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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생태이야기관 그리고 작은 개미들

안양똑딱이 2016. 5. 23. 07:12

 

안양천 생태이야기관 뜨락에서 작은 개미들을 보다(2016.05.20)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583번지 화창교 앞 안양천변에 있는 안양천 생태이야기관은 안양천 생태의 위기와 이를 살리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 그리고 자연의 응답에 대한 생생한 드라마가 같은 스토리와 체험물이 가득한 그야말로 박물관이라 할 수 있지요.
특히 산업화로 오염된 안양천과 하천을 되살리기 위한 과정, 깨끗하게 복원된 환경에서 인간이 공존하는 이야기를 기록에 담아 하천 생태의 소중함을 전하고 있답니다. 
국비 28억원과 시비 37억 등 모두 65억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 2009년 공사에 들어가 만 3년여 만인 2012년 완공한 안양천 생태이야기관은 5천㎡ 대지에 연면적 1천500㎡의 지상 2층 규모로 안양시가 관리.운영하고 있지요. 
1층 전시관에는 버들치, 피라미, 얼룩동사리 등 안양천의 물고기 15종이 놀고 있는 수족관이 설치됐고 조류관, 양서갑각류관, 곤충관, 식물관 등이 다양한 생태계 복원 성과를 자랑하고요. 
2층 안양천의 역사를 담은 전시실에는 50년대 미역 감고 뱃놀이 하던 맑은 안양천을 보여준 뒤 70년대 공장 폐수로 죽음 직전에 이른 오염 실태가 숨김없이 전시되어 있지요. 
이어 90년대 시와 시민들이 연대한 안양천살리기기획단을 발족하고 하수종말처리, 자연형하천 조성 등 힘겨운 과정을 거쳐 생태계가 살아나며 시민 품으로 돌아온 도심하천을 이미지와 사운도, 그래픽을 지원한 첨단장비로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지요. 
2002년 안양천에 참게가 돌아오고 2003년 버들치와 숭어, 2004년 물총새, 2006년 맹꽁이에 이어 2007년 원앙이 관찰된 사실도 사진과 모형 자료로 전해주고 있습니다. 
3D영상관에서는 개구쟁이 푸름이가 버들치로 변해 안양천을 오르내리며 물 속 생태계를 관찰하고 개구리를 만나 위협을 느끼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아간다는 입체영화 ‘마법에 걸린 푸름이’가 상영돼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지요. 
이밖에 안양천 상류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항공촬영 동영상을 모형 헬리콥터에 앉아 감상하는 ‘날아라 안양천’, 시민들의 환경활동 사진을 게시하는 ‘안양천 갤러리’, 물총새의 생태를 모형으로 표현한 ‘물총새의 하루’ 등도 있답니다. 
안양천 생태이야기관은 안양천 유역 13개 자치단체 시민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안양천 살리기네트워크에서 경기도와 안양시에 철새보호구역 지정을 건의했던 지역인 안양천 화창습지와 가까운데 지하 통로로 연결돼 철새와 습지 생태를 관찰하고 조류전망대에서 철새를 돌아보는 등 야외학습으로 이어진 것도 장점이지요.
한편 안양천 생태이야기관의 탄생은 우여곡절이 많았지요. 안양천 유역 수도권 13개 자치단체로 구성된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지난 2006년 3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안양천 국가하천 구간에 방문자 센터 건립을 제안하면서 추진이 시작됐는데
협의회와 안양시 자료에 따르면 건립 후보지는 안양시,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 등 세곳에서 제안돼 이를 협의회 자치단체간 협의에 따라 부지 선정 평가위원들이 건립 제안서를 평가하고 현장 방문을 통해 2007년 6월 안양시 신청부지를 건립 장소로 최종 결정했다네요.
이에 안양시는 2007년 1월 안양시 자체 건립장소 계획을 수립을 시작으로 6월에 유치 제안서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제출해 선정됨에 따라 2007년 8월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협약서 체결하고 경기도에 의해 2008년 1월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승인이 완료됐고요.
이어 2008년 안양천 방문자센터 건축설계경기 형상공모 실시에 나선 결과 6월 18일 전문가들이 참여한 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우수 작으로 (주) 다우어반 디자인 건축사를 선정했지요.
또 명칭은 안양시가 2009년 1월 안양천 'VISITOR CENTER 명칭공모'를 실시한 결과 접수된 총 510건의 명칭중에서 1.2차의 자체 심사와 3월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 정기회의를 통해 '안양천 자연생태학습관'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합니다. 201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