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야당이 도(道)에 파견한 강득구 연정부지사(옛 사회통합부지사)가 2016년 10월 4일 취임,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남경필 지사-새누리당의 2기 연정(聯政) 시대가 개막했다.
강 부지사는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1300만 경기도민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누릴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연정의 성공이고 도민의 행복"이라며 "경기연정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쓰겠다"며 취임의 변을 밝혔다.
강 부지사는 특히 "정치와 행정의 중심에는 반드시 '사람이 우선'이어야 하며 민생을 걱정하지 않는 의정과 도정은 경기도민에게 행복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치와 분권은 여야를 떠나 시대정신이며 그런 의미에서 연정은 자치와 분권의 착한 실천 모델이 될 수 있다"며 "경기연정의 성공을 통해 넥스트경기를 넘어서는 비욘드경기가 되어야 하며, 그것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남경필 도지사와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대표의원, 새누리당 최호 대표의원,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회장 김윤식 시흥시장과 더불어 많은 도의원들이 참석해 강 부지사의 취임을 축하했다.
남경필 지사는 축사에서 "경기 연정의 두 날개가 다시 완성됐다. 연정이 단순히 의회와 집행부, 여·야 간 연정이 아니라 도와 시·군의 연정에도 의미가 있다"며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의 갈등으로 국민이 불안해 하는데, '경기도처럼만 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경기도처럼 소통하고 이해하고 양보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2기 연정 추진 과정에서 좌초된 '지방장관'과 관련해 "아쉽다. 중앙정부의 반대와 법적인 미비 때문에 완성하지 못했다"며 "이를 가로막는 법령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바꾸겠다. 대립형인 정치권의 문제를 통합형 구조로 바꾸는 모범을 경기도가 보이겠다"고 했다.
한편 강 부지사는 취임에 앞서 오전 9시 30분 현충탑(수원 팔달구 인계동)을 참배한 후 오전 10시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남경필 지사로부터 임용장을 교부 받고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다음은 강득구 연정부지사 취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도민의 삶을 대변하는 언론인 여러분! 한가족이 된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
강득구 인사드립니다.
제가 다시금 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2기 연정이 출범하기까지 고생하신 남경필 지사님, 정기열 의장님, 박승원 대표님, 최호 대표님, 경기도의회 여러 의원님! 고맙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도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경기연정의 초석을 마련하신
전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님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아침, 첫 출근을 하는데
의회 건물에는 ‘사람중심 민생중심’
현판 글씨가 보였고,
도청 건물에는 ‘넥스트 경기’
현판 글씨가 보였습니다.
여기서 저는, 연정의 가치와 연정의 미래를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1기 연정은 새로운 시도라는 의미가 있었고, 생활임금지원조례,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 등 성과도 있었습니다. 오늘 새롭게 시작하는 2기 연정은 여야가 함께 진정한 민생의 가치를 담은 합의문을 바탕으로 합니다.
제가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선 것은 바로 이‘민생’이라는 단어가 가슴에 와 닿았기 때문입니다.
정치와 행정의 중심에는 반드시 '사람이 우선' 이어야 합니다. 민생을 걱정하지 않는 의정과 도정은 경기도민에게 행복을 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경기도민이 행복하지 않다면 대한민국은 행복한 나라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연정이 중요한 이유가 또 있습니다. 우리 경기도는 광역지방정부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방자치를 하고 있습니다. 자치와 분권은 여야를 떠나 시대정신입니다. 자치는 자율성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연정은 자치와 분권의 착한 실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정합의문은 사람중심 민생중심의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연정의 성공은 지방자치의 성공이며, 그게 바로 넥스트 경기입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이제 경기도는 넥스트경기를 넘어서는 비욘드경기가 되어야 합니다. 경기연정을 자치와 분권의 좋은 사례로 만들고, 그것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를 희망합니다.
1,300만 경기도민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누릴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연정의 성공이고, 도민의 행복입니다.
경기연정의 성공을 위해 미력이나마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겠습니다. 열심히 섬기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오늘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16년 10월 4일
경기도 연정부지사 강 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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