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1949년 종친회 안양 선산을 찾은 백범 김구선생

안양똑딱이 2016. 5. 31. 23:06

 

백범 김구 선생께서 해방 직후인 1946년(일부 기록에는 1949년) 4월 5일 청명일(한식)에 안양을 다녀가셨는데 당시 관양동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는 얘기를 몇년전 들었습니다. 며칠전 김구 선생의 모습이 담긴 그때의 귀중한 사진을 입수해 소개해 드립니다.
이 사진은 안양 토박이로 관양동에 사는 제 후배 김재훈님의 집 족보책에 있는 사진입니다. 족보에는 단기 4282년(1949년)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하는데 종친회 일부 기록에는 1946년이라고 되어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김구 선생이 안양에 오신 이유는 안양 관양1동 329-1에 안동김씨 대종친회 문영공(휘 恂:충렬공 3째 아드님) 산소가 있는데 참배하러 오신 것이지요. 당시 전국 종친 100여 명이 모여 절사(節祀)를 올리고 난후 선생의 귀국 환영을 하는 자리에서 기념촬영을 했는데 3열 중앙에 검은 두루마기에 안경을 쓰고 계신 분이 김구 선생입니다. 종친들은 그 자리에서 선생의 정치활동을 위한 기금도 모았었는데 선생께서는 '이 돈은 받을 수 없다' 하고 만류하여 문영공 종회에서는 회의를 통해 이 기금을 문영공파 종비(宗費)로 이용하기로 했다는군요.
관양동 문영공 묘소 앞에는 당시 김구 선생이 다녀가신 것을 기념하는 비석이 있다고 하는데 현장에 가서 확인해 보고 사진으로 기록을 남길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