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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23]안양 비산3동(3) 수도군단 주변 동네(2013.07.27)

안양똑딱이 2017. 5. 19. 02:44


안양기억찾기 탐사 23차(2013년 7월 27일)에 찾아간 곳은 안양 비산3동에 대한 탐사 세번째로 안양 인라인경기장 서쪽 산자락의 예쁜 뒷길을 따라 수도군단 담벼락을 끼고 이어져 정문앞을 지나 꽁보리밥에, 한정식에, 돈까스에 맛있는 음식점들의 예쁜 풍경을 보고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관악산 산림욕장 입구 등을 지나칩니다.
이 지역은 비산3동에서도 뒤늦게 정원이 있는 예쁜 단독주택들이 들어선 동네이지요. 큼지막한 집도, 별장같은 집도 있고, 커다란 개가 담장 구멍으로 지나치는 길손을 바라보며 인사를 하는 집도 있고, 안양체육공원이 들어설 자리에는 임시 축구장이 조성되는 등 안양의 전원지역이라 할 수 있지요.
이 동네의 예전 지명을 보면 구름울과 안날미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예전에는 구름울에 속해 마장골을 웃말, 구름울을 아랫말이라 각각 칭하고 매곡동이라 부르기도 하는 등 예쁜 이름으로 불리우던 동네입니다.

 

안양 비산3동의 지명유래

■안날미(內飛山)
안양종합운동장 북쪽에 위치한 마을로, 조선시대에는 과천군 상서면 내 비산리(果川郡 上西面 內 飛山里)라칭했다가, 1914년에 내비산리와 외비산리를 통합, 비산리로 통칭 되자 자연취락으로 전락되었다. 이곳에 처음 세거한 성씨는 전주 이씨 익안대군파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 후 덕수 장씨, 문화 류씨, 보성 오씨 등이 살아와 현재는 전주 이씨가 집성을 이루고 있다.
비산동 골짜기 안에 위치한 마을이므로 안날미라 칭하고 있는데, 마참고:안양시지 을 중앙을 가로지르는 개천을 따라 동쪽 지역은 웃말(또는 음짓말), 서남 쪽지역은 아랫말(또는 양짓말)이라 각각 부르고 있다.
마을에서는 해마다 음력 10월 초에 길일을 태해 안양종합운동장 북쪽 류덕옥(柳德玉1653 - 1711 안악군수 역임)묘소 위에 있는 노송 앞에서 마을의 안정을 위해 산신제를 지내다가 외지인이 많이 입주하자 1970년대 말부 터 제(祭)를 지내지 않고 있다. 이곳에는 류덕옥의 묘를 비롯하여 유탁 (1686- ?, 문과급제), 장언방(병조참판 역임) 등의 묘가 있다.

■박날미(外飛山)
삼호아파트 서북쪽에 있는 매곡동과 수푸루지 등의 제 지역을 통칭해 일컫는 말로, 비산동 골짜기 밖에 위치해 있어 박날미(外飛山)라 칭한다. 조선시대에는 과천군 상서면 외비산리라 불렀다.

■마장골(梅谷洞)
구름울과 안날미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예전에는 구름울에 속해 마장골을 웃말, 구름울을 아랫말이라 각각 칭했다. 이 마을은 샘머루에 살던 안동 권씨 정승공파 후손들이 분가를 하면서 형성되었고, 그 후 청주 한씨 등이 세거하기 시작해 광복직전에는 30호가 있었다.
그 후 관청 자리에 1978년 비산국민학교(비산동 315)가 건립되고, 안양7지구 구획정리 사업으로 화남아파트(1986), 호성빌라(1986), 삼호빌라(1989), 두산빌라(1989) 등의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 등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마장골 이란 조선시대 관가에서 사용하던 말(馬)을 이곳에서 사육했기 때문인데 후대에 내려 오면서 다음과 같은 전설로 인해 매곡동(梅谷洞)으로도 불리우고 있다.
조선조 중엽, 마장골에 사는 어느 농군의 아낙네가 갓난 아이를 풀밭에 뉘여 놀게 하고 자신은 김을 매고 있는데, 매가 갓난아이를 채어 날아갔다고 한다. 아이를 잃은 아낙네는 그 날로 몸져 눕게 되었는데, 그 후 이 마을 나무꾼이 이곳에서 나무를 하려고 산을 오르려는 순간 커다란 매가 공중을 빙빙 돌기 시작하자 주위를 살핀 이 나무꾼은 갓난 아이가 있는 곳을 확인한 다음 곧 마을로 내려와 마음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리자, 이 소문이 널리 퍼져 임금님까지 알게 되어 급기야는 어전회의(御前會議)까지 열리게 되었는데, 대신들이 이는 좋지 않은 징조이므로 퇴치해야 한다고 하여 어명을 받은 원님이 포졸과 함께 현지에 도달했으나 보금자리만 있을 뿐 갓난 아이와 매는 온데간데 자취가 없어졌다. 이상하게 여긴 원님은 갓난 아이가 필경 독수리의 보호를 받으며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고 철수를 하였다고 한다. 이 후부터 이 마을에는 매가 자취를 감추었다고 하며, 마을이름도 매곡동(梅谷洞) 이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마장골에는 흥국사(비산3동 306-12)와 약수암(비산3동 292-1) 등의 사찰이 있고, 마을에서는 구름울, 수푸루지 주민들과 함께 해마다 음력 10 월 2일 평화보육원 동쪽에 있는 당봉(또는 매봉)에서 산신제(山神祭)를 지낸다.

■구름울(雲谷洞)
삼호아파트와 안양시 제1정수장(위치 비산동 산 142)사이에 있으며, 마 을의 지세가 흡사 구름에 둘러 쌓인 것 같다 하여 구름울 (雲谷洞)이라 부르고 있는데, 보통 삼호아파트 안동네라 칭하기도 한다. 이 마을은 샘머루에 살던 안동 권씨 정승공파 후손들이 분가를 하면서 취락이 이루어졌다고 하며, 현재도 안동 권씨가 대성을 이루고 있다.
구름울은 광복 직전까지만 해도 33호가 있었다가, 마을 앞에 삼호아파트가 들어선 후 1986년에 영진빌라를 비롯하여 1989년에 현대빌라, 선영빌라, 산정빌라 등의 다세대 주택이 건립되었다.
마을에서는 마장골, 수푸루지 주민들과 함께 평화보육원 동쪽에 위치한 당봉(또는 매봉) 정상에서 해마다 음력 7월 2일과 10월 2일에 산신제(山神祭)를 지내다가, 1980년대부터 음력 10월 2일에만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