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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와룡산의 생물다양성 대탐사”

안양똑딱이 2016. 5. 24. 12:39

 

'바이오블리츠(Bioblitz)'라고 들어보셨나요? 다소 생소하죠. 전문가 및 일반인이 함께 참여해 생물 조사 활동을 하는 일종의 시민들의 과학참여활동인데 24시간 동안 탐사 지역 내에서 살아있는 모든 생물종을 조사하는 방식을 일컫는 용어이지요.

생명 또는 생물을 의미하는 바이오와 대공습이란 뜻의 블리츠를 결합해 만든 이 용어는 우리말로는 '생물번개', '생물다양성번개' 혹은 '식별대회'로 부르기도 하는데 전문가와 함께 생물 조사를 하면서 청소년과 일반 참가자는 생태계와 생물 및 자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되고, 전문가는 다양한 생태계와 생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교육과 흥미가 결합된 프로그램이지요.

의제21 사업을 펼치고 있는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안양지속협)가 지난 5월 20~21일 이틀간 안양시 석수동 와룡산 일원에서 전문가, 중·고·대학생, 시민 등 100여명이 함께하는 2016바이오블리츠 '와룡산의 생물다양성 대탐사'를 진행했다.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생태계조사평가협회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행사는 20일 오후 5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팀별 기획회의 등을 거쳐 21일 오후까지 와룡산에 사는 생물의 다양성 조사활동과 함께 생태교육 등으로 진행했다.

이틀간 진행된 탐사에서는 양서파충류, 포유류, 식물, 곤충, 조류 등으로 세분화하여 전문가 1명, 준전문가 3~5명(기록, 촬영, 길안내, 관리 등) 청소년 및 시민 6~10명 등 총인원 10~15명 내외로 팀이 꾸려져 와룡산 곳곳을 돌아보며 무엇이 살고있나 조사했다.

그 결과 21일 오후 3시 최종생물종탐사종수 발표에서 식물, 곤충, 조류, 포유류, 양서파충류 등 모두 162종의 생물종이 살고 있음을 확인했다.

사실 석수산과 와룡산 그리고 꽃메산은 같은 상태계임에도 도로로 단절돼 있어 지난해 석수산에 대한 조사와 비교 분석도 할수 있었다.

안양지속협은 2년에 걸친 자료조사를 토대로 석수산, 꽃메산, 와룡산 일대 생태지도를 만들어 교육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바이오블리츠는 1996년 미국지리조사국(USGS)과 미국국립공원(NPS)에 의해 처음 시작돼 현재 미국, 호주, 캐나다, 스페인, 영국, 대만 등 세계 각지 주요 국립공원과 도시에서 해마다 열리는데 국내에는 2010년부터 도입돼 여러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