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해마다 왕 호박과 초대형 수세미 등이 주렁주렁 열려 언론사 카메라들이 몰려오는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하이디농장에서 올해에도 초대형 호박을 수확해 오는 9월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와 한국박과채소연구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14회 전국박과채소대회 출품을 앞서 몸단장에 나섰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호박과 수세미, 수박, 여주, 조롱박 등 박과류 채소를 키우기 시작한 하이디농장은 2014년도 전국대회에 처음 출품한 결과 호박이 동상 수상했으며 2015년도 전국대회에서는 수세미가 동상을 수상했다.
금년에는 5천평의 농장내 각 코스별로 맷돌호박, 동아호박, 색동호박, 땅콩호박 등 종류도 셀수 없을 만큼의 다양한 호박들을 심었는데 원두막코스에서 생산된 것들이 가장 컸다고 한다.
그중 왕호박은 모두 4개로 그중 가장 큰 것은 지름 둘레가 1.8m에 무게는 60kg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이디농장이 지난해 생산했던 왕호박은 박과채소 챔피언 선발대회에서 수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둘레가 1.5m, 무게는 약 50kg에 달해 어른 두 명이 간신히 들 수 있을 정도였다.
현재 하이디농장에서 재배되고 있는 수세미들의 길이도 평균 60cm가 넘는 초대형으로 사상 최악의 무더위를 견디고 이제 서서히 불기 시작하는 가을 바람을 쐬면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하이디농장이 지난해 생산한 수세미의 길이는 무려 75cm로 박과채소 챔피언 선발대회에 동상을 차지했다.
농장주 원은경(41)씨는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매일 새벽 노래와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박과류와 이야기를 나누듯 물을 준 것 외에는 특별한 재배비법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의왕시 청계동 하우현성당옆 원터윗길 21-10에 자리한 하이디농장은 호박, 가지, 조롱박, 여주 등 대형 채소들이 농장 안에 가득하고 주말농장으로도 입소문난 곳으로 100년이 넘는 하우현성당과 인근 도깨비도로 등 볼거리 명소와 주변에 맛집들도 많아 인기를 얻고 있는 의왕시의 명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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