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업체인 반도건설이 매입한 옛 안양경찰서 부지에 주상복합오피스텔을 짓기위해 1970년대 지어진 경찰서 청사 건물들이 헐렸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의 옛 경찰서 부지를 매입한 중견건설업체인 반도건설 홈페이지(http://www.bando.co.kr)에 따르면 지하 3층 ~ 지상 26층, 3개동을 건설해 총 350세대(59㎡, 61㎡)를 짓는 ‘안양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 단지를 오는 4월 일반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576-1 번지에 자리한 옛 안양경찰서 부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대지면적은 6372㎡(1,927평), 건물면적은 4008㎡으로 반도건설이 지난 2016년 9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576-1 외 1필지'의 옛 안양경찰서 대지 및 건물 입찰 경매에서 최저입찰가 294억 원보다 3배높은 408억 원을 써내 낙찰자로 선정돼 안양시와의 매매계약을 통해 소유권을 넘겨 받았다.
한편 안양경찰서의 변천사 일부를 보면 안양경찰서의 첫 관서는 1945년 10월 21일 당시 금성방직 자리(현 대농단지)에 개서했으며 이후 1950년대 시흥군청, 안양읍사무소 등과 함께 안양읍 안양리 중앙동(현 안양1동. 안양1번가)에 신규 청사를 마련해 이전해 개서했다.
당시 안양경찰서는 2층 건물로 위치를 현재의 주소지로 보면 안양로 292번길 미엔미케익전문점 좌우가 해당된다. 또 경찰서 좌측으로는 의용소방대 건물이 있었는데 현재의 피자헛 안양점건물이 있는 자리로 뒷뜰에는 비상을 알리는 종탑이 세워져 있었다.
1970년대 말 안양 일번가에 있던 안양시청이 안양6동(현 만안구청)으로, 시흥군청도 안양6동(현 만안평생교육센터)으로 이전하면서 안양경찰서도 안양6동(현 반도건설 매입부지)으로 이전한다.
안양경찰서는 평촌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1999년 11월 3일 다시금 평촌(현 동안경찰서)으로 이전한다.
만안경찰서는 교통사고 등 치안 여건의 증가로 인하여 지난 2006년 3월 '경찰서 관할 구역조정'에 따라 2010년 7월 23일 개서함에 따라 1945년에 개서한 안양경찰은 동안과 만안 2개 구로 나뉘어 경찰서가 생김으로 1개시 2개 경찰서 시대의 막을 열었다.
엣 안양경찰서는 지난 2000년 안양시가 평촌신도시 시대를 열면서 안양경찰서 또한 시청 등과 함께 평촌으로 이전하고 경찰청이 아산에 경찰대학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토지 대토에 따라 아산시가 소유한 것을 안양시가 매입했던 땅이다. 당시 안양시는 이 부지를 아파트 건립 등 난개발 방지를 위해 매입했으며 5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105억7천만원(2006년 소유권이전)에 매입했다.
안양시는 2001년 12월 29일 당시 토지주였던 충남 아산시와 매매계약을 체결한후 2001년 9월부터 2006년 2월까지 영화감독 고 신상옥과 최은희가 운영해 온 신필름예술센터로 대부한다. 하지만 거의 헐값이 임대한 것에 대한 시민단체, 시의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신필름측 또한 운영난을 이유로 손을 뗀다.
이후 옛 안양경찰서 건물과 부지는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빈 공간으로 있다가 2013년 신설된 만안경찰서(준공식 6월 23일)의 임시 청사(2010년 7월1일 - 2012년 6월)로 이용됐으나 그 후 또다시 뚜렷한 활용방안과 주인을 찾지 못하고 방치됐다.
안양시는 신필름예술센터의 운영 실패 이후 옛 안양경찰서의 활용방안을 놓고 다각적으로 고민을 했다. 2007년 8월 21일에는 '구 안양경찰서 부지 최적의 활용방안은?' 제목의 시민공청회를 열기도 했으며, 안양시방송영상센터, 국제교류센터, 예술인창작소, 성결대 대학원 건물로 매각, 스마트콘텐츠센터 등이 제안되거나 제시되기도 했으나 결정을 내리지 못한채 표류되어 왔다.
특히 최대호 전 안양시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옛 안양경찰서 부지에 시외버스의 차고지가 아닌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할 수 있는 터미널을 짓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2016년 4.13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종걸(만안) 국회의원이 선거공약중 하나로 다시 안양경찰서 부지를 시외버스환승터미널로 활용하는 안을 내놓았다.
결국 2016년 4월 29일 열린 안양시의회 제22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옛 안양경찰서 부지 매각을 하는 내용의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이 상정되자 더민주당 안양시의원들이 반대했으나 표결 끝에 전체 시의원 22명 가운데 반대 10명, 찬성 11명으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이 통과돼 매각 방침이 최종 결정되는 등의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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