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가 오는 3월 30일 100년전 군포장과 군포역 인근에서 일어났던 항일 만세운동을 재연한다.
군포시와 국가보훈처 및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의 자료에 의하면 1919년 3월 31일 열린 군포장(軍浦場, 5일장)에서는 독립을 열망하는 인근 지역(현재의 군포, 안양, 의왕) 거주민 2천여명이 모여 만세운동을 펼쳤다.
당시 만세운동 참여자들은 군포장(안양 호계동 구사거리) 에서 군포장역(전철 1호선 군포역) 앞의 일본 경찰관주재소로 행진했는데, 일제는 경찰 외에도 군 병력까지 동원해 총을 쏘는 등의 폭력으로 군중들을 해산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와 관련 군포시는 내달 30일 군포역 일대에 특별무대를 설치, 기념식과 기념공연 등의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100주년을 맞은 군포지역 내 독립운동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 현재까지 이어진 군포시민의 애향심과 애국심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잔치를 여는 것으로 주요 행사를 보면 시민 200여명이 참여하는 거리극 ‘군포항일독립만세운동 재연공연’, 독립선언서 낭독, 3․1 운동 의상 체험, 청소년 나라사랑 플래시몹(flash mob) 공연, 진조크루와 YB의 특별공연 등이 준비된다.
이를 위해 시는 행사 전일과 당일 군포역 인근에서 교통 통제를 할 예정이며, 자세한 정보는 별도로 시청 홈페이지와 SNS 등을 이용해 공지한다. 기타 더 자세한 정보는 시청 복지정책과(031-390-0212) 또는 정책감사실(031-390-0881)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도시와 나라의 발전․성장을 위해 시민의 힘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에 시민이 주도한 항일 만세운동을 기리는 행사를 개최, 시민의 역량을 다시 한번 깨우고 부흥하는 계기를 만들려 한다”며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포시는 지난 2016년 5월 군포역 광장에 항일 독립 만세운동을 펼친 시민들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높이 11m의 기념탑을 세우고 제막식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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