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 박달동에 위치한 탄약고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해 자칫 대형 폭발사고로 번질 위기에 처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종걸(안양만안) 의원, 언론(조선일보.아시아경제)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7시4분께 안양시 박달동에 위치한 육군 3군지사 소속 탄약대대가 관리하는 탄약고 1개동에서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화재사고가 발생했으며 1시간이 지나서야 진압됐다.
화재가 난 탄약고는 1967년에 지어진 것으로, 일반 벽돌 건물 형태인 '지상형' 탄약고로 당시 인근 탄약고에는 다이너마이트, 백린탄(白燐彈), 장약 등이 보관돼 있어 만약 불길이 탄약에 번졌다면 대형 폭발로 인한 엄청난 참사가 일어날뻔 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화재 원인은 이중목적개량고폭탄(DP-ICM)에 사용되는 장약(裝藥)이 고온으로 인한 화학 반응으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해당 부대는 환기와 물 뿌리기 등 폭염 시 탄약 관리 주의 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탄약 간 보관 거리 등 야전 교범에 기재된 사항 역시 준수하지 않았다고 김중로 의원은 밝혔다.
이종걸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탄약고 화재의 후속 조치로 "진화 후 안전조치 차원에서 지상형 탄약고에서 이글루형로 탄약을 이관했으며, 폭염 관련해서 온도측정과 물뿌리기 등의 대비조치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요청해 놓았다.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도 요청해 놓았다."며 "이번 사고로 인해 제가 역점을 기울여서 추진 중인 서안양 친환경노밸리 사업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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