지 제13회 안양여성인권영화제를 CGV 평촌에서 개최한다.
‘영화에서 성평등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리며 안양시가 후원한다.
안양여성인권영화제는 지역주민의 평등과 인권의식을 확산하고, 여성이 살기 좋은 폭력 없는 안양만들기 토대 구축을 위해 지난2007년 시작한 영화제로 13회째를 맞는 올해의 경우 ‘영화에서 성평등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안양시 후원과 안양시양성평등기금으로 무료상영한다.
행사 첫날인 4일 개막 행사에 이어 개막작으로 한 여성의 정의와 사투를 다룬 연대기 ‘뼈아픈 진실’(Home Truth)을 상영한다. 9년여에 걸쳐 촬영한 작품으로 사회가 가정폭력에 대처하는 모습, 가정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세대에 이어 주는 아픔과 상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감독이자 제작자인 카티아 매과이어는 2017년 에미상 뉴스와 다큐멘터리 부분 후보에 오른 ‘그림자 왕국’을 연출했다.
둘 째날인 5일에는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영감을 주는 ‘헤더 부스. 세상을 바꾸다’(감독 릴리 리블린·다큐)와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좋은 부모 대소동’(볼라 오건·픽션)을 상영한다. 이어 남아름 감독의 영화 ‘핑크페미’는 여성인권단체 일을 한 어머니 때문에 어릴 적 여성운동 현장을 놀이터 삼아 자란 20대 여성 감독이 자신의 성장과정을 경쾌한 리듬으로 복기한 자전적 다큐멘터리다. 감독에게 어떤 행태로든 큰 영향을 끼친 엄마의 페미니즘과 20대 감독의 현재 고민이 겹친다. ‘핑크를 좋아하는 내가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라는 감독의 질문은 관객들에게 세대를 가로지르는 페미니즘 간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
또 오스트리아 영화배우 ‘헤디 라머’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영화 ‘밤쉘’(알렉산드라 딘·다큐)은 끊이지 않던 스캔들 그리고 뒤늦게 밝혀진 근대 통신기술의 혁신을 이끌었던 그녀를 집중조명한다. 소녀들이 비디오 게임 데모를 만드는 3주간 캠프를 다룬 영화 ‘소녀 레벨업!’(앤 에드거·다큐)도 찾아온다.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고, 만들기를 꿈꾸는 소녀들이 직면하는 장벽에 대한 특별한 시각을 열어준다. 감독은 7년 동안 비디오 게임 발전사를 담은 양 방향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최상경로(Critical Path)의 책임제작자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영화 네 편을 상영한다. 영화 ‘생리 무법자’(앨리슨 파이퍼·픽션)는 생리대를 사지 못해 휴지로 대신하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피를 흘린 한 고등학생이 자신을 놀린 학생과 선생님, 자신의 요구를 가로막는 사회적 낙인과 맞서 싸우는 영화다. 남편의 쓸모없는 젖꼭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젖꼭지’(김승용.픽션), 화장실 불법촬영 노이로제에 걸린 인턴과 부장의 대결을 다룬 ‘비하인드 더 홀’(신서영·픽션)이 이어진다.
폐막작 ‘파도 위의 여성들’(다이애나 휘튼·다큐)은 전 세계에서 낙태는 불법이 된 암담한 현실에 충격을 받은 한 여성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는 다규멘터리다. 출산에 대한 권리가 여성에게 있다는 사람들이 이 여성과 어떤 관계망을 형성해 그를 실현해 내는지를 보여준다. 폐막작 상영 직후 ‘임신중단과 여성의 건강권’을 주제로 관객과의 대화도 열린다.
* 7/4(목)은 개막 행사 후 영화 상영이 시작됩니다. 영화만 관람은 불가능합니다.
* 예매 티켓은 영화 상영 20분 전까지 발권을 완료. 이후에는 예매 티켓 전체가 현장 발권 티켓으로 전환되어 좌석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 예약이 완료되면 예약 신청하신 다음날 안내 문자가 발송됩니다. 금요일 예매자의 경우 다음주 월요일에 안내 문자가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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