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과 미니스커트 단속에 밤 12시가 되면 사이렌이 울리며 새벽4시까지 집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통행금지가 실시되던 1970년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풍경으로 안양역 광장의 무단횡단자 지도소입니다.
사진속 교통지도소가 있는 자리는 현재의 원형 로터리가 있는 자리로 우측 도로는 1번국도로 서울가는 방향, 우측에는 안양역이 있고, 좌측은 현재 짓다만 현대코아와 시외버스 정류장으로 당시에도 시외버스가 이곳에서 출발했지요.
신작로가 뚫리고 자동차들이 늘어나면서 교통질서를 위해 경찰은 계도 목적으로 주요 교차로에서 무단횡단자에 대한 단속을 했는데요.
처벌이 짧게는 몇분간 길게는 30여분을 붙잡아 세워놓았다가 보내주었는데 장바구니를 든 아주머니도, 양복입은 신사도, 교복입은 학생도 붙잡혀 얼굴이 홍당무가 얼굴을 푹 숙이고 있다가 가곤 했지요.
지도소란 곳이 대부분 줄을 치고 그안에 들어가 있게 했는데 사진속 지도소는 집 형태로 단속에 걸린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게 했다는 점에서 인권보호(?)에 꽤나 신경을 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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