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평로 170번길 22)이 1일 오후 2시 본관 4층 한마을홀에서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응급의학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서남권역(안양·군포·의왕·과천·수원·안산·화성·오산) 지역에서 유일하게 지정받은 '권역응급의료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권역응급센터에는 다른 병원에서 진료하지 못해 이송되는 중증응급환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24시간 응급의학전문의가 상주해 진료하며, 중환자실 수준의 환자 모니터링과 간호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림대성심병원은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경기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이후 약 8개월 동안 응급실 확장공사, 인력충원, 장비보강을 통해 24시간 중증응급환자를 전문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먼저 응급의료센터 규모를 기존 1233㎡(373평)에서 증축 공사해 1740㎡(527평) 규모로 확장했다. 또 성인응급과 소아응급을 구분해 한국형 응급실 중증도 분류체계 KTAS에 맞춘 중증도별로 진료 구역을 마련했다.
한림대성심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진료구역별로 중증응급구역 17병상, 응급진료구역 14병상, 소아응급구역 9병상, 심폐소생구역 2병상, 감염격리구역 2병상이 마련돼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가 이뤄지도록 조성했다.
응급실 내부는 응급환자전용 하이브리드 수술실, 응급환자전용 중환자실, 소아환자 진료실, 소아전용 응급실 등 중증도별, 성인·소아별 환자의 진료구역을 분리하고 감염병 확산 방지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선별진료소, 음압감염격리실, 일반격리실을 별도로 운영하며, 감염병 환자가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되어 검사와 치료를 받는 동선을 일반 응급환자의 이동 동선과 겹치지 않도록 고려했다.
특히 경기서남권 유일한 권역응급의료센터라는 취지에 걸맞게 장비 부분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하이브리드 수술용 C-Arm을 비롯해 중환자 전용 구급차, 권역응급의료센터 전용 최첨단 256채널 Dual Source CT 등을 추가해 구비해 응급시술을 통한 응급환자의 회복, 생존율 향상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무엇보다 응급의료센터의 인력이 대폭 증원됐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11명, 소아응급구역 전담전문의 2명, 내과 전담 전문의 1명 등 의사 18명과 간호사 76명, 구조사 9명, 정보관리사 4명 등 총 107명이며 그외 지원전문의, 방사선사, 위생보조, 기타인력 등 53명의 대규모로 구성하는 등 24시간 중증응급환자를 전문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함께 복지부로부터 2억40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재난의료지원팀(H-DMAT)을 꾸렸다. 대형재난상황이 발생해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출동 요청이 있으면, H-DAMT이 발동하게 된다.
이열 병원장은 "총 125억원의 병원 자체 예산을 투입해 권역응급의료센터를 개소하게 됐다"며 "전국적으로 20곳의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안양과 군포, 의왕 지역은 단 1곳도 없는데 지역 유일한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환자가 응급 진료 시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 '대기시간 0분'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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